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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상담 후기 겸 조언을 요청합니다.
1. 쓰기 전에
엄청 자세하게 정리를 하려 했는데, 막상 그렇게 까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후술하겠지만, 혼란스러움이 저에게 조금 있거든요.
3곳의 병원 상담을 예약했는데, 상담 시간이 길어져 2곳만 갔다 왔습니다.
제가 특정한 곳을 홍보하는 거라고 생각 안하지만, 조심스러우니 병원명은 초성으로 씁니다.
안하던 짓을 한다고 강남 쪽에 호텔을 잡았는데, (글래드라이브)제가 생각한 핫 플레이스는 아니었습니다. 밤에 도착해서 그런가 봅니다.
호텔 아래 클럽이 있습니다. 3층 라운지 바도 있고요.
예전에 DJ를 했었고, 춤추고 노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익숙합니다만, 제가 생각한 세련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라운지 바는 클럽보다 한템포 쉬고 늘어져 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구닥다리 철학인데, 실제는 좀 더 프라이빗한 클럽이었네요. 그 이유는 어딜 가나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눈빛 때문일 겁니다. 그게 장사가 더 잘 되겠죠.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 저만 착각하는건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간만에 칵테일도 마시고 클럽에 들러서 놀다가 왔습니다. 주차된 차는 외제, 옷은 어디 것인지 딱 보이는(특히 남자들) 차림새이지만, 정글의 왕국같은 느낌 여기는 좀 덜하려나 싶었는데. 강남이든 홍대든 어디든 마찬가지겠죠.
아랫층 숙박시에는 울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윗층이라서 조용하게 있었습니다. 잠들기 전 쉬면서 방에서 느낀 정갈함이 더 좋았네요.
라운지 바에서 친절하게 응해주신 바텐더들은, 역시나 서비스라면 응당 그래야 하지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쿨내가 나서 삐질 것 같다거나, 일부 바에서 그렇겠지만 짧은 옷 입고 더 드시라고 하는 묘하게 엇나간 바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위 내용은 부수적인 맛보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난 또 가고 싶다, 정말 이 클럽이 좋다 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2. 상담 후기
ㅁㅈㅅ, ㅊㄷㅌ 직원분들 친절 하십니다. 당연한 것이구요. 다만 제 첫 인상이 얼음처럼 차갑다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느끼셨을지는 모르겠네요. 어려워 하실 수 있었을텐데, 응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ㅁㅈㅅ은 원장님 뵙고 실장님과 이야기 했습니다. ㅊㄷㅌ는 실장님 뵙고 원장님 뵙고 다시 실장님 뵙고 이야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저와 만나자 마자 가격을 조율하거나 그렇지는 않잖아요.
모두 한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ㅁㅈㅅ은 1시간~1시간 반, ㅊㄷㅌ는 2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제가 물어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두 곳의 접근 방식과 그에 따른 필요 모(낭)수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생착률과 환불/AS 같은 것에 대해서도, 자신 없게 이야기하는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있어 그럴 것입니다. 잘된 케이스는 미미한 효과이지만, 잘 안된 케이스는 역효과가 병원에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시술한 곳에 대해서는 자신을 가지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맞습니다. 1년이 지나서 이식한 부분이 처음 이야기 한 대로, 기대한 대로 비교할 수 있는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으면 성공입니다. 그 외의 부분은, 손을 대지 않았던 부분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병원 측이 이야기하는 이것은 성공이다/ 고객이 이야기하는 이것은 성공이다
이것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비교하라는 이야기이고, 지금 저는 그것 때문에 고민이 아닌 혼란이 왔습니다.
저의 경우, 두 곳의 접근 방식의 차이는
ㅁㅈㅅ은 제가 예상한 대로, M자~전두부 밀도 저하를 판정하시고, (미처 생각 못했던 정수리도 아주 살짝 징조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 라인을 채우고 교정하고 살짝 내리는 것을 1000모낭(2000모가량)으로 보았습니다.
정석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고, 상담을 마치고 '다행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교할만한, 특기할만한 점은, 비절개 이식 후 다음 날 부터 꽉 조이지 않으면 안전모 착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저에게는 매력적이죠. 그렇다고 하는데 생착을 보장한다니... 휴가를 굳이 쓰지 않고, 혹은 하루만 쓰고 주말에 와서 하고 다음날 케어받고 가면 된다는 건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프로모션의 경우는, 현금가와 후기를 올리고 비절개 부분삭발을 하고... 이런 식으로 적용이 될 겁니다. 제가 여기서 설명을 하는 것 보다 가 보시는 것이 더 속 시원하실겁니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오기 전에, 성수기가 되기 전에 일정을 정하자 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휴가도 길게 안써도 된다는데, 참 구미가 당기죠.
한 곳만 갔더라면 그대로 진행했을지도 모릅니다. 머릿속으로 그렇게 된다면... 이후 계획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하지만 저는 온 김에 다른 곳도 취소를 안했으니까 가 보자는 생각에 다시 연락 드리기로 했습니다. 한시 바삐 나아지고 싶지만, 몇 시간을 아껴야 할 정도로 서두를 이유는 없었습니다.
ㅊㄷㅌ에 가서,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바깥에 마련된 의자에서 졸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바로 전에 오셨던 두 분은 통영과 진주분이었다는군요.
오늘은 다 멀리서들 오셨다면서, 그 중 한분은 5개월차인데 경과가 일찍 나와서 좋아하면서 가셨다 합니다.
잠시 화제를 돌려서, 후기를 올리면서 보는 것 중에, 직원분들의 미모를 칭찬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실장님께서 이런 표현이 실례가 안되면 좋겠습니다만 선이 가늘고 늘씬하세요. 예쁘십니다. 그걸 아니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제 기준에 요즘 예쁜 사람은 너무 많기에 - 아저씨가 된 나이라 그런가 봅니다 - 예쁘다고 혼이 팔려있거나 호감이 급상승할 것은 아니었어요. 저는 예쁘다고 우와~ 하고 있는데, 시큰둥하다면 그건 재미 없잖아요. 저는 예쁜 것 말고 잘 보이지 않는 다른 걸 보고 싶네요.
일단 실장님과 간단한 미팅 후, 원장님과 상담을 하려 했으나, 이전 상담이 시간이 걸려 조금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 서울 거리를 멍때리며 보다가, 오래 있었던 서울 떠날때는 지긋지긋하고, 다시 와서 보니 변한거 없다 싶어서 피식 하고 웃기더라구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이런가 봅니다.
ㅊㄷㅌ 원장님과 상담하면서, 제 가족력을 물으시고 - 탈모의 유형이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랍니다 -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만약 진행이 된다면, 전두부~정수리 전체를 위험지역으로 보아야 한다고요.
개인적으로 두피를 만지면서 뒤통수보다는 윗부분이 밀도가 적긴 하구나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가 보다 수준에서 더 큰 고민은 없었는데, 제 작은 외할아버지처럼, 잔디깎기로 밀고 간 것처럼 머리가 시원해진다니 아찔하더군요.
그리고 현재 징조가 보이는 부위는 전두부~M자가 메인이긴 하지만 좀 더 파고 들어가서, 원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뿔 모양' 의 존을 보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겉보기는 아직까지는 괜찮아 보이지만 서서히 파먹어가는 것이 진행중이라는 의미겠지요.
3000모~3500모를 예상하였습니다. 물론 덜 나오면 돌려줄 것이고, 더 나오면 더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당연하죠. 하지만 이렇게 큰 차이가 있으니, 정말 머리가 순간 멍 해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진행하면, 한 경우는 이후 추가 시술을 받아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른 하나의 경우는 심을래야 심을 수도 없는 부위에 사서 고생을 하고 주변모에도 방해될 일은 하지 않을텐데, 왜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나지? 1000모낭을 이야기한 곳은 이식 필요 존 외에 추가 진행의 징조가 보이는 곳이 있는지, 추가 이식을 생각하고 진행해야 하는지를 여쭈었을 때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추가로, 이마 라인을 정의하는 방식도 두 곳은 많이 다릅니다. ㅊㄷㅌ는 이마/코/코밑 얼굴 구획을 나누고 cm로 비율을 설정해서 그것으로 리미트를 설정을 합니다. 저는 이마가 넓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사람이었는데, ㅊㄷㅌ에서는 이마 넓은 편 아니에요. 좁은 편이군요.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내리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기에 넓지는 않은지 한번 묻고, 꼭 이래야만 한다고는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비교할 것으로는 생착기간 안정에 대한 정의인데, 10일간 안전모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3일, 길게 봐도 5일이다. 하지만 회복이 늦으신 분도 있고, 처음에는 조심하는 것이 맞다 보기 때문에 그 두 배 가량을 설정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프로모션은 온라인 커뮤니티 분들의 경우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모수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격도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도 중요하지만 메인은 아니라고 보므로, 할인 요소는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현금일 때나 반삭발일때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어느 달에 스케줄을 정하도록 권하지 않았습니다. 10일 가량을 안전모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건 일단 조율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는 걸 알고 계시니까요.
글을 쓰다 보니 다시 고민이 됩니다. 어떤 곳은 정답을, 다른 곳은 오답을 낸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그들이 옳다 생각하는 방식에서는 결과를 보장하겠다 라고 자신감을 가집니다. 나머지는 제 취사 선택이겠죠.
다만 의문이 드는 점을 조금 더 말끔하게 해소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담 순서가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3. 마치며
멀리서 오셔서 저보다 더 많이 돌아보셨던 분들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상담하면서 처음에는 적어갔던 걸 펴 보며 기자처럼 인터뷰하는 느낌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는 되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잘 못 할까봐 녹음을 하면 어떨까 했는데, 워낙 비교가 되는 차이가 있어서 그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혹시 묻지 않고 녹음했더라면 실례가 될지도 몰랐을 텐데, 그런 일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읽으신다면 좋겠습니다만, 상담해 주셨던 두 병원 여러분들께 다시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이 되어서 그렇지 가길 잘했습니다.
한 곳 더 예약했었는데, 시간 관계상 빠듯해서 못 간 ㅁㅂㅊ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ㅊㄷㅌ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 중 한분이 퇴근하시는 모양이더군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내려가는데, 1층에서 남자친구분이 기다리고 계셨나 봅니다. 두 분 같이 활짝 웃으시는 거 보니 예뻤습니다. 보는 제가 훈훈한거 이런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곳이 잘했다/잘못했다 는 것이 아니지만, 왜 이런 큰 차이가 생기는지, 그리고 이 상태에서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는지, 더 알아야 할 것은 있는지, 알려 주고 싶으신 것은 있는지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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