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원형탈모
[원형탈모] .......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 부터 편하게 학교 다닌 날이 거의 없었던 거 같네여
전 무지 학교 가기를 싫어했어거든여.........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만 기다리면서 살았죠....
좀 늦은 감도 있지만...은 남보다 2년 늦게 올해 학교를 입학했답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지겹게 가발을 써서 가발만 보면 ............... 윽.................
그래서 지금은 모자를 쓰고 다닙답니다..........
입학하기전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답니다...........
날마다 모자만 쓰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구...... 교수님두 걸리구 해서여...........
일주일은 무사히 자나갔는데.......... 어제............
바로 일이 터져벼렸습니다...........
수업시작 할 때부터 교수님이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했는데..........
끝날 무렵 출석을 부르더라구여..........
제 이름을 부른 후에 넌 저번시간에도 모자를 쓰고 오더니 오늘도 쓰고 왔냐며??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있냐구.......... 아님 머리를 저번에도 안 감구
이번에두 안 감아서 쓰고 왔냐구??
전 심장이 멎은 줄만 알았습니다..........
60명이 넘는 학생들의 시선이 온통 저에게 쏠려 있었으니까여...............
문제가 있냐는 말에 전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교수왈 그럼 패션이야?? 그러더군여.............
다음 시간에도 또 같은 모자 쓰고 올거냐구??
아님 다른 모자 쓰고 올거냐구??
다음주 언제 들었지?? 아 금요일에도 모자 쓰고 오는지 보겠어...........
그러더군여...
전 가만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 언제나 학교 한번 편하게 다녀 볼까여???
교수님께 말씀 드려야 하나여??
원형탈모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고 다닌다구??
어떻게 해야 하나여???
그 일 때문에 잠 한숨 편히 못 잤습니다..........
멜로 써서 보낼까 생각 중인데...........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놈 탈모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으로 꼬여 가고 있는 거 같네여.........
열심히 잘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러면 안 되겠지만은 원형탈모가 아닌 다른 병에 걸리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
속이 터져 버릴 거 같았는데 여기에 조금이나마 털어 놓니까 조금 시원하네여.......
정말정말........... 이 놈에 탈모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