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개월 만에 노블라인에서 졸업하게 된 조기졸업자 입니다! 11년 동안 가발과 한 몸처럼 살아왔습니다. 뭐, 처음엔 가발도 내 머리 같은 착각이 들었지만, 여름에 땀 차고, 바람 불면 심장 쿵쾅거리고, 친구들이 "야, 모자 좀 벗어봐~" 하면 화장실로 도망가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자연스러워도 내 머리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모발이식을 결심했습니다.처음에는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일단 탈모약부터 먹어보세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사람 심리가 희한한 게, 막상 모발이식하기로 마음먹으니까 엉덩이가 들썩들썩! 그래서 동시에 대량 모발이식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가 대량이식 쪽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백현욱 원장님이 운영하는 노블라인을 발견하였고 문의를 넣었더니, 백 원장님도 "약부터 6개월 먹어보고 상태를 봅시다"라고 하시더군요. 두 군데에서 같은 얘기를 하니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래 봬도 40대, 참을성은 기본 아니겠습니까?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노블라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뫄뫄님, 벌써 약 드신 지 7개월 되셨네요!" 잊지 않고 연락을 주시다니, 여기서 일차로 노블라인에 마음이 갔습니다. 카톡으로 사진 상담을 받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백 원장님과의 직접 상담을 예약했습니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분을 실제로 만난다니, 마치 연예인 팬미팅 가는 기분이었죠.서울에서 백 원장님을 만나 상담을 진행했는데, 가발을 벗는 순간 세상 창피하더군요. 가발업체 사장님과 가족 말고는 아무도 못 보던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원장님께서 "가발 쓰고 오시는 분들 다 그래요~"라며 토닥토닥 해주시는데, 그 말 한마디에 긴장이 확 풀렸습니다.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자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첫째, 가발을 쓰던 사람들은 가발 수준의 밀도를 기대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저는 이미 가발 밀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해했습니다.둘째, 제가 탈모 범위가 워낙 넓어 한 번에 대량 수술이 어렵다는 것. 결국 원장님과 논의 끝에, 우선 이마 부위 밀도를 높이고 이후에 정수리 추가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에 끝나면 좋겠지만, 저도 무리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그렇게 첫 번째 수술을 받고 8개월이 지나습니다. 제가 수술전 그렸던 저의 모습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 정도로 잘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정말 백 원장님을 믿고 제 머리를 맡긴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나 봅니다.최근 8개월 경과 검진에서 원장님께 정수리 추가 이식을 상담받았고, 다행히 뒷머리 공여부에도 여전히 모발이 많아 2000모낭 견적을 받았습니다. 잘 못하는 다른 병원 같았으면 뒷머리 다 털리고, 앞으로 정수리 도넛 인생 예약일 수도 있는데, 원장님께서 수술전 약속하신 것처럼 잘 뽑고 아껴 심어주신 덕분에 아직도 공여 모발이 충분하였습니다.다만, 직장 문제로 당장 재수술이 어렵기에 조금 시간을 두고 계획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가발 없이도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을 살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한 해피엔딩이 있을까요? 혹시 저처럼 가발과 한 몸이 되어 사시는 분들 계시면, 모발이식 진지하게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수술직후 입니다. 앞 이마쪽으로 집중적으로 이식을 받은게 잘 보여서 올려봅니다. 물론 정수리 부분도 이마부분에 비해서는 듬성듬성이지만 어느정도는 채웠습니다.▲ 수술받고 중요 경과에 찍어 놓은 사진들 입니다. 저는 암흑기가 4개월차 들어서면서 부터 부쩍 좋아졌습니다. ▲ 이번에 8개월에 갔을 때 조기졸업을 명받았을 때 입니다. 정수리 부분은 추가수술로 받을 예정입니다.저처럼 훅 벗겨진 분들도 좌절하지 말고 힘내십시오!!머리도 인생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