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힘든일이네요........
마음속에 뭔가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를 못하겠습니다....
사람을 만나면서도 항상 뭔가 속이고 있다는 기분.........
이 사람이 언젠간 내가 가발쓰고 있다는것을 알게되면 머라고 생각할까.....
저는 그 누구보다도 남성호르몬이 넘치고 몸속에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가발로 그 넘치는 에너지를 통제하고 살아가야하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그리고 현실과의 타협.... 어떤 아는 형이 한말이지요.......
가발로 인하여 너무도 많은 자유를 잃고 현실과의 적절한 타협을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아가야겠지요.......
어느덧 가발을 쓰면 외출할때 낮보다는 밤에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항상 술이 떡이 되더라도 머릿속 한켠에는 누군가 내 머리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맘속으로 경계해야하고.....
잠시라도 생각의 끈을 놓을수가 없네요..........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너무 소심한탓도 있겠죠.......
나름 저도 탈모가 있기전에는 아주 밝고 외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잠시도 집에 있는걸 싫어하고 밖에 나돌아 댕기는 타입이었죠.........
그때는 정말 남 의식해본적도 없었고 지금생각하면 정말 자유가 있었던 시절이군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탈모인으로써 살아가면 많이 성격이 바뀌기도 하는군요........
가발로 외적인 자신감은 많이 얻었지만 마음속의 불안감은 평생 따라다닐거 같군요........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편하게 사람들에게 오픈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도저히 엄두는 안나는군요.....
바로 이런게 자존심이라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휴 이놈의 자존심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자존심이 많이 강합니다.....
아 그리고 이게 운명의 장난인지.........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에 어디서 많이 본 분이 사진을 올렸길래 가만보니 예전 가발쓰기전에 제가 다니던 미용실 아가씨더군요.........
농담아니고 진짭니다;;;;
물론 그 동호회 사람들중에 단한명도 제가 가발쓰는 사실 모릅니다.......
저도 그 동호회 사진 많이 올렸구요.....
순간 뜨끔해서 걸릴까봐 제가 올린 제 사진 모두 다 지웠습니다......
나들이 가서 단체 사진 찍은것도 있는데 그거보고 걸릴까봐 쪼메 불안하기도 하네요.....
다행히 다 멀리서 찍은거라 잘 안보이니깐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친구와 약속있어서 외출할때도 그날 가발스타일이 잘 안나오면 한시간씩 계속 머리 빚게 되고....
그래도 스타일 안나오면 친구한테 전화해서 갑자기 일생겼다고 말하고 외출 포기해버리고...... ㅠ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차라리 나에게 다른 결점을 내려주지....
왜 하필 머리털로.......... ㅜ
오늘도 이렇게 여기서 넋두리 털어놨으니 또다시 힘내야겠지요......
이렇게 혼자 끙끙 앓는다고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요........
많은 위로 부탁드리고 우리 모두 힘냅시다~
쓴소리는 사양할께요~ 너무도 많이 들은 이야기라.....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화이팅~!
아 그리고 가까운데 사시는 저 아시는분들 ㅋㅋ
언제 조망간에 또 쇠주나 한잔 합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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