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탈모 박멸하여 꽃미남,꽃미녀 되자
최신 인기 게시물
전체
[19세탈모] 고3 썰 많이 김
4
어쩌다 구글타고 들어오게 됐어.
근데 여기도 나처럼 꽤 어린 사람들이 많네. 내 얘기를 좀 해보고 싶어서 글쓰고 있어.
글 시작하기 전에 나는 일단 가족 아빠는 물론이고 양가 할아버지도 풍성해, 한 육촌? 까지 건너가야 탈모 한 분 있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껏 응어리진 마음을 좀 풀어보고 싶기도 하고 정보 공유의 목적도 있긴 해.
나는 중학교때 시작됐어. 원래 선천적으로 몸이 안좋기도 하고 운동도 싫어하고 제대로 챙겨먹지도 않고
중학교 올라가니 고삐풀린 말처럼 사니까 생활 루틴이 망가졌던 탓이 컸던거 같아. 매일 새벽 1시까지는 게임했었어.
초등학생때는 다리에 털이 엄청 많았어 아빠닮아서. 근데 어느샌가 팔 다리가 매끈매끈 해지더라.
뱀 비늘마냥 무늬도 생기고.
내가 집중하면 뭐라도 잡고 있거나 뜯는 습관이 있어서
뒷목 까슬까슬해서 기분 좋잖아. 학원에서 자습할때 맨날 그부분 잡고 있었어.
근데 그게 쑤욱쑤욱 빠지더라.
어느정도 지나니 앞머리랑 옆머리도 빠졌어. 또 지나니 윗머리도 같이 빠지고.
이차함수 곡선마냥 시간 지날수록 더더더 빠지더라.
결국 병원을 갔어. 처음엔 어디 유명하다던 개인병원 가서 머리에 스테로이드 주사 맞았었는데
좀 지나고 유명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어.
거기서 약 처방받고 매일 밖에선 모자쓰고 댕기면서 죽자고 버텼어.
달표면의 크레이터마냥 정말 많이 비었었어.
여기서 부터 내가 진짜 하고싶던 말이야
그동안 내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어.
아마 그 계기가 피지컬갤러리 같아. 5천~6천 따리 일때부터 구독했었어.
고2 때부턴 집에서 맨몸운동을 시작했어. 상태는 호전될 생각이 없었던 시기였는데
봄~여름 그시기 였는데 아령도 사고 매일 한시간 운동했어. 헬스장은 쪽팔려서 못가니까
홈트레이닝으로 푸쉬업 같은 맨몸운동 위주로.
날씨 점점 더워지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나니까 속옷만 입고 운동하면 바닥에 땀이 뚝뚝 떨어지고
속옷은 완전 젖고, 그렇게 운동하니 사람 마인드도 조금씩 달라지더라.
조금씩이라도 몸에 근육 붙는게 느껴지고. 그동안 운동은 개나 줘버리던 인생이라서 근육 붙는것도 빨랐어.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나고, 자존감도 많이 붙었어.
생활 루틴도 매일 학교 갔다와서 8시쯤부터 한시간 죽어라 운동하고 씻고 딱 자고 이러니까
플라시보 효과인지 호전되는게 느껴지더라.
근데 아직도 빠지긴 했어.
가을이 지나가고 운동은 접었어. 처음부터 기초체력만 늘려보자고 시작한거였고,
대학 걱정도 되고 시간이 8시부터 운동할 겨를이 없었어. 그 후 시간대로 하면 잠을 못자고.
그래도 그 터닝포인트를 지나가니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고 은근히 나대로 탈모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꽤 많이 생각해봤어. 그렇게 약간 무조건 지키는 철칙같은거도 생겼어.
스트레스는 최소로, 복잡한 생각은 적당히, 드라이는 무조건 하기, 뜨거운물로 씻지 않기 같은..
그리고 보충제도 먹기 시작했어. 처음은 운동때문에 단백질 보충제 먹었는데
그러다 비타민 사고, 운동을 끊으니 단백질 보충제는 안먹고 오메가3 먹다가
오메가3는 가격이 너무 쎄더라고,, 그래서 요즘은 비타민만 먹어.
그게 유지되다가 겨울방학이 됐어.
내가 고1때까지는 머리를 빡빡 밀었어. 집에 바리깡도 있음! 병원에서도 약바를려면 그게 좋다고 했었거든.
근데 고2부터는 머리를 길렀어. 하나도 손 안대고, 그 이유는 몇개가 있는데.
내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게 제일 큰거같아. 짧게 깎으면 아무리 해도 티가 나.
그래서 길렀어. 캡모자를 쓰면 절대 티가 안나거든. 그리고 고등래퍼니 쇼미니 힙합 많이 뜨니까
머리 기르는 사람도 많아졌고 울프컷이 제일 대세였고 해서 남자 장발이 절대 어색하지 않았어.
+ 이때 바르던 약 하나를 끊었어. 이유는 그냥. 될대로 돼라 식으로.
밖에 나가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무조건 속았어. 원래부터 있던 내 친구들은 다 알지만
친구들은 암묵적으로 절대 내가 탈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
겨울쯤 되니까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왔어. 친구들은 넉살이냐. X나 힙하다 쿨하다. 이런 얘기해주니까
꽤 나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사실 4년 경력쯤 되니 내가 탈모라는게 무감각해지고 별로 느낀게 없었어..
그리고 겨울이 딱 시작되고 나서 아예 내 머리에 관심이 없었어. 어디가 빠지고 뭐고 아예 생각을 안하고 살았는데
어느새부터 빠지는 양이 확 줄었어. 초기엔 머리 감을 때 샴푸 슥슥 손에 바르고 한번 쭉 넘기면
한 마디에 한가닥씩은 있고 머리 다 감고 나면 배수구를 한번 치웠었는데 그때부턴 해봐야 다섯가닥이 보였어.
그리고 팔, 다리에 털이 많이 생겼어. + 머리를 묶고 다녔어 만족도 굉장히 높음 장발!
겨울 방학이 됐어. 겨울 전에 학원을 끊고 완전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어. 아예 나갈일이 없어서.
머리는 계속 기르고. 그때부턴 뒷목뼈는 아예 다 가리고 날개뼈와 하이파이브가 될정도로..
한 2월달이 됐어. 매일매일 머리를 확인했어. 이리저리 들추면서 거울을 보고 핸드폰 셀카모드로 안보이는곳 보고.
빈곳이 없더라. 이때부턴 자고 일어나도 베개에 머리 한가닥없고 머리가 아예 안빠졌어.
이때부터 바르는 약은 완전히 끊었어. 먹는 약 ( 호르몬성 아님. 단백질이랑 유산균 관련 약 ) 은 아직도 먹고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어. 방학이 참 길었지. 화상수업을 했어.
이제 몇주전까지 거슬러왔네. 등교개학 일주일 전이 됐어. 당당하게 미용실을 갔어.
이미 그 한달전부터 미용실가면 어떻게 말할까 이것저것 생각했었음 ㅋㅋ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동네 유명한 미용실이라고 한 일년전부터 멋쟁이 친구가 알려줬던 미용실에 가서 예쁘게 짧게 머리를 잘랐어.
민증 사진도 찍고, 학교도 모자없이 가게 됐어.
한 삼년전에는 극복하고 미용실 처음 가게되면 눈물나는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진짜로 덤덤하더라.
친구들은 진짜 모자없으니 잘생겼다 해주고 훨낫다카고.. 몇몇 선생님은 날 못알아보고 이름이 뭐냐고 묻더라.
사실 염장지르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 지금 보고 있는 사람들은.
근데 이상하게 머리를 자르고 나서부터 다시 빠지기 시작했어. 속도는 느리지만.
근데 이제 안무섭더라. 머리가 빠진다는게. X같기는 하지. 근데 이제껏 노하우도 많이 쌓았고.
내가 한번 정복을 했었으니 또 한번 하는게 어렵나 싶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게 심리적 극복인거 같아. 내 또래 여기 회원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야.
그냥 끝내긴 아쉬우니까 내 경험을 바탕으로한 뇌피셜 정보들 쓰고 갈게 절대 맹신하지마 이거. 나랑 다른 타입의 탈모일수도 있으니까. 본인이 충분히 생각해보고 그럴싸한거만 지켜봐
1. 스트레스 절대 받을 생각하지마.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절대 아니야. 신체적 스트레스지.
피로가 누적되면 절대 안돼. 나는 원래 불면증이 있고 잠이 매우 많은 타입인데
이거 지키는게 제일 힘들어. 아니 불가능해. 그래도 노력했어.
+ 위로 행위는 신체적 스트레스가 제일 잘 쌓이는 행위. 주의.
2. 드라이 무조건해 대신 뜨거운 바람은 안돼. 찬바람으로 헤드뱅잉 X나 돌려 그냥.
3. 머리 긁지마. 특히 지루성 피부는.
여기까지는 약간 정설 아닌가?
4. 뇌피셜 만땅 정보. 머리 길러라.
머리를 기르니까 진짜 많이 안빠졌어. 내가 지루성 두피염 탈모라 그런건지
애초에 심리적인 부분도 크고. 베개랑 안닿아 두피가.
관리도 되게 쉬워. 무엇보다 머리를 자르고 나서 다시 시작됐다는거에 나는 큰 근거를 두고 있어.
그래서 다시 기를려고해.
5. 뇌피셜 만땅 2탄 햇빛 보기.
히키코모리 생활 시작했을때 하루에 십분~이십분 은 창문 열고 광합성하듯 앉아서 폰했어.
자외선이 비타민D를 합성하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효과 있는진 나도 몰라. 플라시보효과.
6400자나 썼네. 이제 자러 갈게 안뇽
모발이식 포토&후기
1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