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마치면서...(수술 후 5일째 모습)

저는, 2004년도에 처음으로 대다모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4년의 세월동안 꾸준히 접속을 했습니다. 길다고도 짧다고도 볼 수 없는 시간동안 사이트가 리뉴얼된 역사도 함께 하는 영광(?)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1차 수술을 했을 때와 이번에 캐나다에서 2차 수술을 하기까지 대다모가 없었다면 어디서 그런 정보들을 얻고 참고하였을지... 국내 수술때나 이번에나 모두, 먼저 수술 받은 분들께서 올려주신 후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 역시 미약하나마 그 빚을 갚고자 후기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와 검토없이 올리다보니 두서가 없거나 늘어진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수술을 마치고서 든 느낌은, '시원섭섭하다' 였습니다. 1차 수술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캐나다행을 결심하고 18시간에 이르는 거리를 그야말로 단숨에 달려갔다 왔지만 정작 수술이 끝나고 하루 정도가 지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지는 않았지만) 거울을 통해 심어진 머리를 볼 때마다 결정하길 잘했다는 칭찬을 스스로에게 하곤 합니다.

사진의 모습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바로 다음날 찍은, 즉 수술한 날로부터 5일째 되는 사진입니다. 베이비샴푸를 이용한 워싱 후 비타민 e오일을 떨어뜨린 상태입니다.

앞선 후기내용에서도 밝혔지만, 어렸을 때도 8Cm였던 이마넓이를 줄이기 보다는 차라리 밀도를 높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좁은 이마에 대한 동경도 많았지만 선천적인 조건을 살리는 쪽이 나을거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술을 통해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입니다. 두 분 모두 탈모로 인해 마음 고생하는 저를 십분 이해해주시고 캐나다 2차 수술을 받으러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을 때, 흔쾌히 허락해 주시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번 수술을 다녀오면서 부모님 그늘이 참 크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수술 견적부터 예약까지 모든 과정을 도와주신 "이마라도 이뻤으면"님입니다. 모든 사항을 꼼꼼이 챙겨주시고, 현지에 가서도 이마님을 통해 왔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편의를 제공받았습니다. 나중에 꼭 모임에서 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현지에서 많이 의지를 했던 가희씨와 수지씨입니다. 저는 수지씨보다는 가희씨와 보낸 시간이 더 많았는데, 제 수술때 가희씨께서 참여하셨기 때문입니다. 두 분 모두 맑고 순수하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이같이 앳되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당차고 씩씩하신 모습을 보면서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영어를 몇 마디 알아듣고 못 알아듣고를 떠나서 한국분이 계시다는 점이 정말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꿈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이밖에도, 현지에서 발이 되어주신 MOE아저씨와 아담스 인의 데스크 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요청사항에 대해 언제나 친절히 대해주셨습니다. ^-^;; 또, 수술 하기 전 대다모에서 응원해 주시고 현지에서도 큰 힘이 되어주신 햇살같은눈물님, 나이30님, 야옹사마님, 촘촘머리님께도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번의 선택이 1년 후, 성공적인 모습을 가져다 줄 것을 믿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