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투어후기] 압구정하고 강남 모발이식병원 상담투어 후기입니다.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들어가 있던 편이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라인이 점점 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확실히 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탈모가 심하지는 않았는데 친척 중에 탈모인 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탈모가 왔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니 참 마음이 착잡해지더라고요. 머리가 다시 나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검은콩이나 머리에 좋다는 것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잔인한 현실을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미 빠진 머리는 다시 자랄 수 없다고…머리 더 안빠지려면 약을 먹어야 하는데 평생 먹어야 한다고… 처음에는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허탈해지더군요. 그래도 빠진 머리를 다시 나게 하는 법을 찾다 보니 모발이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탈모에 신경을 안쓰다보니 워낙 문외한이었지만 인터넷으로 탈모에 대한 정보를 찾고, 대다모에서 병원 정보도 알아보고나서 직접 방문해보았습니다.
강남과 압구정 쪽에 세 군데 갔습니다. 간 순서대로 써보았습니다.

<모제림>
압구정 쪽에 모제림을 먼저 갔습니다. 역시 큰 곳이다 보니 여러 층에서 남성, 여성 따로 있더군요. 예약한 시간에 남성 층에서 내렸는데 와... 은행인줄 알았습니다. 데스크에도 4~5분이 계시고 대기실에 있는 분들도 거의 10명 가까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곳인 만큼 사람이 많이 찾아오더군요. 인상적이었던게 가운데 전광판 같은 게 있어서 절개, 비절개 수술한 횟수를 띄워놓은 거였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기다리다 상담 받았습니다.
실장님에게 상담을 받는데, 상담실은 작았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을 받다 보니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상담을 받는데 아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라는 얘기도 듣고요. 일단 후두부하고 정수리를 비교하는 촬영 먼저 했습니다. 한 면적 안에 얼만큼의 모수가 있는지 평균과 비교 하는 것과 얼굴 비율을 계산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은 또 다른 실장님에게 받았습니다. 여기서도 상담은 잘 해줬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뭔가 정신 없이 지나갔네요.
원장님께 상담을 받는데 간단한 질문 몇 개 하시더니 얼굴 비율부터 자세히 쟀습니다. 그런데 구레나룻 쪽이 눈썹하고 좀 멀다고 해서 M자와 옆에 조금까지 1200모낭을 말하시더라고요. 대형병원이라 그런지 약간 상담 시간이 짧은 듯 했습니다. 약이나 관리 등 간단하게 더 질문했습니다.
이후에 다시 실장님에게 견적을 들었습니다. 모제림에서는 절개가 더 많이 하긴 하는데 비절개로 보니 꽤 비쌌습니다. 뭐 이것저것 할인을 하니까 꽤 떨어지긴 했습니다. 모제림에서는 할인할 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빈치>
그러고 같은 압구정에 있는 모빈치에서 상담받았습니다. 여기는 인테리어부터 느낌이 깔끔했는데 1인 원장님이라 그런지 모제림에 비해 작은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제일 신기했던게 3D 스캐너를 이용하는 거였습니다. 뭔가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은데 결과를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장님하고 상담을 하는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을 해주는 듯했습니다. 모제림보다 가격적인 부분이 더 나갔는데 차이가 나는 이유를 슬릿이나 비절개 등으로 차분히 설명하더군요. 숨기는 것 없이 차분히 설명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모제림에서는 2개짜리 모낭을 채취한다고 들었었는데 모빈치에서는 3개짜리 모낭만 채취해 밀도가 좀 더 좋다고 말해줬습니다.
원장님과 상담을 하는데 결론적으로 900모낭 정도만 이식하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M자 부분에 주로 하고, 알고보니 정수리도 조금 빠져서 서비스로 30여개 심어주신다고 했습니다. 모제림에서 1200모낭이나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900모낭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나중에 실장님하고 다시 상담을 할 때 들었는데 이곳 원장님은 기존의 헤어라인과 잘 어울리는 걸 좀 더 중요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원장님이 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설명하는데 단호하게 말할 때도 있더라고요.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받는 느낌이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점은 물어보면 다 차분히 대답해주실 것 같았습니다.
다시 실장님에게 금액적인 부분을 들었습니다. 삭발하고 부분삭발, 비삭발에 따라 금액이 상당히 달라지더군요. 제일 싼 것은 삭발이었는데 이건 방학 때가 아니면 힘들겠더라고요. 좀더 금액이 나가도 일상생활할때는 부분삭발이 나은것 같습니다.

<포헤어>
마지막으로 강남에 있는 포헤어를 가봤습니다. 대다모에서는 제일 비싸지만 그만큼 잘한다는 평이 있어서 오후에 여기 들리고 집에 갔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분위기가 제일 깔끔했습니다. 모빈치하고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더 크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데스크에 계신 분이 간단하게 묻고는 방으로 안내해주고 문진표 작성했습니다. 금방 상담 받았는데 음료나 사탕을 주시더라고요. 서비스는 세군데 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실장님에게 상담 받으러 들어갈 때도 서비스가 좋아서 일단 시작부터 만족했습니다. 상담 때도 편안하게 말을 건네면서 시작했습니다. 문진표 작성한거 보면서 이것저것 보고나서 탈모 부위를 보았습니다. M자는 해야 될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정수리는 심하진 않고 약 복용으로 효과를 보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좀 이후에 원장님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장님과 상담을 해보니 신뢰가 갔습니다. 원장님이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었는데요. 말투는 친절하면서 진단은 차분하고 명확했습니다. 실장님하고 상담했을 때처럼 정수리는 심하지 않고 약을 먼저 먹으라고 했습니다. M자는 원래 이마라인에서 더 밀린 것 같다고 그러셨는데 혹시 모르니 약을 먹고 나서 추후에 봐도 된다고 했습니다. 포헤어에서는 그 이외에도 이런저런 상담을 받았는데 약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네요.
다시 실장님에게 가격을 상담 받았는데, 처음엔 비절개 부분삭발로 보았는데 살짝 비쌌습니다. 포헤어가 비싸다는 건 워낙 잘 알고가서 그런지 추후에 할인하고 난 뒤의 가격을 보니 그렇게 높은 가격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금액적 여유만 있으면 결과가 확실한 곳이 나을거 같은데 고민되네요.

3군데 중에서 아직 결정은 못 내렸습니다. 포헤어가 제일 마음에 들긴 하는데 금액적 부분도 고려해보게 되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약을 먹고 경과를 본 후 모발이식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M자는 약효를 보기 어렵긴 한데 혹시 조금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나 해서 기다렸다 하려고 합니다. 원장님 모두 정수리도 진행되니 약을 꾸준히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약을 먹고 경과를 보고 나면 수술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쓰다 보니 후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