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헤어에서 모발이식 상담 & 견적내고 왔습니다.

'어차피 유전적인 문제라면 언제 빠져도 빠진다!' 라는 주의 였으므로,
20대 초반 군대 제대하고 빠지기 시작하던 머리를 10여년간 방치하며,
단 한번도 모발관련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하거나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
머리 빠지는 것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게 더 안 좋을것 같아서
그냥 '빠지면 빠지나 보다...'하며 신경쓰지 않고, 지냈죠.


결혼에 큰 미련을 두지 않고 살아왔기에 가능했는데,
사정상 결혼을 안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네요. 에효~ OTL

그러다 보니, 정수리가 훤~한 머리가 완전 걸림돌!!! >.<;;;
(포헤어에서 노우드 4단계를 지나 5단계에 들어 섰다고 하더군요. OTL)
모발이식 하기로 맘 먹은건 2개월 전.
대다모 카페 가입은 2일 전. ㅎ


대다모에서만 2일간 밤새며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 대략 추려보니...
1. 캐나다 라할 /2. 포헤어 /3. 모션, 황정욱 모제림, 맥스웰 /4. 연세 모벨르
정도로 추려지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가, 거의 검색 막바지에 와서야 "대다모는 캐나다 같은 해외 정보가 많고,
이마반이나 삼탈모에 비해 국내 모발이식 정보는 좀 약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

이마반은 네이버 카페라 조금 전 카페 가입을 했는데, 정보 검색은 하지 않은 상태여서 잘 모르겠고,
삼탈모는 다음쪽 카페라 ActiveX도 설치하라고 하고...해서 보류 중입니다. ;;
(이것 저것 깔리고, 여기 저기 막 가입하고 그런걸 별로 안 좋아해서뤼...쿨럭~)

어쨌든, 압구리에 있는 포헤어와 황정욱 모제림을 우선 발품 팔아 보려고 했는데,
황정욱 모제림은 오늘 모발이식 상담이 꽉 차서 불가능하다고 낼 오라더군요. OTL
(아무래도 비용차이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래서 '포헤어도 낼로 미룰까...?' 하다가 어차피 4km정도 거리고,
1시간 정도 운동삼아 걸어갈 예정이니...오늘도 걷고, 낼도 걷지...하며 포헤어에 갔습니다.


역시나 얼굴마담녀를 한명 앉혀 놓았더군요. ㅎ
(바로 근처에 있는 에버 성형외과에 가도 얼굴마담녀가 있죠. ㅋ)
상담녀는 따로 있고, 상담실은 2개 인듯 하고...치료실은 2개 이상?? ㅎㅎ

전체적으로 깔끔했습니다.
백화점에서만 쇼핑질 할 것 같은 럭셔리풍의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자 한명 앉아서 잡지보고 기다리고 있었고,
뱀W 타고 금융권에서 고액연봉 받아가며 일할 것 같은 간지 정장 회사원 한명 대기하고 있었고, 같은 풍의 다른 한명은 치료(?) 중 이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아저씨나 평상복 느낌의 그런 손님은 하나도 없더군요~ =.,=;;


상담녀가 우선 현재까지 탈모 진행에 대해 간단한 질문을 몇개 하고나서,
머리를 마우스처럼 생긴 카메라로 전체 /뒤 /가운데 /앞 순으로 찍어
컴터에 띄운 다음 치료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뭐...다 아는 정보겠지만, 딱 필요한 만큼만 계산해서 짧은 시간(짧으면 10분, 길어야 30분)에
뒤에서 뽑고, 앞에서 심고 하며 심기 때문에 높은 생착률을 보이며,
다른 병원(캐나다 & 국내) 처럼 쓸데없이 1500모낭이면 되는데, 2500모낭 심고 그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 상담녀도 캐나다가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인정하더군요. ㅎㅎ
그러면서 포헤어는 개인 프라이버시 상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2~3명 정도의 모발이식 이전/이후 사진을 보여 줬는데,
'과연, 보여줄 만하다...'싶을 정도로 기적적인 성공사례의 사진을 봤습니다. ㅋ

그리고, 이식 모낭은 상태에 따라서 다른데,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제시하는 모낭 수가 있고,
만약 환자가 그 이상 이식 받기를 원하면 원하는 대로 해 준답니다.

최대 4000모낭 정도까지 시술했던 적이 있고,
그런 경우에는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이 2천모낭 정도여서 2일에 걸쳐서 한다고 합니다.


잠시후 이규호 원장님이 오셔서 견적을 내 주시는데,
갠적으로는 노우드 4기라고 진단하고 있었지만,
전문가가 보기에는 4기를 넘어 5기에 들어섰다고 하더군요...OTL

그러면서 3000모낭 이상 이식을 해야 하는데...
헤어라인쪽은 별로 크게 기대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이식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갠적으로도 이마는 좀 넓어도 머리가 풍성하기를 바랐었습니다. ㅎ)

하지만, 중요한건 정수리쪽을 중심으로 그렇게 이식을 해도
남아있는 뒷머리쪽에 탈모가 더 진행이 된다면,
이식한 윗쪽은 뚜껑처럼 남고,
뒷쪽으로 띠처럼 빠진 경계가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OTL

전체적으로 정수리쪽이 모발이 많이 가늘고 부족한데,
뒷머리와 정확히 경계가 지면서 빠진 상태가 아니라서 경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게 요지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프로페시아를 6개월 정도 먹어 보고,
앞으로 탈모가 어떻게 진행될지 좀 더 정확히 예측을 한 다음에 모발이식을 하는게 순서라고,
지금 급한건 모발이식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만약에 기적처럼 정수리쪽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약간의 증모현상을 보게 된다면,
그때는 모발이식을 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바뀔수도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ㅎ

암튼, '덮어놓고 일단 대충 심어보자...'
'나중에 뒤통수에 띠처럼 탈모가 더 진행되면, 그때는 탈모가 더 진행되어서 그런것이지 수술탓이 아니다 라고 둘러대고, A/S를 해 주든지...2차 보강수술을 하라고 하지 뭐...' 이런 자세는 아닌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포헤어에도 두피케어 같은 관리 프로그램이 있는것 같던데,
유전성 탈모 진행자한테는 별로 필요가 없는건지...
5기라서 필요 없는건지...;;
"갠적으로 프로페시아 먹는것 말고 따로 해야 할거나, 추천해 주시고 싶은거 없으세요?" 하고 물어보니, 별달리 없다고 하네요.
이것 저것 시켜서 돈 벌어 먹어도 될텐데 말이죠~ ㅎ


만약, 이규호 원장님 말대로 기적이 일어나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내년 초쯤 1500모낭이나 2000모낭 정도 이식 하기는 할 생각입니다. ㅋ

암튼, 살다보니 결국엔 프로페시아 노예의 길로 접어 드는군요. ㅠㅠ
제발, 프로페시아 게시판의 일부 사람들 처럼 부작용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가격은 다들 아시다시피 모낭당 7천원입니다.
3천 모낭 x 7천 원 =2천 100만원! OTL
(에누리 절대 없고, 서비스 이식 없기로 유명한건 다들 알죠? ㅋ)

2천만원이면 캐나다 갔다 오고도 몇백 남을 금액이고, 다른 지역은 2번도 갔다 올 거금이긴 하죠.
하지만, 여자들 중엔 성형하는 금액도 1천만원 이상 들어가는 여자들도 있고,
재수없게 살다가 외제차 한번 제대로 들이 박았다고 쳐도 돈 천만원 정도 깨질 수 있잖아요?
대다모 회원님들 중엔 머리 때문에 자살 충동이 생긴다는 분도 있고,
심지어 머리만 정상으로 돌아간다면 남은 인생 20년과 바꾸자고 해도 바꾸겠다던 분도 있던데,
거기에 비하면...까짓것 제대로 심어서 잘 자라기만 한다면야...ㅎㅎ


포헤어 연예인은 메인에 있는 홍기훈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게시판에 보니 윤다훈 /김성수 /이주노 /오지호 /김정민 /박솔미 /이태란 /김이지 등도 다녀 갔나 보네요. ㅎ
상담녀 왈~ TOP(원빈과 신민아의?? ㅋ)도 다녀갔다고 하더군요. ㅋ

P.S. 사진기도 없고, 폰카는 상태가 메롱이라... ;;
      머리 상태는 첨부한 사진이랑 거의 90% 흡사합니다.
      멍든둘리님(프로페시아 게시판 "남성탈모가 맞나요??")과 상태가 흡사하기도 하구요. ㅋ

+ 낼은 황정욱 모제림 상담받을 예정이구요~
교대~강남권인 모션 /맥스웰 (연세 모벨르...는 갈지 말지 확실치 않음)은
아마 이달 말쯤 상담 받으러 갈 예정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