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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알마니 - 두바이 수술 후기 입니다

  • 19년 전

  • 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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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만족도
0.0
안녕하세요. 나도다시 입니다.


제가 이곳에 수술후기를 남기는 것이 꼭 4 년 만이군요.
물론 처음에는 국내에서 수술 받기는 했었지만 수술후의 모습에 가슴 부풀어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기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두번째 수술을 해야 했고 두번째 후기를 남겨야 한다는 것이 슬프기는 합니다만요.


하여간 수술 후기보다는 여행후기에 가까운 마음으로 쓰겠습니다.
정보 얻으시려기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십시요.


철 없던 시절 한국에서 1차 수술 완전 실패해서 2차는 오랜 고민 끝에
알마니 닥터에게 FUE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FUSS 방식에 대한 약간의 반감과 지금껏 겪었던 개인적인 부작용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은 피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가격은 처음부터 USD 200,000 라고 정해놓고 시작했습니다. 그 액수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최고였고 한도안에서 최대한 많이 심을 수 있길 바랬던 거죠.

장소는 두바이였습니다.
두바이로 결정한 이유는 제 회사 휴가날짜로 인한 알마니와의 스케쥴 때문이었지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휴가날짜가 달랐다면 캐나다로 갔겠죠. 하지만 두바이에 다녀와보니 나름대로 캐나다 보다 좋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두바이는 수술비에 대한 세금이 없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어딥니까.


일단 수술에 대한 모든 셋업은 댐잇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예약금, 수술날짜, 약도 등등 댐잇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두바이에서 머무는 내내 한국 돌아가면 꼭 찾아뵙고 인사 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M자 탈모에 머리카락이 대단히 얇고 곱슬이라서
수술전에 알마니 닥터와 많은 컨설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중적으로 심을지 전체적으로 퍼져 심을지 등등.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info@****.*** 쪽으로 수술전에 알마니에게 제 머리에 대한 리포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면 로컬시간으로 6시인데 병원측과의 약속이 8시라서 많이 서둘렀습니다. 허겁지겁 호텔갔다가 다시 병원으로. 두바이는 예상보다 물가, 특히 택시비가 비쌌습니다. 다행히 병원에 8시 정확히 도착했습니다. 리셉션을 맡고 있는 Jennifer 라는 아가씨는 대단히 친절하고 또 정확한 영어를 사용해서 아주 편했습니다.


1시간 후에 알마니 닥터를 만났습니다. 사진에서보다 실물은 좀더 키가 크고 까무 잡잡하더군요. 인사하고 잠깐 기다리며 거의 한시간 동안 paper work 를 했습니다. 서명할 서류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Jeff 를 만났습니다. 긴 웨이브 머리를 썬그라스로 올려서 고정시킨 제프.제프. 제프. 제가 이 사람의 이름을 꼭 언급하고 싶은 이유는요... 정말 저는 제프를 보는 순간 "꿈을 이룬 사람을 만났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입니다. (홈피에 가면 제일 잘생기고 젤 머리 길고 젤 수술 잘된 사람이 제프 입니다. 쉽게 찾을 거예요)


저는 가슴이 뛰고 머리가 아찔 했습니다. 눈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현도 어울릴 정도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프에 대해서는 좀더 쓰고 싶습니다. 제프는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고 썬그라스를 벋고 고개를 숙여서 자기 머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라고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그의 머리는 정상 이었습니다. 지극히 정상적 이었습니다. 정상적인 밀도와 정상적인 헤어라인 그리고 정상적인 모발 컨디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서 정수리 쪽은 조금 허전하다 싶은 느낌은 있었습니다. 더 객관적으로, 시니컬 하게 말한다 하더라도 머리카락이 약간 얇고 아주 빽빽한 상태의 머리숱을 가지 않았다 뿐이지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습니다.


그것도 무지 "멋진 스타일"의 정상이죠. 그것 입니다.
제가 원하는것, 이토록 눈물 겹게 가슴속으로 피흘리며 얻고 싶어하는 그것. 지난 13년 동안 나를 괴롭힌 자기 비하와 지독한 저주의 비극적 삶에 대한 해답이 바로 정상적인 헤어스타일 입니다. 그래서 제프의 모습이 그토록 인상적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같이 간 형님과 동시에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통역을 했구요.
형님은 FUSS 저는 FUE 로 했습니다. 컨설팅은 생각보다 간략하더군요. 알마니 닥터는 이마라인을 최소한으로 내리고 (저는 아예 안내렸습니다) 앞부분에서 보이는 곳 - M자와 중앙 그리고 헤어라인 - 의 밀도를 높이자고 했습니다. 옳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오전 11시쯤 수술에 들어 갔습니다.


수술은 이틀이 걸립니다.....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의료진이 알아서 하는 것이구요... 그냥 아주 끔찍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간질간질 하나도 안아프지도 않습니다. 참을 수 있을만큼 아픕니다. 수술은.... 첫날은 오전 11시~ 오후 9시30분, 둘째날은 오전 10시~오후10시에 끝났습니다. 길고 지루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밥먹고 약먹고 벽에 기대어 잤습니다. 수술후 1주일 동안은 45도 혹은 90도로 허리를 세우고 자라고 하니까 벽에 기대거나 의자에 앉아서 자야하는데 그것 참 힘든 일 입니다. 같이 가신 형님은 첫날 부터 누워서 주무시더라구요. 수술도 그렇지만 사후 관리에도 신경쓸 것들이 무지 무지 많았습니다. 매일 두번씩 조심 조심 머리 씻어주고, 후시딘 바르고 비타민E 바르고.... 혼자서 보다는 저처럼 동행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동행한 형님께서 얼굴이 많이 안 부으셨는데 저는 FUE 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찐빵처럼 땡땡 부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하면 눈자위까지 너무 부어서 눈을 떠도 앞을 볼 수 없었다니까요. 맥도날드에서 메뉴판을 거의 볼 수 없어서 점원에게 "사실 난 장님이다. 그러니 천천히 주문하게 도와달라" 이렇게 까지 말했답니다. ㅋㅋㅋ. 물론 느낀 점도 있습니다. 탈모라는 것도 가슴에 골깊은 상처를 주는 장애임에 분명합니다만, 우리 주위에는 우리보다 더 힘드신 장애인들이 많으실지 모릅니다. 눈을 볼 수 없었던 하루의 경험으로 저는 제 탈모를 고치는 한편 앞으로 꼭 봉사활동에도 힘써서 제 마음의 장애도 고치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수술 후에는 하루 더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샴푸 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여러가지 주의사항들을 듣고 그런 것들이죠. 알마니 닥터와 그의 스텝들은 어제 멋진 디너 파티를 했더군요. 뭐....돈많은 사람들이니깐.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생각을 했던 두바이 방문과 수술이었습니다.
좋은 점도 있었고 물론 나쁜 것도 있었지요. 이 글은 먼저 말씀 드린 데로 수술에 관한 정보가 아닌 정서적 느낌을 전달하려는 취지로 썼습니다. 왜냐하면요 지금의 상태로는 수술에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지금 피 딱지 앉은 머리 사진 하나를 올린 다고 해도 그것은 잘된 수술인지 아닌지에 대해 아무런 해답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는 앞으로 아주 지속적으로.... 아주 지속적으로 관리, 관찰해서 대단히 객관적인 수술 경과를 기록하려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그냥 편안한 이야기일 뿐 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약 8 개월이 지나면 그때 대다모의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데이타화된 자료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냥 사진 한장 찍어서 이정도면 성공사례? <----- 이러고 싶지 않다는 말 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제 수술이 아무리 잘 되건, 아무리 못 되건 제 모든 결과를 객관적으로 공개하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아픔을 가진 모든 분들께 "올" "바" "른" 정보를 드리고 싶기 때문 입니다.


운이 좋다면, 저는 알마니 코리아의 한국 모델이 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제프 처럼 말이죠. 다시 정상이 된다면 제 얼굴도 공개하고 뭐... '나는 수술 받았습니다. 당신도 수술 받으세요' 하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제프처럼 말이죠.


운이 나쁘다면... 혹은 다른 이유로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 탓이려니...하며 슬며시 대다모를 떠나는 일은 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때도 역시 제 결과 다 공개하고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태껐 모발이식 후 나빴던 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자료가 적은것이 사실 입니다.


길고 잡스러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댐잇님 정모 하신 다는데 이번주에 나들이 삼아 나가보아야겠습니다.

끝으로 댐잇님!~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나중에 서로 왁스 바른 머리를 하고 만나서 마늘 통닭에 맥주 한잔 하실 날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대다모님에 의해 2011-12-28 19:11:33 모발이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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