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마모발이식센터
1600모낭 (3200모)
300만원 (예약금 10만원 포함)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한 달 정도 서울 권에서 모발 이식 전문 병원들을 발품 팔았습니다. 수술을 다짐하기 전까지 고민도 많이 했고 실패 사례도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확실히 유명하고 성공 사례가 많은 곳은 가격이 비싸더군요. 모낭 견적은 다들 비슷한데 가장 비쌌던 곳이 3000모에 800만원까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젬마에서 상담 받게 된 것은 순전히 가격때문이었습니다. 타 병원에 비해 40~50프로 밖에 안되는 가격에 이유를 물어보니 원장님이 타 병원에서 수술하시다가 독립하셨는데 뭐 크게 돈 욕심이 없으시다나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랑 별개로 상담은 확실히 다른 병원처럼 확대경으로 꼼꼼히 봐주시고 보여주시는 후기도 괜찮은 것 같아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냥 돈이 없었습니다.)
수술 당일 컨디션 체크와 어떻게 수술이 진행될 것인지 설명을 듣고 환복 후 비포 사진을 찍었습니다. 후에 비교용으로 찍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헤어 라인을 잡아주시는데 좌우로 다른 라인을 그려 보기를 두 개 주십니다. 한 쪽은 각지게 다른 쪽은 둥글게. 담당자 분이 이마 모양이나 두상을 고려해서 그려주시는데 둘 다 마음에 들어서 결정 장애가 도졌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간호사 분들이 함께 입을 모아 둥근 쪽이 어울린다 하셔서 그걸로 정하고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다른 병원도 동일한지 모르겠으나 한 5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실제로 후두부에서 마취하고 채취하는데 한 시간, 대기 한시간, 이식에 두 세 시간 걸린 것 같은데 오래 되어서 가물가물하네요. 확실한 건 원장님이 오랜 시간 능숙하고 꼼꼼히 심어 주시는게 느껴져 가격 때문에 의심하던 마음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 후 뭐 다들 아시는 1, 2주 간 조심하고 생착 스프레이, 지문 샴푸, 3주 간 고강도 운동 금지 등등 설명을 듣고 약도 처방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병원에서 말하기를 두피 상태는 정말 좋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인지 이식 부위도 그렇고 후두부도 그렇고 염증 없이 깨끗하게 잘 아물었던 것 같아요. 한 3일 동안은 병원에서 준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리고 거품 샴푸를 진행하는데 한 일주일 쯤 지날 때 이식 부위의 딱지가 알아서 떨어지고 상처가 깨끗이 아문 것이 보였습니다. 그 후로는 3주 차까지 수영, 고강도 운동 등만 안하고 일상생활 유지했습니다.
한 2~3개월 구간에 이식모가 불규칙적으로 탈락합니다. 다 빠져서 휑해지기 전에 다른 모들이 올라와서 전체적으로 50프로는 유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상처가 아물었을 때 잘 아문게 보여서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4개월 차가 지날 때 쯤 이식모가 다시 새로 자라납니다. 이때 확연히 곱슬기가 강한 것이 보이는데 제가 기존에 곱슬인데도 더 곱슬거리더군요. 이 때 쯤이 생착률이 보일 때입니다. 저 같은 경우 기존 모에 비해 밀도가 60프로 정도 되어 보였고 엠자가 심했던 부위에 땜빵이 한 두개 있었는데 기존 모가 원래 숱이 많은 편이 아니고 모발이 두꺼운 편이라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뭐라도 있으니 좋더라구요.
그렇게 12개월 차까지 머리가 자라나는 기쁨으로 하루하루 보내시면 대망의 12개월 차에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 12개월 차에 방문해 경과를 보고 리터치가 필요하면 무료로 진행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방문 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리터치는 수술이 아예 실패했을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네요. 밀도 보강같은 경우는 추가 비용내고 재수술 받으면 된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지금은 14개월 차인데 이식 부위는 대체로 만족합니다. 매일 머리 까고 다닙니다. 최근에 이식모와 기존모 경계부위인 전위대가 많이 휑해지고 전체적으로 모발이 얇아지고 빠지는데 아무래도 생활습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머리 생겨서 신나게 놀고 다녔더니 살도 찌고 머리도 빠지네요. 다시 생활습관 개선시켜 머리 지켜보려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수술 자체는 만족입니다. 저처럼 수술 비용이 부담되는 분들은 고려 해볼만한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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