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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제 가발로 가야하나 싶네요
부푼 꿈을 꾸며 16년만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습니다. 유전성 탈모보다는 제가 오랜 투병으로 머리가 빠져왔는데 모병원과의 상담에서 모발이식이 효과가 없을수도 있다는 청천졍벽력같은 말을 들었네요..
가능하다는 다른 병원에서는 4000 모에 700이라는 작지 않은 금액의 견적을 받았는데요, 50 50의 확룰이라면 큰돈 써가며 이식을 해야하나 의구심이 드네요.
그래도 없이 살기는 싫고 흑채는 너무 번거롭고 이제는 가발로 가야하나 싶네요.
몇일 전 탈모와 여친과의 감동적인 글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너무 공감했는데요, 제 나이 반백에 결혼도 해보고 이혼도 해보고 연애도 해봤지만 이제 누군가애개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도 희망도 없네요..
그래도 이대로 인생 마무리 하고 싶지는 않아서 최후의 수단으로 가발이라도 맞춰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어색하고 답답해도 한국보다 훨씬 더운 12개월 내내 여름인 태국에서 흑채와 모자로 근 10년 살아왔으니 그래도 다른분들보다는 잘 적응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지막 희망을 품어봅니다..
늦은 시간 술한잔 먹고 주절이주절이 푸념 한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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