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원형탈모
[원형탈모] 심장과 머리카락의 관계..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해드릴 말씀이 많군요..^^
병은 당연히 전문가인 의사에게 물어봐야지요. 그런데 원형탈모는 그들도 원인도 잘 모르고 사실 치료방법도 없다는 점에 있어서, 저처럼 오랜 경험을 가지 환자의 상상력(?)이 발휘될 여지가 있지 않나 합니다.
겉보기에 저는 건강하고 튼실해 보이는 체격입니다. 177cm의 키에 어깨는 넓고 균형이 잡혀있지요. 검진 받으면 일단 문제가 없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몇년 전에 침을 맞으러 간적이 있는데, 제 가슴이 안쪽으로 약간 들어갔다고 지적하더군요. 새가슴을 뒤집어 놓은 것으로 보면 됩니다.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살아있지요..^^
그 사람의 비유로는(한의사는 아닙니다), 제 가슴의 상태는 마요네즈 병을 쥐어짠 다음에 마개를 닫은 것과 같은 상태라는 겁니다. 심장이 압박을 받았고, 그 열이 머리로 올라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머리가 빠진다..머리 빠지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것은 일종의 보호작용에 불과하지. 당시에 눈썹까지 빠진 상태였는데, 침을 한동안 맞고 눈썹은 나더군요. 오랫동안 눈썹이 빠진 상태였으니까 침이 다소의 효과가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었지요. 왜냐하면 제가 자각하는 제 몸의 미세한 이상들이 종합적으로 설명이 되거든요. 가슴이 약간 들어간 이유는 태어났을 때, 당시에 유행하던 새로운 육아법에 따라서 업어 재웠기 때문일 겁니다. 덕분에 제 머리는 뒷 머리통이 동그랗지요. 문제는 갓태어난 아기를 그렇게 재우다가 질식사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유럽에서는 업어재우다가 질식사한 아기 부모들의 모임도 있다더군요, 정말).
어렸을 때, 머리가 빠지기 전에 충농증과 중이염을 앓았던 적이 있는데, 이도 업어자면 생기는 현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업어자다가 숨이 막혀 밤중에 깬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나중에 커서 잠자는 버릇이 바로 자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만.
가슴과 머리의 연관을 들어서, 한방의사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성장시에는 관계가 있을지 모르나, 다 컸는데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라고 보시더군요. 혹시나 해서 양방에 가서는 심장에 관한 정밀검사까지 받아봤습니다. 결과는 역시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가 최근에 한방진찰을 다시 받아봤는데, 저 머리쪽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고 보더군요. 그래서 한약을 먹었습니다만. 효과는 잘 모르겠군요.
심장과 혈액순환 그리고 원형탈모간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하긴 혈액순환과 탈모와는 관계가 있다고 이미 들은 것도 같습니다만. 의사들이 연구 좀 더 해봤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