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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U] 3.수술 당일 - 1단계 모낭채취
견적 : 1600모낭
채취 : 1650모낭
이식 : 순수모낭에서 분리후 1750모낭 이식
■수술당일(4월7일)
상담한 날에 받았던 프린트물에 적힌대로 공복 시에는 수술중에 좋지 않은 느낌이 있을 수 있다고 하기에, 밥을 두 그릇 먹고; 병원에 9시반쯤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했는지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고, 간호사들은 실장 사무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10시쯤에 담당 의사 만나서 예전에 상담 받았던 내용, 다시 간략하게 설명듣고 어떤 방식으로 수술할지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련된 휴게실에 들어가서 수술복(가운)으로 갈아입고 잠시 앉아서 쉬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환부에 무언가 닿으면 안되기에, 갈아입기 편하게 상의는 셔츠를 입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샴푸실에 들어가서 삭발을 했습니다.
태어나서 두번째 삭발. 잠시 기분이 좀 씁쓸했습니다. 어쩌다 내가 이지경까지 왔나 하는 그런 기분 말이죠.
그리고 거울봤는데 완전 스님차림인 낯선 사람이 서있어서 혼자 보고 웃음...;;
화장실에 한번 다녀오고 11시에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의 상황들은 제가 직접 본대로 적었다기 보다는, 느낀대로 적은 내용들입니다. 엎드려서 바닥만 보고 있기에 수술과정들을 본다는건 불가능합니다.
진행차순으로 요약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1단계 모낭채취 시작
-왼쪽팔에 링겔 맞고 수술대위로 올라감. (하트만 용액이라고 쓰여있었음...칼륨, 전해질 뭐 이런 것인듯...)
-오른쪽팔엔 혈압체크를 위한 찍찍이 타입의 압박붕대 착용.
-왼쪽 검지손가락에 맥박체크를 위한 집게? 같은 것 부착.
-수술대위에 엎드려서 아래로 향한 C자 형태의 베개위에 얼굴을 파묻듯이 대고나니, 머리위로 뒷통수 부분이 뚫린 수술천을 덮어줌.(느낌으로 파악...)
-그리고 겹쳐서 엉덩이까지 한번더 수술천을 덮었줌.
-차가울거라는 간호사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술부위 2-3회 소독해줌. (제가 알콜 알레르기가 약간 있는데다 두피가 워낙 민감해서 소독부위가 시원해짐과 동시에 가렵더군요...)
-가렵다고 하니 간호사분이 친절하게 직접 긁어주심; 다시 소독.(또 가려워졌지만 참음...)
-담당의사 들어오고, 마취시작함.
-먼저 채취할 부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미리 펜? 같은 것으로 체크하고 마취주사만 처음에 7-8방 정도 맞음.
(어떤분은 마취가 젤 힘들다고 하셨는데 좀 따갑긴 하지만 못참을 정도로 크게 아프진 않습니다. 머리에 바늘이 들어온다는 공포감 때문인 듯...다만 마취 풀릴때가 정말 힘들었음 ㅠㅠ)
-마취하고 나면 땡땡?해지는 느낌.
-사이트에서 몇번 본 옴니그라프트? 라는 기계로 후두부 모낭 채취 시작. 딸칵 소리 한번에 드르륵 소리 한번.
(아마 페달로 밟으면 드릴 같은 것이 동작해서 모낭을 채취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50~100개 정도 구멍을 뚫고난 후, 핀셋으로 모낭 뽑아내는 듯한 느낌.
(이때부터 소변 마렵기 시작함...직전에 화장실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ㅠㅠ)
-후두부 모낭 상태가 좋았는지,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담당의사가 '히야~'라고 감탄사 뱉음.
-사실 도중에 화장실 무진장 가고 싶었지만, 수술 흐름을 끊지 않을까 우려되어 끝까지 참음. 11시부터 2시까지 ㅠㅠ;
(사실 화장실 다녀와도 되는데, 잘 참고 있으면 혹시라도 더 많은 모낭을 채취하지 않을까 기대심리에 끝까지 참았습니다. 결국 50모낭밖에 더 채취하지 않았습니다만...이거라도 만족해야죠...)
-모낭 채취중에 몇군데는 마취가 풀려서 조금씩 감각이 돌아옴. 많이 아프진 않고 살짝 따끔거리는 정도...(느낌있다고 얘기하면 즉시 재차 마취)
-계속 엎드려 있는데다, 머리위부터 엉덩이까지 수술천을 덮어놔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워짐. 마치 이불을 뒤집어쓰고 엎드려 있는듯한 갑갑함. 채취 끝날 즈음엔 온몸이 땀으로 살짝 흥건해짐...(여름에 수술받지 마시길...;;)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좌우로 돌려 측면 부위를 채취할때는 거의 목으로 버티는 수준.
(베개가 그닥 쿠션이 있는것도 아니고, 채취시에 두피의 팽팽한 긴장감을 주기 위함인지 위에서 누르는 압박때문에 이마, 뺨, 턱 부위가 지속적으로 눌려있어 참기가 힘든 편...)
-의사의 몇개째야? 라는 말에 나도 궁금하던 참이라 귀 쫑긋 세움. (666개요...아직 한참 멀었구나 싶어서 좌절.)
-소변 계속 마려움. (속으로 소변 참는건 약이라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참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라고 스스로 자기최면 시작...;;)
-1~2번으로 시작한 간호사의 꼬르륵 소리가 7번까지 반복됨. (대충 점심시간쯤 됐구나 생각함...)
-마취가 된 상태라 정확하진 않지만, 느낌상으로 후부두에서 귀 윗부분까지에서도 광범위한 범위에서 모낭채취를 하는 듯 한 느낌. (의사의 손이 제 귀 윗부분에 걸쳐 있어서 대략 느낌으로...)
-측면부 채취시에 수술천이 살짝 들려져 간호사 의자 주위 부분이 보였는데, 버킷 한통에 피묻은 거즈가 한 가득;; (피 많이 흘렸다고 생각들어 이때부터 걱정이...;;)
-피가 많이 나는지, 간호사가 옆방의 누군가에게 거즈를 계속 요구함. (여기 4x4 짜리 거즈좀 ~ 하는 소리 들림.)
-1650모낭 채취.(1800 정도 까지 기대했는데...ㅠ_-)
-모낭 채취가 다 끝나고, 한참을 엎드린 자세로 있다가(소변 마려워 죽겠는데;;) 소독하고 머리에 붕대감고, 링겔을 제외한 팔에 달린 전부를 제거하고 일어남.
-후두부 채취시에만 대략4회 마취해서 그런지(마취주사 1회분은 7-8방 적게는 3-4방 정도.)일어나는데 머리가 핑 돔...얼굴에 붓기가 굉장히 심해짐.(거울 안봐도 느낌으로 알 정도)
-화장실에서 한참 동안 소변보고, 휴게실로 돌아와 참치김밥 한줄에 둥글레차 한잔 마시고 휴식.
-링겔제거.
-어머니께 전화해서 가슴 뭉클한 통화 잠깐 하고 음악 들으면서 이식전까지 벽에 머리 기대고 한참 쉼.
(아버지께는 얘기를 안해서 수술 받았는지 아직도 모르십니다. 워낙에 보수적이신 분이라 -_-;;)
수술실 상황을 좀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싶어서 대부분 아실만한 내용들을 너무 정리없이 늘어놓기만 했네요.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모낭이식 단계는 다음 글로 올리겠습니다.
* 사진 오면 올릴까 했는데, 아직 도착이 안됐네요...사진은 오는대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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