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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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공개] 군대 재검..
내 나이 25살..
2살때 어머니가 머리카락 한번 민 이후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전두탈모증.
중학교땐 눈썹도 빠졌다.
죽고싶었다.
쾌활한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마주할때면
식은땀이 나는건 기본이었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때까지 모자만 쓰고다녀서
내 뒤에 누군가 따라 올때면 귀가 쫑긋하는 것 때문에.
지금 나의 귀는 발달된 것 처럼 항상 귀에 힘이 들어간다.
대학교때부터 가발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무도 내가 가발인걸 몰랐으면 좋겠다.
자살까지 생각을 했었다.
중학교때 두발검사를 할때면 언제나 땅에 고개를 숙이고 식은땀만 흘렸다.
친구들의 놀림이 뒤에서 느껴질때면 정말 눈물이 흘러내릴것만 같았다.
신검날짜에 병무청에 가니 7급 재검사 해오라는 것이 떴다.
병원을 다니게 되었다. 병원을 가서 병사용 진단서와 치료기록을 가지고 갔더니.
그냥 나를 4급 사회공익요원으로 떨어뜨려버렸다.
난 대한민국의 남자다.
당연히 군복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군대를 가서 놀림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라든 군대를 면제받고 싶었다.
모든 것을 해서라도 군대를 안가고 싶었다.
사회공익요원 좋다. 가도 좋다.
내가 원하는건 1달동안 훈련을 받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한달동안 가발을 벗고 남들에게 나의 머리를 다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수치이고 죽고싶을 정도로 피하고 싶은 일이다.
남들이 나를 생각할때 너는 왜 군대를 그렇게 안가려고 하냐며
손가락질 해도 나는 군대만큼은 빼고 싶다.
그것만 아니면 나의 머리는 가발을 쓰며 숨기며 살 수 있으니까.
6개월이 지난 오늘 재검을 또 받고왔다.
지방 병무청에서는 눈썹도 조금있고 겨드랑이 털도 있고 성기에 털이 없으면 치료한 기록이 필요없이
바로 5급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난 그 3가지가 있기때문에 그런 판정을 바로 받지는 못한다고하였다,
하지만 머리는 100%가 다 빠져 버렸고. 가발을 쓰면서 머리에 진물이 나기 시작하였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미녹시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걸로만 6개월간 치료를 했다.
군의관이 나보고 산불난 곳에 소화기로 뿌리는 격이라고 했다.
군의관이 커텐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여 나의 머리를 보았다.
머리를 보자마자 대구 중앙신체검사장으로 보내겠다고 했다.
거기서 4급,5급 둘 중 하나가 뜬다고 하였다.
난 어떻게 해서라든 군대를 안가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의 성인 남자다.
군대를 가야만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
혼자 고민하고 또 스트레스받고 또 스트레스 받는다.
하루하루가 힘들다.
5급판정을 받고 싶다.
욕을 해도 좋지만..위로라도 해줫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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