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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술후기 2번째. 이제 5일째네요.

  • 20년 전

  • 3,086
3
수술 만족도
0.0
NHI에서 8월 11일 수술한 흐흑입니다.
5일째 되는군요 이제 수술한지..

월요일부터 출근을 해야하는 관계로
그리고 스포츠보다 짧은 머리 상태에서 이식을 했었기 때문에 앞머리 이식부위의 구멍들과 딱지들이 그대로 드러나보여서 도저히 맨머리로는 출근이
불가능했기에

월요일 출근전 아침을 이모자 저모자 써가면서, 그것도 조심조심 썼다 벗었다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야구모자-벙거지모자-화가모자를 거쳐서
비니로 결국 결정했습니다.

지금 5일째 되니 부기는 거의 다 빠졌지만(특별히 부기를 내리기 위해
호박즙을 먹는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동네에서 호박즙을 구하는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병원에서 얼굴 붓기 완화용으로 준 알약을 하루 두번씩 꾸준히 먹어 준것 - 결국 오늘 밤에 마지막 알약을 먹었습니다. - 그리고 45도로 누워서 잔것 빼고는 특별히 한게 없는데 5일째 되는 오늘 거의 모든 부기가 사라졌네요. 제 경우는 붓기가 이마쪽만 심하다가 얼굴로 내려오진 않고 다행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월, 화만 해도 앞 이마 붓기가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저히 기존에 쓰던 야구 모자는 뒤의 스트랩을 다 풀어도 장난아니게 꽉 끼더군요. 머리가 큰편이 아닌데도 참 놀라우리만치 비대해진(?) 머리에 경악했었습니다.

꽉끼는 정도는 야구모자뿐 아니라 벙거지모자, 화가모자(베레모, 캥골모자)
전부 다 살인적이었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모자도 참 많기도 하네요...
지긋지긋한 이늠의 모자들...

다행히 회사가 미국회사이고 복장이 완전히 자유로운 직업 특성상 거의 매일 모자를 쓰고 다녔었기 때문에 특별히 제가 모자를 쓰고 출근한다고 이상해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고민이 좀 되더군요.

그동안 안쓰던 모자를, 비니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비니보다는 야구모자를 쓰는게 다소 낫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매우 부드러운 비니가 몇개 있었는데, 이걸 일단 있는 힘을 다해서 늘렸습니다. 신축성이 좋은 비니였지만 거의 완전히 죽을 힘을 다해 늘이니까 흐늘흐늘해지더군요. 요걸 아주 살살... 조심스럽게 눌러썼더니 그냥 압박 붕대를 매우 느슨하게 맨 정도로 조이지도 않고 견딜만 했습니다.

아침 10시 출근에 저녁 8시 가량까지 이걸 계속 쓰고 있어야 하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했지만,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더군요.

사실 비니를 쓰고 종일 일을 하는 가운데에도 머리 한구석에서는 아.. 이거 눌려서 문제 생기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았는데.. 지금 모자 벗고 있으면 직원들 보고 다 기절할테고... 휴가를 낼수 있는 상황도아니고...

집에 오자마자 후다닥 하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비니를 벗으며 다시 하나하나 뚫어지게 거울보면서 관찰했습니다. 만의 하나 모낭째 빠져나간거 있나없나 하는 걱정으로... 그리고 바로 머리 감고 항생제 연고 바르고(떼낸 부위)

머리 말리고 하는 식으로 3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게 모낭째 비니때문에 탈락한다던지 하는건 없는거 같습니다.

아주 수영모자처럼 꽉 눌리는 비니가 아닌 이상 말이죠.

꼬맨부위는 이제 거의 통증이 사라진듯 하구요,
오히려 심은 부위가 가끔 욱신욱신 거릴때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준 진통제가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긴 하지만, 매일매일 하루가 다르게 통증은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약을 다 먹기 전까지 웬만한 통증은 다 해소되리라 기대하는 중입니다.

내일도 비니를 쓰고 가야되는데... 다행히 이곳 미국은 서서히 살인적으로 더웠던(한국 날씨로 치면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요즘은 살살 바람도 불고 해서 비니쓰고 다니는데 지장은 없더군요.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앞으로 쑴덩쑴덩 빠져나갈 머리털들을 생각하면 걱정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얼른 빠지고 얼른 나기를 기다리는 마음에 설레기도 합니다.

뒤통수 절개부위 흉터가 언제쯤 되어야 눈에 안띄게 없어질지도 궁금해지구요. 실밥 풀고 한 이주정도 더 지나서 다시 1미리 빡빡으로 밀어버릴 생각입니다. 단, 한가지 걸리는건 그때 확연히 드러날 뒤통수 수술자국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어케 해야할지 이거 역시 난감합니다.

특이한 건, 처음 며칠은 먹기만 하면 졸리던 진통제도 이제 내성이 생겼는지 오히려 정신이 멀쩡해지네요.. 허헐....


나름 특이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악 줄어버린 통장 잔고를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는건 어쩔수 없네요.. T T ;;


제가 수술후 5일이 지난만큼
저보다 훨씬 오래전에 수술하신 분들은 또 그만큼 득모의 길로 가고 계실테고,
쉐딩현상을 겪고 계신분들께서는 5일이란 시간만큼 더 쉐딩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시는거겠지요.

생각하기 나름인듯 합니다.

멋지게 득모합시다!!!!!!



- 흐흑 -
[이 게시물은 대다모님에 의해 2011-12-28 19:10:53 모발이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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