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압구정 XX림 에서 황모 원장님께 2008년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처가 남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게 좋은지 얼마전 커뮤니티 분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좀 오래 되었지만 그간 병원에서는 작은 동전만한 땜빵 두개라고 말해왔고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부분이기에 저는 그걸 그대로 믿어왔습니다. 손으로 만져보아도 상처가 이렇게 크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죠.
그러다 이번에 재 수술을 다른 병원에서 받으며 그 병원에서 제 후두부 상처 사진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남길당시 저는 제 본명도, 병원명도, 원장선생님 이름도 밝히지 않았습니다.지금은 병원명 중 일부분과 원장선생님(당시 저의 수술을 해주셨던분의 성함)의 성을 말했지만요. 근데 다음날인가 병원에서 혹시 대다모 사이트에 글을 올렸느냐며 전화가 왔습니다. 많이 놀랐죠. 병원에서도 모니터링을 하는가 봅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 보았는데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것과 제가 바라는것과의 차이가 명확하기에 일단 얘기를 마무리 짓고 나왔습니다.
저는 돈으로 아쉬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과한 보상도 필요 없고, 이것으로 한몫챙기고자 하는 사람도 아니며, 반대로 어설픈 보상으로 넘어갈 사람도 아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앞부분의 밀도 부족으로 최근에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고, 앞부분에 대한 내용은 이 병원에서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후두부의 영구적인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두피케어, 재수술, 상처부위 문신 이렇게 세가지 중 한가지를 해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두피케어는 이제와서 해서 뭐하며 재수술은 저에게는 실패한 병원인데 믿고 하기도 좀 그렇고 상처부위 문신은 뭔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병원 광고 중 어떤 사진이 있었는데 저는 정말 제 사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더니 원본을 보여주셨고, 제가 아니더라구요. 그 부분에 대한 오해는 풀렸습니다.
이것이 병원에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냐고 물었고 상담실장님(?)은 그렇다고 했습니다.
탈모는 평생진행되고 제 모발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처부위에 옮기는것도 부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자기 머리로 해 주는것도 아니고 제머리로 제 상처를 메꿔야 하는데 앞에도 모자란판에 옆에 메울 머리가 어디있겠습니까.
그 상담하시는 분도 병원 편에 서서 병원의 손해를 막기위해 저랑 상담을 했을것이고 그 입장 모르는것도 아닙니다. 그분과의 감정 또한 생길 필요 전혀 없구요.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법적인 절차까지 들어가려 하는게 못내 아쉽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기도 좀 속이 상해서 진행하려 합니다.
현재는 변호사 몇분과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공사례들과 많은 수술 횟수를 내세워 엄청난 광고를 하고 있는 그 병원이지만 저에게는 결국 영원한 후두부 상처를 준 병원이네요. 저도 잘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저처럼 실패하지 마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초진진료시 방문경로에 대다모 회원임을 밝히는것은 병원과의 관계에서 약자인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