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마음고생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훤해지는 머리를 보며 한숨만 쉬다가, 6년인가 7년 전쯤 큰맘 먹고 모발이식을 알아봤었지요. 그때는 진짜 수술받으려고 병원 예약까지 딱 해뒀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수술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덧 몇 년이 훌쩍 지나버렸더군요. 그사이 머리카락은 더 빠지고 마음은 점점 조급해져서, 이번에는 진짜 더 늦기 전에 끝내자는 마음으로 다시 모발이식을 결심했습니다.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죄송한 마음과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예약까지 했다가 취소했던 손님이라 혹시나 미워하시거나 불편해하시면 어쩌나 싶었지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원장님부터 간호사분들까지 너무나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괜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상담도 꼼꼼하게 잘 해주시고 수술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품고 있던 큰 숙제를 드디어 끝내서 마음이 참 홀가분하고, 잘 챙겨주신 병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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