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로 마음 고생하시는 분들 안녕하세요.. 그냥 두서없이 한 생각 적어봅니다.
저는 전신 원형탈모 15년 차 되는 원형탈모인중 한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중학생으로서 머리가 빠질 80년대만 해도 병원에서는 탈모가 스트레스때문에 온 것이니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식의 조언을 해주었을 뿐인데....물론 스트레스와 원형탈모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만요.......또한 그 때는 주변에서 원형탈모인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원형탈모를 가진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지?...이와 같은 동호회도 생기고.... 또한 의학계에서는 원형탈모가 자가면역질환중 하나의 질병으로서 인정되고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아직 뚜렷한 치료방법은 나오질 못했습니다만...
전 청소년기를 원형탈모라는 불청객을 받아들이면서 지냈기에...그리고 대학나오고...지금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그래서인지 입시와 취업 준비 때의 시절보다는 원형탈모증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듯합니다...
여기에와서 여러분들의 글 읽고 너무나도 동감하고 님들의 아픔을 이해하며 저의 마음도 저려올 때가 많습니다...
원형탈모는 이상하지요....다른 질병처럼 신체적 고통은 별로 주지 않지만...신체적 이미지를 변화시켜 정말로 심리적 정서적으로 큰 타격을 주니 말입니다. 심리적 정서적 타격면에서는 다른 질병보다고 더 큰 영향을 주는게 사실인 것같습니다. 영향을 받는다고 좌절될 것없다고 생각합니다..인정할 것 인정하고 그리고 나서 긍적적 적응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한 것같습니다....
물론 다른 질병과 비교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당뇨나 관절염 천식등을 가졌다고 창피한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하지만 원형탈모라는 질병은 남에게 드러내기에 저는 창피라고 누가 알아채릴까봐 조바심을 내는 적이 많이 있습니다...남들과는 다른 외모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제 자신을 볼 때 가끔은 제 자신이 싫어지지만 이런 저의 모습까지 포옹하고 앞으로 전진해야하지 않는가 하고 굳세게 마음을 먹곤합니다......
어느 모임에서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자면......전신원형탈모로 가발을 착용한 젊은 이가 첫 사회진출을 앞두고 걱정스런 마음으로 물었습니다. 취직 면접때....자가가 원형탈모증이고 가발을 쓴다는 것을 밝혀야하냐는 질문이었습니다....어느 한분이 대답하시길............면접때 자기가 치질 갖고 있다고 밝히는 사람있냐고요...^*^
요즘들어서는 원형탈모를 가진 나이 어린 친구들을 많이 보는 것같습니다...한 두살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사람의 인생에서 언제 처음 원형탈모증을 겪느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이 중요한 것같습니다......중년에 원형탈모를 겪고계신 한분은 자기는 이 나이에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익숙하고) 머리가 빠져도 정말 적응하기가 힘든데.....어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머리가 다 빠져버리면 얼마나 마음에 큰 고통이고 힘들겠냐는 말씀이셨습니다....원형탈모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고통도 크겠지요............가끔은 이런생각해봅니다...제가 이런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 그들에게 힘이 되주면 좋겠다는........
원형탈모로 인해....내 중심적으로 변해가는 저를 발견할 때......이제는 저의 시점을 변화시켜 타인에 대한...특히 같은 원형탈모로 고통받는 모든이들과 가족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같이 격려하며 .......행복의 소중함을 잃지 말며....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삶을 가꾸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재충전해 봅니다...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심 감사하고... 같이 나누실 이야기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
Keep tru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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