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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이준석 의혹 총정리
6/16 이준석 의혹 정리
1.
미국 수능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SAT 점수 1,440점을 받고 하버드 컴공에 입학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본인의 점수는 방송에서 직접 공개한 것이고 당시 모 예능프로에서는 그 점수에 대해 놀라운 리액션을 하던데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아니, 그 점수로 어떻게 하버드에 입학했지?"라는 반응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지원을 하는 이들은 SAT 만점자도 수두룩하고 최소 1500점 이상은 받는다.
2.
미국 명문대는 SAT의 경우는 최소 기준이다. GPA(내신), 방과 후 활동, 에세이(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실적 등이 입시 당락에 더 중요하다. SAT 만점을 받고도 하버드, 예일 등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나경원 아들이 서울대 실험실을 빌려 쓰면서 까지 스펙을 쌓은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경원 아들도 SAT 만점이고, GPA도 높고, 교외 활동도 많이 했지만 그것만으로 예일대 입학을 장담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SAT1,440점을 받고 하버드에 들어갔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정말 못 받은 점수인데 이렇게 후진 점수를 커버할 만한 다른 스펙을 제공했기 때문에 하버드에서 입학을 허락한 것이다.
3.
일단 GPA는 별로 높지 않았을 것이다. 과고 출신의 이준석이 그 속에서 월등하게 높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과에서의 수상실적은 논문 아니면 외부 (수학 혹은 과학) 경진대회 수상인데 당시 한국은 이런 부분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다. 그러면 남은 것은 에세이와 추천서다.
에세이는 자신의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꿈을 담은 내용인데 미국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다. 나는 이 에세이에서 '노무현 대통령 장학생 1호' 라는 것이 가장 크게 좌우 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유승민과 대기업 임원들이 (부탁을 받고) 추천서를 써 주었겠지.
4.
여기서 한 가지 더 추측할 수 있는 영역은 그는 (지금은 몰라도) 당시에는 영어도 별로 못했을 것이다.
SAT는 영어와 수학으로 나뉘어지는데 각 800점 만점이다. 수학의 경우 한국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쉽다. 과고를 다닌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학 만점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만약 이준석이 SAT 수학 만점을 받지 못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이 경우는 과고 입학 과정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영어가 800점 만점에 640점을 받은 것이다. 사실은 미국 대학에 가겠다고 하는데 700점도 못 받으면 이것도 심각한 것이다.
5.
이준석의 부친은 모 증권사에서 해외영업본부장을 했고 해외근무를 많이 했다. 이준석은 그렇다면 어릴 때 국제학교를 다녔을 것이다. 실제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한 것도 본인이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집안이 부유하니 SAT 관련 당시 학원도 충분히 다녔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 정도 점수밖에 받지 않았다면 (시험을 위한) 머리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노력을 그리 많이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입시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입시를 보았으면 스카이는 불가능하고 잘해야 서성한 레벨일 것이고, 그나마 부모의 재력에 의한 서포트가 아니라면 인서울권을 본다. 순수하게 그의 재능과 노력만 볼 때 말이다.
6.
자, 그리고 이상호 기자의 취재에 따른 팩트를 확인해 보자. 결론적으로는 그는 병역비리 의혹이 충분하다.
그는 병역특례로 이노티브라는 회사에서 2007년 11월 29일부터 2010년 9월28일까지 재직했다. 병역특례로 근무한다는 것은 군인의 신분이고 병무청의 통제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적으로 그 기간에는 겸직을 못한다. 알바만 해도 병역법 위반이다.
7.
그런데 이준석은 SW마에스트로 사업이라는 정부의 과학 오디션에 참가했고 1차 100명에 선발되기까지 했다.
1차 오디션의 진행 기간이 2010년 8월부터 11월까지이니 8월과 9월 대략 2개월 정도 병역법을 위반한 셈이다. 혹은 그 오디션에 통과하기 위해 준비한 기간을 포함하면 이노티브에서 재직 기간 중에 엉뚱한 일을 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8.
이준석은 이 문제에 대해 "회사 측에 구두로 허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그 해명은 의미가 없다. 이건 회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병무청에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이준석이 이 문제에 대해 완벽한 해명을 하려면 "이노티브가 이준석의 SW마에스트로 사업에 참가를 허락한다"는 병무청의 공식문서를 공개해야 해명이 되는 것이다.
싸이가 두번 군대를 간 것이 병역특례기간 중에 공연이나 행사를 뛰었고, "구두로 회사에 허락을 받았다"고 했지만 병무청의 공문이 없어 병역법 위반으로 강제징집 된 것이다. 이준석의 사례는 싸이와 일치한다.
9.
결정적으로 이상호 기자가 공개한 당시 SW마에스트로사업 모집요강을 보면 지원자격은 "공고일 현재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자"에 한정되어 있다.
졸업생도 안되고, 휴학생도 안되며, 군인은 더더욱 안된다. 현직 군인신분으로 이 사업을 지원했다면 이는 사문서위조, 사문서위조행사,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윤석열이 기소하고 임정엽이 재판을 하면 이건 10년짜리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따위와는 비교불가의 확실한 죄질이고 증거도 명확하다.
10.
결론적으로 이준석은 그동안 주장했던 것처럼 능력과 노오오오오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아빠찬스에 힘입어 현재의 스펙을 만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라는 담론을 내세워 거대 야당의 당대표가 되었다. 이는 전형적인 기만행위라고 할 수 있다.
아,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이준석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힘당 당대표라는 자리는 충분한 검증을 받아야 하는 자리기 때문에 쓰는 글이다.
이준석을 보고 있노라면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하고, 공정성으로 뜬자 공정성으로 추락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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