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투어후기] ㅍㅎㅇ, ㅁㅈㄹ, ㅊㄷㅌ 상담 후기

상담을 다닌건 한달 전이고 모발이식 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탈모, 모발이식, 프로페시아, 전부 생소한 말이었고 대다모란 사이트도 몰랐습니다.
어릴적부터 워낙 넓은 엠자 이마여서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군시절에 찍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고 전역 이후에 바로 머리를 기르고 이마를 들춰서 거울을 보는것을 하지 않고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최근 들어서 엠자가 들어간 것 같긴 한데 그마저도 자세히 보지 않고 일부러 외면했고 주위에서 뒤통수가 휑해진 것 같다고 했지만 평소에 제가 볼 일은 없으니까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이긴 했지만) 이도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친구가 성형수술 상담 받는다고 하여 같이 강남역에 갔는데 같은 건물에 모발이식 병원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자기 상담하는동안 할거 없으니까 저보고 탈모 상담이나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탈모인지 아닌지 물어나 보려고 바로 전화를 걸어서 건물 앞인데 상담 되냐고 했죠. 바로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1. ㅍㅎㅇ
복도가 엄청 길고 하얀, 고급스런 느낌이었습니다
대기룸에서 상담 전 질문지 작성을 하라더군요
질문지에 어디에서 알아보고 왔나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마반 대다모 이런 이름을 다 처음 들어봤습니다
질문지 작성을 하고 상담실장님 방에 갔습니다
뭐 대뜸 뒤통수 보고 이마 까서 보고 하시더니
뒤통수는 진행이 좀 시작돼서 얇아지고 있네요
이마는 원래 넚었는데 깊게 파이기 시작했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탈모인지 아닌지 물어보려는 거였는데
그걸 물어볼 단계가 아니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말하는 단계로 바로 넘어갔어요 이때 아차 싶었죠
제가 좀 설명을 요청했더니 사진들이랑 절개 비절개 슬릿 식모기 이런것들 대략적인 설명과 ㅍㅎㅇ가 왜 최고인지 왜 믿을만한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를 자랑을 하셨어요
미국 기술 직접 들여온거고 슬릿도 자체 특허기술이고 의사도 본사가서 교육받고 오고 하루한명만 수술하고 등등
사실 난생 처음 듣는 용어들의 향연이라 반의 반도 이해를 못했죠
실장님이 (당연히) 이 병원을 찾아온건 많이 알아보시고 결론적으로 가격보다는 병원에 대한 믿음과 결과물에 대한 신뢰때문에 온게 아니냐며 (제가 뭔소리?하는 표정을 어필한것 같긴 한데) 후회하지 않을거라며 엄청 자신감이 넘치셨네요
곧이어 원장님이 오셔서 확대경으로 정수리 이마 뒤통수 보시더니
후두부 상태는 괜찮은데 뒤통수가 작아서 가용 면적이 크진 않다
정수리는 약을 안먹어봤다고 하니 약으로 바로 관리를 들어가야 한다(여기에서 수술을 안하더라도 약은 꼭 시작하라고 하심)
이마에 라인을 그리시더니 1200~1400정도가 되겠다
하셨어요. 질문 있냐고 하셨는데 뭔소린지 알아야 질문을 하죠
그러고 원장님은 가시고 실장님과 가격 얘기를 했습니다
무삭발 반삭발 삭발 3옵션 가격 차이가 컸는데 가장싼 삭발로 뭐할인뭐할인 해서 가격을 계산해 주시는데 진짜 눈알 튀어나왔네요
살면서 한번도 써보지 못한 무시무시한 가격이었네요
실장님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오지 않았냐는 반응이었어요
예약금을 바로 걸어야한다고 했는데 우선 생각을 더 해 본다고 하고 나왔어요

+ : 상담실장님 원장님 모두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어요 보여주는 사진결과들도 신뢰감을 올려주고
- : 원장님이 아주 잠깐 "들르셨어요". 수백만원을 쓰는 수술을 집도할 원장님이 상담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짧게 보고 간다는게 너무 무성의해 보였어요. 물론 제가 질문도 거의 안하기도 했고, 나중에 보니 이게 수술중 쉬는시간에 잠깐 들르는 것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것 같기도 하구오.


그렇게 병원을 나와서 이마반 대다모를 바로 가입하고 미친듯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전 그냥 강남역에 있는 흔해빠진 탈모병원인줄 알았는데
독보적인 비용의 하이클래스 병원이었더라구요
바로 다음날 예약 가능한 병원을 예약하고 다음날 압구정으로 갔습니다

2. ㅊㄷㅌ
어떤 장점이 있는지는 모르고 포토후기에 카테고리가 있는 병원들 중 이름이 좋아보여서 갔어요. 1인체제라는 것만 알고 갔네요
병원 첫인상은 최근 리뉴얼한 깔끔한 동네 내과 느낌 이었습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
상담실장님 상담을 먼저 했어요. 이마반 대다모에 전날 가입한 뉴비라는 얘기를 했죠
ㅍㅎㅇ랑은 다르게 정수리와 엠자 두군데 다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네요
비절개를 원한다고 했는데 절개도 괜찮다고 절개로 유도하시더라구요
절개 비절개를 다 하는 곳이다보니 기본적인 절개 비절개 장단점을 골고루 설명해 주셨어요 선택은 제 몫이라면서
그리고 다른 병원들에서 말하는 이런저런 현혹하는 말들을 가려내는 법을 좀 가르쳐 주셨네요
그리고 원장실로 가서 면담을 했어요
헤어라인 그리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네요
얼굴 여기저기 길이를 재 보면서 비율적으로 어떻게 그리는게 이쁜지를 설명해 주시고 제 의견도 물어보시면서 조율을 해 주셨어요
그간 살면서 스트레스 받았을만한 상황들 나열하시면서 극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눈물날뻔 했네요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
엠자는 2800, 정수리는 1800모로 견적해주셨고, 절개 비절개 가능하고 절개해도 흉터 별로 안남게 할 자신 있으시다며 절개를 두려워 말라고 하셨어요
절개부위를 봉합하는 특별한 스킬이 있다고 설명을 해 주셨네요(잘 이해는 못함)
그다음 상담실로 다시 가서 실장님과 가격 얘기를 했어요
절개 비절개로 엠자와 정수리 각각 견적을 냈어요
상담비는 5천원이 있었고, 오후에 다른 병원도 간다고 해서 바로 예약금을 유도하진 않았어요

+ : 1인체제 병원의 장점이 잘 보입니다 좀더 신경써주는 분위기에, 카운터부터 ㅍㅎㅇ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헤어라인을 제 얼굴형을 설명해주면서 저에게 맞춰주려는 점이 인상적이었구요
- : 절개는 별로 안하고 싶었는데 절개를 유도하는 편이었고, 다른 병원들은 약처방 먼저 해보길 권유했는데 여기는 정수리도 모발이식을 그것도 1800모나 해야 한다고 한게 조금 신뢰가 안갔어요 그리고 절개부위 흉터 안남는다고 보여준 사진이 있었는데 다른사진들도 보여달라고 했는데 딱 그 사진 하나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갔어요 여러장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3. ㅁㅈㄹ
여기는 친구가 알고 있더라구요 자기 성형알아보면서 사이트, 어플마다 행사하는거 많이 봤다고. 광고도 많이 하고 대중적인 병원인 것 같았어요
건물 규모도 크고, 로비에 상담하라 온 사람도 엄청 많고 로비에 연예인 사진도 엄청 많았어요
여기는 먼저 확대사진으로 정수리와 후두부 모낭 상태를 체크했어요 - 상담투어 하실때 ㅁㅈㄹ은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여기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한 화면에 모수가 15개 이상이면 정상으로 본다고 하는데 전 정수리 후두부 다 20개 정도씩 있었는데 정수리는 굵기가 얇았어요
빠지는게 아니고 얇아지는 탈모로 진행중이기 때문에 밀도 보강하는 모발이식이 필요한게 아니고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고 후두부 상태가 좋기 때문에 엠자 이식하는데에 문제가 없다고 하셨네요
그 다음 실장님 면담을 했는데 병원 자랑을 먼저 들었어요
의사선생님이 서른몇명에 직원이 삼백 몇명이다 규모가 곧 실력이다. 모낭분리사가 따로 있다( 보통은 따로 없거나 있어도 프리랜서 데려다 쓰는거라고 하네요) 많은 수술 결과로 다양한 축적 노하우가 있고 등등
그다음 원장님 면담을 했는데 상담실장님이나 원장님 면담 모두 평이했어요 앞의 두 병원에 비해 특별히 -도 +도 보이지 않는 무난함. 엠자에 3200모낭
하루 두명 수술을 한다는데 당일 수술 가능하다고 바로 수술 하겠냐고 하셔서 깜짝 놀랐네요. 고민좀 해본다니까 100퍼 환불 되니 우선 예약이라도 하라고 해서 그 다음주에 오후타임으로 10만원 예약금을 바로 결제하게 했어요(나중에 환불 받음)

+ : 모낭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려줘서 신뢰가 높아짐. 모낭분리사 제도. 규모로 말해주는 신뢰.
-: 단점은 안보였네요

이렇게 세 병원을 상담하고 전 결론적으론 ㅍㅎㅇ로 결정을 했습니다
가격은 ㅊㄷㅌ<ㅁㅈㄹ<ㅍㅎㅇ 였는데 가격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모수는 ㅊㄷㅌ 2800, ㅁㅈㄹ 3200, ㅍㅎㅇ는 1400모낭으로 *2.3으로 3200 으로 비슷했습니다
사실 ㅍㅎㅇ가 추석연휴때 공정위 제재받은 뉴스도 뜨고, 그거때문에 대다모 게시판 자세히 보니 알바로 보이는 글들도 보이고, 포토후기에 실패사례들도 신경쓰이긴 했지만, 상담실장님의 병원 자랑에 귀가 팔랑 거려서 맘을 굳혔네요.

상담을 세군데밖에 안 다녀보긴 했지만 상담을 준비중인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자면,
많은 병원에(다양한 방식을) 두루 상담을 받아서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병원을 다닐 수록 뭘 물어봐야 할지도 보이더라구요 미리 공부 많이 하셨다면 물어볼걸 미리 적어서 가는게 좋을 것 같고, 가능하면 우선순위의 병원을 뒤에 상담받으세요
예약하고 수술까지 한달의 시간 동안 대다모에서 공부를 좀 해보고 많은 상담 수술 후기들을 봤는데 저는 비절개 슬릿을 선택했지만 절개 비절개 식모기 슬릿 다 각자의 장점이 있고 각 병원마다 주력 방식을 홍보하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간단 명료하게 후기 남기신 분들처럼 쓰고 싶었는데 엄청 긴 글이 됐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득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