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술 받은지 벌써 2주나 되었어요 시간이 언제 지나나 했는데 생착 스프레이 열심히 뿌려주고 병원서 받은 샴푸 거즈에 묻혀서 샴푸질 해주고 관리 해주다보니 금방 지났네요 우선적으로 여러 병원들 상담 갔을 때 대부분 진단 내려주신게 3000모~4000모 이 사이였고 그 이하로는 좀 어렵겠다 답변도 많이 받았었구요.마찬가지로 모디 처음 갔을 때 들은 진단도 3500모였는데 상담 간 마지막 병원이었어서 뒤로 물러날 구석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예산에 맞춰달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렸어요예산 밖으로 벗어난다면 이대로 살아야 하나 절망적인 마음도 한 켠에 있었구요.원장님이 이리 저리 살펴보시고 골똘히 생각 해보시더니 최대한 절충해서 답 주신게 3000모 저는 그 500모만으로도 예산 맞춰 이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네요.내 돈주고 받는 수술임에도 상담 다니며 눈치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원장님이 많이 신경써주시고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당당하게 요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사실 500모가 적어보이는 숫자여도 있고 없고 차이가 나긴 날 테니 걱정이 많긴 했지만 정해놓은 예산 밖으로 넘치는건 더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하루 이틀 더 망설이고 고민하고나서 바로 모디 전화해서 하겠다 말씀드렸어요그 뒤부터는 수술 날짜 정하고 뭐하고 척척 진행됐네요. 사실 금식은 3시간 전부터만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설레는건지 떨리는건지 제대로 잠도 못자고 전날 저녁부터 못 먹고 수술실 들어갔어요.잠깐 마취해서 재워주시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 하다보니 수술시간이 후딱 지나갔었네요. 당일에는 위생모 같은거 쓰고 집가는데 살짝 창피했었어요. 택시기사님이 물어보시더라고요다음날 편하게 가서 샴푸 받았고요. 거즈에 축축하게 뿌려 이식 부위 얹어두고 시간 지나면 떼내서 미온수로 헹궈주고 머리 안 감을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노폐물 쌓이면 안 좋을 것 같아서 열심히 감아줬어요. 앞으로도 소홀히 하는거없이 신경 많이 써주려고요비록 아깝게도 500모는 빼놓고 3000모만 이식 받았지만 그래도 빈 곳 없이 매끄러워보이지 않나요? 예산 맞춰서 현재 상태 맞춰서 수술 받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 수술에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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