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술을 질러 버렸습니다.
꼭대기에서 했습니다. 비용은 머 아시다 시피...
M자형이구요..
몇년전 탈모가 시작 됐을 땐 수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다
가 결국 못했는데. 이번엔 그냥 상담 한번 받고 결정해 버렸죠...- ,-
그래서 오늘 수술을 했는데.... 흐음..
개인적으로 수술이 처음이라 그런지 참... 참혹 하더군요.
수술 예약 시 상담 할때 견본 사진으로는 매우 결과가 좋았는데..
막상 수술 끝나고 나니. 의사 선생님 왈..
"피부가 너무 딱딱해서 펌핑이 심하네요. 생착율이 많이 떨어질 듯 합니다."
라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시더군요. 허거거걱... 나보고 어쩌라고 - , -
"그래도 그렇게 보기 흉하진 않을 듯 합니다. 워낙 촘촘히 심어놔서요"
라는 말로 안도를 해야 하는 건진 모르겠네요.
이왕 돈들여 시간들여... 또 스트레스 받아가며 한건데..결과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담배, 술 절대 하지 말라고 그래서 이번에 다 끊을 려구요 ^^
아뭏든..
수술 끝난지 3시간 정도 됐는데...
슬슬 뒤통수가 무척 아프군요.
아직 마취가 다 풀리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오늘 밤 잠은 다 잔듯 합니다. ^^
머 2~3일 아프겠죠.
지금은 개운 합니다. 할만큼 일단 다했다고 생각 되고. 이제 약 꾸준히 먹고 신체 관리 하고... 결과만 지켜 봐야죠.
여러분도 어떤 방식이든 건투를 빕니다.
아...까먹기 전에 참고로 수술 과정을 말씀드릴께요.
1. 상담 받고 날짜 스케쥴 잡고 계약금 입금 합니다.
2. 날짜가 되서 가면 상담실로 가서 머리 상태 사진 두방 찍습니다.
3.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퍼런 색 혹은 붉은 색 싸인 펜으로 선을 쓱쓱 그립니다.
4. 거울로 대충 보고 마음에 드는지 확인 합니다. 여기까지 5분 정도 걸립니다.
5. 대충 의견 타협이 끝나면 윗층으로 올라가서 야리꾸리한 입원실이라고 쓰여진 방에서 상의만 병원 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옷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구요.
6. 바로 옆에 있는 수술방으로 가서 혈압을 한번 잽니다. 재고 나서 엎어 눕습니다. 수술실 상태도 생각 보다는 그리..
7. 링게루를 가져와서 주먹 쥐고 손등에 꼽습니다. 따끔하다고 하는데 정말 따끔 합니다.
8. 엎어져 있으면 뒷머리 정리를 합니다. 앞머리 싸인펜으로 그려 놓은 영역을 대충 살펴 본 뒤 뒷머리를 얼만큼 잘라낼지 싸인펜으로 체크 하는 듯 합니다. (못보니 추측이구요)
9. 절개 할때 주위머리들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꽁꽁 묵더군요. 아프다고 경고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아프진 않습니다. 걍 머리를 좀 세게 묶는다 그거죠.
10. 지금 부터 욜라 긴장 되는데... 절개 부위 체크가 다 끝나면 절개할 부분만 남기고 단계적으로 덮어 나갑니다. 멀 덮는진 모르지만 몇겹 덥더군요.
11. 그럼 의사선생님이 등장 하시죠. 이제 마취합니다. 따끔합니다. 하고 시작을 하는데요..... 이게 죽음입니다. 어느 병원은 마취 하나도 안아프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저 속으로 의사 선생 욕했습니다. 마음 속으로 C자로 시작되는 욕과 아기강아지라는 욕이 연발 나오더군요. 차라리 '좀 아픕니다. 참으세요' 라는 멘트 였으면 - , - 암튼 꼭대기는 마취 심심하게 아픕니다. 기대하시구요.
12. 일단 기본으로 마취 주사 3~4방 쏩니다. 약간 기다렸다가 먼가로 푹푹 누르면서 아프냐고 물어 봅니다. 일단 겁나니까 조금이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하니.... 머 한 7~8방 맞은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무지 수술할땐 지금 뭘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13. 지금 자르는 구나.. 끝난건가? 아...이제 묶는가 보다..등등 추축을 하다 보면 어느새 수술은 끝나 있습니다. 물론 졸라 찝찝하고 기분 드럽습니다. - , - 걍 멍하죠. 30분 정도 흐른거 같은데.. 사실 정확히는 잘 - , -
14. 아뭏든.. 채취한 머리를 분리하는 동안.. 30~40분정도 할일 없이 가만히 있습니다.
15. 준비가 되면 아까 그 수술실로 가서... 이번엔 바로 눕습니다. 뒷부분이 좀 걱정됐지만 마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라 걍 아무생각 없이 눕습니다.
16. 대략적인 준비가 끝나면 아까 절개 하시던 의사 선생님이 다시 와서 마취 합니다. - , - "눈 편히 감으세요" 눈동자와 눈썹 사이에 마취주사를 놓아서 순간 매우 당황 - , - 좌측 눈 두방, 우측 눈 두방을 일단 선빵 합니다. 욜라 아픕니다. 그리고 이마쪽과 얼굴쪽을 바늘로 콕콕 찌르면서 위쪽 감각에 대해 물으십니다. 요기서 졸라 고민 되죠. 감각이 있다고 하면 마취 주사가 퍽퍽 나라 올테고... 아니라고 하면 수술할때 비명이 나올거 같고. 순간 판단해서 수술할때 비명 나오느니 지금 아프자는 생각에 따끔하다고 했습니다. 주사 몇방 더 날라 왔구요. 아...마취 주사는 뒤로 갈수록 안아픕니다. 감각이 둔해지니까요. 처음 3~4방은 마음 대비 하시면 되고. 나머지는 머... 괜찮습니다.
17. 마취가 끝나면 원장 선생님 등장. 수술한다는 말씀간단하게 하셨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마치... 호치키스로 처컥 처컥 하는 소리가 들리면 모심기 시작 하는 거더군요. 머 아무런 감각 없습니다. 지금 왼쪽을 하는 구나 가운데를 하는구나 오른쪽을 하는 구나 그정도만 파악 되지 그 밖에 정확히 어느 부분이다는 판단 안가더군요.
18. 수술 한 중간쯤 됐을 때 의사선생님 한숨소리가 들리기 시작. 약간 불안. 힘들어서 그런가.. 물어볼까 하다 관뒀는데.. 끝나고 말씀하시길.. 피부가 딱딱 해서 잘 안심어 진다는 - , - 충격 적인...
19. 붕대 감고 아래층 내려와서 약타고. 다음 날 붕대 풀 스케쥴 잡고 집에 가면 됩니다.
머리든 머든.. 있을 때 관리 잘하는게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대다모님에 의해 2011-12-28 19:10:53 모발이식에서 복사 됨]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