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탈모 박멸하여 꽃미남,꽃미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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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탈모] 아보다트 9개월 스물여섯 - 2
*햇빛 직샷 ㅜㅜ
*볼륨펌 결국 했어!!!ㅋㅋㅋㅋㅋ
격없는 소통을 위해 반말을 쓰라고하니까 반말로 쓸게
지난번 올린 볼륨펌 고민에서 결국 펌을 선택하긴 했어!
http://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1923club&wr_id=24433
짧은 글이였는데도 많은 친구들이 관심주고 격려해줘서 너무 고마워. 월간 인기글까지 되어버렸네.
약 먹기 전에는 상상을 초월했었고, 그럼 어떻게 이렇게 회복되었나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냥 글을 써볼까해. 그런데, 그 과정을 처음부터 다 적어야할거 같아서 글이 좀 길어질것 같다...
내가 탈모증상이 있기 시작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고3때였던거 같아.
머리가 비어보이고 숱이 적고 이런게 아니라, 탈모 증상이 시작된 때가 이때인거 같은거야. 왜냐하면, 고3때 책상에서 머리를 탈탈탈 털기 시작하면 머리카락이 계속 떨어졌었거든.
물론 보통사람들도 머리를 털면 머리가 떨어지는건 당연하겠지. 근데 내가 고3때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말 머리가 '계속' 떨어졌다는거야. 털면 털때마다.
일반인들은 머리를 털면 털때 조금 떨어지고, 계속 털어봤자 한동안 더이상 떨어지진 않거든. 근데 나는 고3때 털때마다 떨어졌었어. 원래 이런가보다했었지. 그러니까 자기가 탈모인지 아닌지 걱정되는 친구들은 지금 머리를 털어봐. 한 5분동안 계속. 그때까지 계속 한가닥 두가닥씩 떨어진다면, 의심해볼만한거같아.
고3때 증상이 시작된건 맞지만, 그렇다고 고3때 탈모는 아니였어. 다들 그렇듯이 학생때는 숱이 워낙 많기도 하고, 몇가닥 떨어져 봤자 티도 잘 안나니까. (학생인데 심각한 친구들은 미안..)
그러다 재수 생활 할때, 항상 폐인으로 다녔기 때문에 이때 모자를 자주 썼지. 그리고 그 누구도 내 머리에 신경쓸 이유가 없는 시기였어. 나도 마찬가지고... 그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다녔지.
그러다 대학교 1학년이 되었어. 빠지고 있긴 있었나본데 1학기때는 나랑 많이 친하지도 않고해서 아무도 나한테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안해줬었어. 그러다 1학기 끝나갈때 쯤 동기들이랑 친해지니까 그러더라구. 형 그러다 대머리될거 같다고.
내가 처음 탈모를 자각한게 이때야. 그때는 정수리 탈모만 왔었던거 같아. (m자는 티가 안났던걸수도 있어) 대머리 될거같다는 이야기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프로페시아 1달치를 처음 처방받아본것도 이때야. 그런데 정말 미친듯이 쉐딩이 오길래 이건 아닌가 싶어서 포기했었어. 지금 생각하면 참... 그때 포기 안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바꼈을까 싶네
2학기때는 그냥 모자로만 학교생활했던거 같아. 내가 내 동기들에게도 모자 벗은 꼴을 보여주지 않기 시작한것도 이때고. 정말 부모님이나 동생 빼고는 그 누구에게도 내가 머리 벗은걸 보여주지 않았어. 그 당시 여친은 그걸 엄청 싫어했지만 어쩔수가 없었어. 숱없고 힘없고 비어있는 머리를 누군가에게 보여주는게 죽을만큼 싫었거든.
그렇게 군대에 갔어. 군대에 가자마자 내 별명은 그냥 뭐 딱히 있나... 대머리..
m자 탈모가 이미 옛날에 시작되었다는걸 자각한것도 이때야.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서 휴가때 미녹시딜 큰병 하나를 사서 2년동안 꾸준히 뿌리긴 했지만, 이미 어느 한계선을 넘어버렸는지 미녹시딜로는 전혀 차도가 없더라...
군대 제대 후, 모자와 함께하는 나의 삶이 시작 됐어. 진짜 그 누구에게도 모자 벗은걸 보여준적이 없어. 동네친구들도 마찬가지고... 대학교2,3학년동안 나는 정말 아무 희망이 없이 살았던거같아.
그러다 올해, 휴학을 결정하고 2월부터 아보다트를 시작했어. 동네 의사쌤이 내 머리를 보더니 혀를 차시더라. 왜 이 모양 이때까지 방치했냐고. 아보다트는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
아보다트 부작용 때문에 걱정 많은 친구들도 많을거야. 발기부전, 성욕감퇴, 사정량감소, 무력감... 근데 꾸준히 계속 먹으면 몸이 거기에 적응해서 괜찮아 지는것 같더라.
정말 이런 부작용들이 있는건가 싶어서 7월에 하루는 날잡아서 실험을 해봤어. 3연속 자기위로 후에도 팔팔했으니 다들 걱정 안해도 될거같아.
그리고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애초에 남성탈모는 정력이 너무 좋아서 생기는거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맘 편하더라구.
약 먹기 시작하면서 운동도 시작했었지만 운동은 지금까지는 못하고 있네. 담배는 하루 한갑. 술은 별로 안좋아해서 한달에 한번 마실까말까. 미녹시딜도 안바르고. 정말 약 빼고는 내 일상이랑 똑같아.
대신 약은 절대 하루도 안거르고 먹고 있어. 난 그냥 약 사자마자 뜯은 다음 네임펜으로 약에 먹을 날짜를 써놔. 그리고 머리카락이 가장 잘 자란다는 시간은 아침이 아니라 밤이다 보니까, 자기전에 하나씩 먹고있어. 처음 먹기 시작할때 아침에 먹으면 무력감이 장난 아니라서 오전에 너무 의욕 제로가 되더라구.
그리고 예전에 프페먹을때 왔었던 쉐딩은 아보먹으면서는 안왔어. 아마 내 생각에 그건 아보를 시작할 당시 처참할 정도여서 더이상 빠질것도 없어서 그랬던거 같아.
아보를 먹으면서 처음 4개월동안은 정말 아무 효과도 못봤어. 그래도 이번엔 1년동안 꾸준히 먹어보자... 해서 계속 먹었더니 5개월차에 m자에 잔털이 나기 시작했고, 7개월차부터 머리카락이 단단해지고 굵어지는 느낌이 나더라.
의사쌤 말로도 그러더라구. 이미 죽은 모낭은 어쩔 수 없지만, 죽지만 않았으면 다시 살릴수 있을거라고. 그리고, 죽기 직전이라 비활성화 된지 오래된 모낭을 다시 깨우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효과없다고 중도에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먹으라고 하시더라. 그 말 믿고 열심히 먹은거지.
지금 내 머리 상태도 일반인에 비하면 한참 부족해. 숱이 부족해서 속알머리에다가 m자 때문에 앞머리 관리가 너무 힘들어. 그래도 나는 아보로 효과를 많이 본 편이고, 이제는 자신감 있게 다니려구.
이렇게 글로 적으니까 뭔가 옛날 생각도 나고 참 그렇다. ㅎㅎㅎㅎㅎ 아마 이건 탈모인 사람들만 공감하겠지 위에는 안썻지만 저 대학교 과정 동안 두번이나 이별하고, 행사다 뭐다 있을 때마다 다 불참 할 수밖에 없고... 비참?하다고 해야할까 그런 감정이 막 다시 떠오르네 ㅜㅜㅜ
대다모인들 다들 탈모 벗어나는 탈탈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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