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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고민하며 ... 국내 vs 해외, 식모기 vs 슬릿 등 논쟁에 대해서 ...
30대초에 이미 대머리가 되고 있어서, 역시 많은 분들처럼 약물 등등 부터 쓰다가, 이제는 심각하게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다모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게시판도 보다 보니, 모발 방식에 대한 논쟁이 꽤 많던데, 대다모 대세가 해외인 것도 있어서,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대충 이해하는 대로 아래 적으면서, 스스로 내린 생각들까지 적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바라면서 여기에 옮겨놓습니다.
대다모에서도 자주 언급되듯이, 모발이식에 있어서는 크게 2가지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수술칼로 슬릿을 내어 심거나, 식모기 같은 기기로 구멍을 내어 심거나 이죠. 한국서 유명하다는 모발이식 병원들은, 소위 경북대학교파로 김정철 교수를 비롯한 그 제자들(Dr.HairTT그룹)은, 주로 식모기를 사용하고(KNU implanter 및 그 개량형들이 이들의 특허품), 대다모에서 '대세'로 굳어지는 캐나다의 라할이나 H&W는 슬릿방식을 사용합니다. (H&W자기가 슬릿을 개발했다고 자랑합니다).
(참고로, 또 자주 언급되고 논쟁이되는 FUSS/FUX/FUE/FIT 는 모낭이식이 아니라 모낭추출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즉, 후두부에서 살 띠를 도려내어 대량으로 모낭 확보가 가능하나 후일 상처가 남는 방식(FUSS)이냐 혹은 모낭을 하나씩 떼어내어 소량만 가능하지만 상처가 없는 방식(FUX, FIT)이냐의 논쟁이죠. 두 경우 모두, 어째든, 머리를 심을 때는, 모낭 단위(FU)로 심기에 슬릿/식모기 논쟁과는 무관합니다.)
슬릿 방식은 이식할 부위에 가로방향으로 살을 가르고(slit), 그 갈린 사이에 모낭을 2-3개 나란히 심는 거라고 합니다. 가로로 가르는 이유는 원래 모낭이 머리가 자라는 방향과 직각 방향으로 나란히 자라기 때문이라고 하고, 그 가로에 모낭이 2-3개 들어가니 시술 속도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1회 수술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렇게 하다 보니, 기존 머리를 미러야하는 경우가 생기고, 나란히 자란 머리가 덜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비판도 있죠. 또 의사가 미리 선을 모양에 따라 갈라 놓으면, 실제 심는 건 조수가 할 수 있고요 (대신 역시 1회 수술에 대량을 심을 수 있겠죠)
식모기 방식은 기본적으로 모낭 1개를 식모기에 넣어서, 식모기가 바늘로 두피에 구멍을 내고 이어서 바로 거기에 모낭을 심는 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기존 머리 사이 사이에도 새로운 머리를 심을 수 있어 삭발이 불필요하고, 또 기존 머리의 방향에 맞춰서 심을 수어 더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다만 의사가 일일이 하나씩 심어야 해야하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1회에 다량을 심기 어려워 2차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또 자주 지적되는 단점은, 식모기의 직경과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외에 장단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슬릿 방식은 미리 슬릿을 그으니 계획적인 머리 미관 디자인이 더 좋다고 주장하면, 식모기는 시술과정에서 바로바로 교정을 할 수 있어 미관이 더 좋게ㅔ 나온다고 반박합니다. 그럼 슬릿은 식모기 방식이 피를 더 흘려서 시술시 실수 가능성을 높이고 그래서 촘촘히 못 심는다고 하고, 대신에 식모기는 슬릿은 시술 이후 두피 압박(compression)에 의해 피부색이 살짝 변하면서 티가 난다고 하지요.
생착율 갖고도 식모기는 자기들은 모낭이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구명을 만들고 또 바로 심어서 생착율이 더 좋다고 하고, 슬릿은 식모기가 주변 살에 충격을 받아 빠지는(popping) 현상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허나, 미관상의 문제는 무엇보다 시술자의 숙련도가 관건이고, 생착율은 후두부에서 애초에 모낭 추출시 및 시술후 관리와도 맞물리니,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바로 위에 적은 부분이 드러내듯이, 솔찍히 식모기이냐 슬릿이냐가 모발이식의 모든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더구나 최근에 의학지에 실린 모발이식의 역사를 읽어보니, 최근에는 모발이식받는 사람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해서 쓴다고 합니다. 즉, 이미 머리가 다 죽은 정수리 등등에 슬릿으로 다량 심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이마 라인이나 인위적인 패턴을 피하기 위해 중간중간에 식모기(구멍) 방식으로 심는다는 것입니다. 또 구멍 방식은 1모로 구성된 모낭으로 이마 라인을 그리는 데 쓰고, 슬릿 방식은 주로 2-4모로 구성된 모낭으로 허한 부분을 덥는 데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어느 유럽 의사말 맞다나, 슬릿이냐 구멍이냐 하는 예전 논쟁은 이미 과거사이라는 것이죠.
여기까지 정리가 이르다 보니, 개인적으로 무조건 해외 슬릿 방식이 최고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대다모에서 캐나다의 라할과 H&W의 슬릿방식이 떴다는 것은 알겠지만, 미국에서는 라스만 같이 슬릿이 아니라 식모기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아예 어느 편을 택하지 않고 둘 다 쓴다고 하는 시술자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 방식과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건 시술자의 숙련도인 듯하고요. (위에 적은 유럽의사는 수술과정사진 보니 구멍 방식으로도 정말 촘촘하더군요.)
또 그 외에, 모발이식 방식만이 아니라 시술받는 사람의 인종(한국인 두피는 밝은데 머리는 어두워서 대조가 가장 심해서 불리), 머리결(한국인은 꼽슬이 아니라 주로 생머리라 또 역시 불리), 두피상태(각자 나름), 대머리 진행정도(젊은 사람들 10-30년 후까지 고려해셔야하니) 등이 더 결정적이니까요.
아무튼, 대다모와 다른 외국 사이트, 글들을 계속 읽다 보니, 대다모 분위기와 난무하는 답글에 휩쓸려 무조건 라할이나 H&W로 갈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구나, 두 곳 모두 한국인 브로커까지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꺼려집니다. 물론 외국 게시판에는 두 곳 모두에 대해 대만족이라는 글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다모에 한국 병원에 대한 악성 글이 잘 안 올라오듯이, 역시 그런데도 유명 모발이식 병원들에 의해 모니터링되고 있는 듯 합니다(미국 사이트들에서는 병원들이 대놓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광고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또 간간히 고발하겠다는 글보 봤지만, 이건 해외든 국내든 어느 모발이식 병원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뭐, 그냥 자체적으로 올린 전후 사진과, 선별적으로 올라온 후기들과, 게시판 논쟁만 놓고 본다면, 라할/H&W이든 라스만이든 한국 어디이든,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모발이식 방식으로 슬릿이 좋으냐 식모기가 좋으냐는 그래서 해외에서 해야하냐 국내에서 해야하냐는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기 필요에 따라 그리고 어느 곳이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방식보다 숙련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고, 그런 면에서 최소한, 자기 이름 걸고 10년 넘게 유명세 쌓은 의사들은, 캐나다든, 미국이든, 한국이든, 믿을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단, 자기들이 숙련된 보조원과 좋은 설비를 갖춰 놓고 있고 또 직접 시술하기만 한다면]. 그런 면에서, 새로 생긴 이름 없는 곳이나 여러 의사가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한다는 곳이나 속도나 다량만 강조하는 곳은 의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느 수술과 마찬가지로, 자기 대머리 상태에 대해서 논의하고, 원하는 결과에 대한 현실적인 의견조율이 있고, 그에 따른 필요한 시술 방식이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의사와 얘기를 나누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또 단지 온라인 상담만 주고 받고 바로 공장제품 찍어내듯 수술 결정하고 시술해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교포가 아시아인에게 더 맞다고 한국 와서 하는 거나(미국 계신 분들 가운데는 도리어 미국 의사 꺼리는 분들 많습니다), 혹은 한국인이 (한국 못 믿고 무조건 외국좋다고 해서) 캐나다.미국 가거나 혹 (한국보다 싸서) 제3세계권으로 가는 건, 기본적으로 환자-의사간의 소통, 신뢰, 진단, 평가,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한다고 봅니다.
아무튼, 해외냐, 국내냐, 슬릿이냐, 식모기냐에 대해서는 뭐가 낫네 아니네, 논쟁하는 것의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의학계도 모낭단위(FUT) 수술이기만 하다면, 슬릿이냐 식모기이냐는 상관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고, 여전히 어느 방식이 더 좋다고 미는 사람들은 그저 거기에 자기 이익이 걸린 사람들(슬릿방식 특허든, 식모기 특허든)인 것 같으니까요. 이런 데 홀리지 말고, 자기 대머리 상태에서 고려해야하는 점들이 뭔지 논의하고 설명해줄 수 있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의사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모발이식이라는 상당한 경제적.심리적 인생 결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자그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최소한 쓸데없는 걱정거리라도 피할 수 있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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