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경과를 볼 때 암흑기가 오면 머리가 빠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릅니다.
아깝게 심은 머리들이 다 날아가 버릴까 봐 걱정했는데 제 모근들이 기특하게도
적응을 잘해준 덕분인지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고 잘 버텨주더라고요.
초기에는 행여나 상처가 날까 봐 가려움도 꾹 참고 감각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혼자만의 긴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주변에는 굳이 말하지 않았고 적당히 가리고 다니니 다들 잘 모를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가끔 지인들을 만나면 은연중에 이런 말들을 툭툭 던집니다.
뭔가 달라지셨는데요?라고 직접 심었다고 말하진 않지만 본능적으로 변화를 느끼나 봅니다.
처음 이식을 결정할 때만 해도 기다림이 지칠 것 같아 걱정했는 이제는 머리를 넘길 때
휑한 이마 대신 촘촘하게 올라온 머리카락들이 저를 반겨주네요.
아직 100% 최종 결과라고 하기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경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혹시 저처럼 넓어진 이마로 고민하며 약 복용과 이식 사이에서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상담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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