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가발을 맞췄습니다.
업체에서 가발을 씌워 주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마도 너무도 티나고 정수리도 매듭들이 너무 크고 망이 보여서
가발인게 너무 티가 났습니다.
국내에서 만든다 길래 그리고 비싼가격에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아.... 많이 발품 팔고 샘플 써보라는 충고를 왜 듣지 않았는지...
너무도 후회가 되었습니다.
분노에 치가 떨렸습니다.
반품하고 싶었습니다.
완전 호섭이 머리에 붕뜬 머리......
정말 짜증 났습니다.
주말 내내 당장 월요일에 출근할 걱정이 되더군요
가발 앞머리 붙인다고 제 앞머리를 면도 해놨거든요 -_-.......
괜히 어머니한테 짜증을 냈습니다.
잠도 안와서 자는둥 마는둥 아침이 되었고
일어나자마자 크게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회사 그만둘까... 죽어버릴까....
전생에 내가 뭔 짓을 했길래 이런꼴을 당해야하나.....
아침에 샤워하면서 바리깡으로 머리를 밀어 버릴 생각을 했습니다.
문득 '사무라이' 머리가 떠올랐고..
사무라이 식으로 머리를 밀었습니다..
그리고 가발을 썻습니다.
여전히 호섭이 붕뜬머리....
조금더 밀고 삭발해 버리자 라는 생각에 더 밀었고
착용.....
응??
호섭인건 맞는데 붕뜬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일단 써보기로 했습니다.
샤워하고 가발을 쓴채로 나왔는데......
가족들이...... 제가 가발 쓴거 눈치 못챕니다. -ㅅ-....
출근 준비 하다가 어머니가
'너 머리 잘랐니?'
하십니다..
그제서야 가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쁘다고 하십니다.
뭐 어머니눈에야 아들내미는 뭘해도 이쁘겠지요 ......
마지못해 출근 합니다.
회사에 가서 머리 이야기 나오면 가발이라고 말할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회사에 가니
역시 생각 대로..... 사람들이 제머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져서
한마디씩 합니다.
'귀엽다', '이쁘다', '머리 스타일 바뀌었네', '잘어울린다', '머리 잘랐네',
'염색 했냐?', '머리 짧게 자르니까 보기 좋네 더 짧게 쳐라'
............
설마......
이사람들..... 이게 가발인거 눈치 못챈건가...
머리 숯이 5배는 늘어 난거 같은데...
휑하던 앞머리가 이렇게 진해 졌는데 눈치 못챘다고??????
그동안 날 얼마나 띄엄띄엄 봤으면 이걸 눈치 못채냐....-ㅅ-;;;;;;
괜히 친한 사람들 와서
머리 만지고 머리 치고 난립니다. ㅅㅂ....
머리 칠때 마다 가발 덜렁거리는 게 느껴 집니다. ㅅㅂ.....
혹시 이사람들 머리 가발인가 확인 하는 걸까?
다들 내머리 보고 수군 거리는 느낌이 들고 식은땀이 흐릅니다.
아무튼 무사히 집에 돌아왔습니다.
가발을 쓴 느낌은.....
정말 답답하고... 신경 쓰이고..... 땀이 많은 저한텐 빨리 벗어 버리고 싶은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집에와서 티를 벗는데.......
허걱..... 가발이 같이 벗겨집니다........
..........
이렇게 쉽게 벗겨 질 줄 몰랐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이 치명적일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또다시 한 숨이 나옵니다.
과연 저는 계속 무사히 가발을 쓸 수 있을 까요..
여자친구는 생길까요..
결혼은 할 수 있을 까요.. 흐흐흐
아... 근데 정말 이 가발 너무 티나요.....
근데 왜 다들 모른 척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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