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개월이 넘었습니다.
매달 경과를 알려 드리려 했으나 요즈음은 회사일로 골치가 아파 인터넷에 접속을 별로 안했고, 그리나 무엇 보다도 머리에 대한 아쉬움이 줄어 잘 안들어 오게 되어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은 사람들이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만 얘기하고 머리에 대한 변화를 알아 차리지 못했으나 드디어 알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머리가 난것 같다고, 점점 젊어진다고 비결을 묻습니다.
제 수술 사실을 알고 있는 친지들은 볼때마다 좋아진다고 난리입니다.
예전에 제 사진을 보면 저 같지가 않아요. 워낙 달라 보이니까요.
전에는 이식모가 정상모보다 아무래도 자라는 속도도 느리고 굵기도 좀 가늘었으나 이제는 정상모와 같아졌습니다.
원래의 곱슬로 자라니 좀 더 풍성해 보이기는 하나 문제는 밀도가 빈약한 머리가 이리저리 흩어져 단정치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발할때 수술후 처음으로 이식모의 끝부분을 좀 잘랐더니 나아졌네요.
뒤에 있던 머리는 직모였는데 앞으로 옮기니 예전 앞머리의 곱슬형태로 나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머리를 감고 얼마동안은 습기가 있어 잘 정리되어 보이는데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젤을 조금 발라 한쪽으로 가지런히 빗어 넘기면 좀 괜찮아요. 앞머리에 젤을 바르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예전엔 비를 맞거나, 땀을 흘리거나, 바람이 불거나, 뭐 이럴때 거울을 보면 제 자신이 불쌍해 보였는데 이젠 어느정도 극복이 됩니다.
수술전엔 윗머리가 정수리까지 없었으나 이젠 왼쪽이 많이 커버되었는데, 여전히 오른쪽은 아쉽군요.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보면 대머리라 생각하겠지만 저는 이 정도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욕심이 과하면 실망만 크죠. 다음번엔 수술에 대한 저의 결론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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