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탈모경력 3년차의 대학생입니다.
대다모에는 저보다 지식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대단하신 분들이 많지만, 젊은 나이에 탈모를 극복했기에 도움이 될까하고 글을 남깁니다.
처음 탈모진단을 받았을 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죠. 저 뿐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다 아실겁니다.
군대 생활의 스트레스와 잦은 훈련. 특히 비가오나 눈이오나 더운날 추운날 할 것 없이 방탄모를 거의 매일 사용했던 최전방 부대라서 그전부터 시작됐던 탈모가 가속화됐던 것 같습니다.
군생활 중에는 짧은 머리라 잘 몰랐지만, 제대 후 머리를 기르면서 탈모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거울을 보며 의심을 하던 중, 병원을 찾게 됐지요.
그냥 동네 피부과였습니다. 남성형탈모(정수리)라며 이것저것 저에게 권하더군요...
22살에 탈모. 이제 젊은 날의 첫번째 산인 군대를 넘어왔는데, 여자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멋져지겠다는 다짐이 실행되기도 전에 탈모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첫 진단을 받은 후에병원 앞 계단에서 쭈그려 앉아 울었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찾아오는 걸까. 연년생인 동생은 멀쩡한데 왜 나만..."
처음 프로페시아 한 알을 삼키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사실을 부정하면서도 여러군데 병원을 찾아다녔죠. 젊은 나이에 탈모가온 제가, 의사들은 돈덩이로밖에 안보였나봅니다. 샴푸, 병원 자체 특제약 등등 수 많은 고가의 약품들을 권하는 모습을 보고 신경질이 났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대학병원에 찾아갔죠.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이납니다.
"요즘 서구화된 식단에, 생활에 환경도 나빠지고 너 말고도 젊은 나이에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엄청 많다. 고민하지말고 내가 시키는대로만하자."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약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뿐이니 샴푸니 뭐니 그런거 쓰지말고 약먹고 긍정적으로 살라더군요. 아마 그 말에 작은 감동이 밀려와 긍정적으로 치료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첫 한알' 을 먹은게 벌써 3년째입니다.
지금 현재는 제가 탈모라는 사실을 말해야만 주변인들이 알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은 정말 좋아졌다며 놀라기도 하고요.
제가 이 게시판에 글들을 읽어보니 대부분이 부정적인 생각과 한탄이 섞인 글들이 많더군요.
그게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도 3년 전에는그랬으니까요. 그 심정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탈모가 온 저도 참 힘들었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내 친구들도 나이 먹으면 다 머리빠질텐데, 난 지금부터 약먹고 관리하면서 40대가 됐을땐 내가 웃을거라고요.
첫 번째는 고민하지마시고 병원에 가서 올바른 처방을 받고 당장 시작하세요.
두 번째는 긍정적으로 생활하세요. 스트레스도 탈모에 무시못할 요인입니다.
세 번째는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늦은 시간에 이런 글을 남기는 게 언행일치가 안되지만, 운동도 하시고 규칙적으로 생활하세요. 저는 요즘새벽 6시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한 지 8개월 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이나 질문해주시면 최대한 아는대로 답변 드리고 싶어요. 많은 도움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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