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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z · 2017-03-13T16:57:00+09:00

작년 이맘 때 3군데 정도 병원을 선택한 후 모발이식을 했습니다 봄이라 날도 좋았고 수술 후 큰 어려움 없이 잘 자라 얼추 1년이 되었네요 수술 전 사진은 없어서 사실 기록으로 남기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엠자가 횡했습니다 현재 사진만 올립니다 저는 1200모낭을 이식했습니다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오후에 퇴원했는데 배고픈줄도 모르겠더라고요 금식을 거치고 간단한 혈압측정과 링거를 맞고 수면마취 후 부분마취로 진행되었습니다 비절개 노컷이라 수술 다음날 출근을 할정도 티도 하나도 안났죠 집도의 표현에 의하면 모발이식하기 좋은 두피탄력이 있는 두꺼운 피부였다고 합니다 수술을 하면서 계속 EGF로 추정되는 액을 도포하여 수술 후 이식부위에 그 흔한 피딱지 하나 없었습니다 진짜 붉은 기를 제외하고는 정말 깨끗했습니다 다음 날도 다음 다음 날도 아주 깨끗했습니다 딱지가 아예 생기지 않은 케이스죠 제 경우는 암흑기가 없었습니다 속도가 더딘 반면 탈락하는 모 없이 서서히 자라주었습니다 집도의는 이분야의 10여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분이라 마치 서부 영화의 존웨인처럼 식모기를 속사로 처리하는 분이었습니다 정확하고 빠른 속도는 집도의의 경험치가 높은 레벨임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술후 약 3개월간 이식부위와 체취 부위는 마치 무슨 뚜껑이 달려있는 것처럼 이물감과 이상 야릇한 통증으로 남의 살 같아 느낌이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병원에 문의하니까 원래 그렇다고 아무튼 이제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니 그런 느낌도 다 없어지고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말타면 부리고 싶다고 엠자가 살짝이라도 가려지니 밀도가 슬슬 불만이 생겼습니다 더구나 양쪽 엠자 부분이 채워지니 이젠 중앙 앞부분이 눈에 걸려 어떻게든 이부분을 수정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외적으로는 아무도 과거에 제가 엠자탈모가 있는지 알기는 말하기 전이 아니고서는 모를 정도로 수술은 잘 된 편이었습니다 관리는 솔직히 한 게 없습니다 담배도 술도 늘 하던대로 그리고 심지어는 약도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간수치가 높아 복용하진 않았지만 약은 제게 좀 트위키한 점이 있어서 현재는 복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머리는 잘자라고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엊그제 병원에 다시 가서 집도의와 1년 경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 1200모낭을 했고 이달 말 추가로 300모낭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모수로는 토탈 3000모 정도 아무튼 선생님께 양 옆 부분도 보강공사가 필요하겠지만 가운데도 좀 어떻게 안되겠냐고 생때를 썼는데 집도의는 기존모가 죽는다고 하지 말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루뻬로라도 들여다보며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씀드리니 결국 해주기로 했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굳이 안해도 되긴 하지만 기왕 모발이식을 한 상태라면 선생님도 저도 2차 수술을 하면 밀도나 이식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는 바 결국 보강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집도의에게 감사하고 있는데 제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어도 이정도의 결과와 저의 생고집을 웃으며 받아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2차 수술을 마치고 어느정도 결과가 나오면 그 때 또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