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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전문가 컬럼] 왜 모발이식은 내 머리카락으로만 가능할까요?

  • 1개월 전

  •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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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모의원 대구점 강동우 대표원장입니다.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분들이 상담실에서 꼭 한 번쯤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꼭 제 머리카락으로만 해야 하나요?"

"제 머리카락도 부족한데, 다른 사람의 풍성한 머리카락을 심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충분히 궁금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특히 탈모가 많이 진행된 분들은 공여부 모발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건강한 모발을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의 의학에서는 모발이식은 반드시 본인의 모발로만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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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내 것' '남의 것'을 구별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체계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면역세포는 세균뿐 아니라 '내 것이 아닌 조직'도 매우 정확하게 구별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우리 몸속에는 24시간 근무하는 경비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등록된 사람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지만,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면 즉시 제지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이라도 낯선 조직이 들어오면 이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제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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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준이 바로 HLA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는 일종의 신분증이 붙어 있습니다.

이를 HLA(Human Leukocyte Antigen, 인간백혈구항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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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A는 면역체계가 '자신' '비자신'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표지입니다.

사람마다 HLA 정보는 거의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장기이식에서도 기증자와 수혜자의 HLA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확인합니다.

HLA가 맞지 않으면 몸은 새로운 조직을 자신의 일부가 아니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심으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다른 사람의 모낭을 이식하면 어떻게 될까요?

몸은 이 모낭의 HLA를 확인한 뒤 이렇게 판단합니다.

"내 조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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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면역세포가 즉시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염증이 발생하고, 이식된 모낭을 공격하며, 결국 모낭은 파괴되고 머리카락도 자라지 못한 채 탈락하게 됩니다.

, 기술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모낭을 심는 것이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몸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장기이식은 왜 가능한 걸까요?

그렇다면 간이나 신장 같은 장기는 어떻게 이식이 가능할까요?

그 이유는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입니다.

면역억제제는 몸의 면역 반응을 약하게 만들어 이식 받은 장기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만큼 감염 위험도 높아지고 여러 부작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 모발이식은 생명을 구하는 치료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미용적 치료입니다.

단순히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감염 위험과 각종 부작용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모발이식은 오직 본인의 모낭만을 사용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내 머리카락은 왜 살아남을까요?

이번에는 반대의 질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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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카락은 왜 다른 위치에 심어도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을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내 모낭은 어디로 옮겨도 여전히 '내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세포를 판단할 때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누구의 것이냐'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위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분증(HLA)이 그대로라면 몸은 계속 자신의 조직으로 인식합니다.

 

모발이식은 '이사'와 같습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건강한 모낭을 탈모 부위로 옮기는 수술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조직을 넣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조직의 위치만 바꾸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서울에 살던 사람이 대구로 이사를 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소만 바뀌었을 뿐 주민등록번호는 그대로입니다.

모낭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치는 달라졌지만 HLA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이렇게 판단합니다.

"위치만 달라졌을 뿐, 원래 내 조직이구나."

이것이 자가 모발이식이 가능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식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모낭이 새로운 위치로 옮겨졌다고 해서 바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생착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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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착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후두부에서 건강한 모낭을 채취합니다.

탈모 부위에 모낭을 이식합니다.

주변 조직이 모낭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혈관이 연결되면서 산소와 영양 공급이 이루어집니다.

모낭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정상적인 성장 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우리는 생착(Engraftment)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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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모발이식이 본인의 머리카락으로만 가능한 이유는 매우 명확합니다.

다른 사람의 모낭은 HLA가 달라 면역 거부반응이 발생합니다.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면 결국 이식은 실패하게 됩니다.

장기이식처럼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미용 목적의 모발이식에는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모낭은 HLA가 동일하기 때문에 위치가 바뀌어도 몸이 그대로 자신의 조직으로 인식합니다.

이후 혈관이 연결되고 생착 과정을 거치면서 정상적인 모발 성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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