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탈모 박멸하여 꽃미남,꽃미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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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탈모] 현재는 27세이지만 예전 제 고민을 떠올려보며, 글 하나 남깁니다.
(*반말로 게시글 작성해달라고 하셨는데 부득이 존댓말로 게시글 작성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1 대학교 1학년, 20살에 탈모확진을 받다.
저는 2011년 11월 경에 남성형 탈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20살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군대고민과 더불어 커다란 짐을 떠 안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직도 당시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과 스트레스, 하늘에 대한 원망, 우울함이 기억이 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이발 시에는 항상 숱을 처달라고 하던 저였었기에 탈모확진은 참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심정과는 별개로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고, 또 강하게 왔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베갯 맡에 머리카락이 20가닥 정도 빠져있었고 머리를 감고 개수대를 확인하면 한뭉터기 정도 머리가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헤어라인은 눈에 띄게 M자가 시작되었고, 특히 정수리 부분에서 숱이 얇아져 매일매일 샤워를 할 때 거울 속에 초라하게 비치는 두피를 볼 때마다 정말 제 자신이 비참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마냥 우울해 할 수만은 없어서 백방으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대다모였네요.
그 때 당시 대다모를 보면서 많은 지식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탈모를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식으로 또 정석으로 알고 있는 지식과 방법들을 습득하게 된 것도 이때 였네요.
- 탈모 치료에 관한여 -
1. 현재 탈모 치료는 약물요법(피나스테로이드, 두타스테로이드, 미녹시딜)과 수술요법이 전부다.
2. 따라서 각종 탈모방지 내지는 발모효과를 광고하는 화장품, 샴푸 등은 효과가 없다.
3. 남성형(유전형) 탈모 외의 스트레스성 탈모와 확산성 탈모, 여성 탈모는 DHT를 방지하는 약물이 아닌 효모성분의 약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혹은 권장한다.)
4. 탈모형태 중 M자 탈모는 약물로는 효과가 미미하며, 모발이식 수술이 가장 극적이며 확실한 효과가 있다.
- 탈모 원인에 관하여 -
1. 스트레스
2. 비만(과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 생활요인과 신체상태
3. 유전
4. 과도한 성생활(자위, 섹스 등)
- 탈모 방지에 관하여 -
1. 샴푸가 도움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계면활성제 등 모발에 좋지 않은 화학약품이 들어간 제품을 피해라.
2. 머리는 꼭 말리고 자라.
3. 두피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꽉 끼는 모자 등)을 피하고, 자외선을 피해라
4. 영양소 중 구리, 아연, 비타민B1 등이 모발영양에 도움이 된다.
5. 육식섭취 줄이고 채소류 섭취를 늘려라
외에도 많은 지식이 있겠으나, 지금은 저 정도만 적으려고 합니다.
아마도 20살 당시 비만했던 저는 이전까지 비만하기만 했었던 것과는 다르게 대학에 진학하면서 먹게 된 엄청난 양의 음주와 운동부족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탈모유전을 촉진시켜 아주 빠르게 탈모가 진행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남자라면 아시다시피 성생활도 활발히 했었구요 ...
탈모확진을 받은 시기가 11월, 군입대 예정일이 4월이었기에 약 5개월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은 회복기간과 관리기간,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처음으로 처방받아서 먹게 된 약물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과 대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비싼 비용으로 당시 2달 정도만 복용하고 말았었습니다..
입대 전 두려움과 더불어 나날이 뒤로 밀려만 가는 헤어라인을 보며 한 동안 우울감에만 젖어지냈었네요.
그 때 당시만 해도 언론매체에서나 주위에서나 20살이 탈모약 혹은 모발이식 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대다모 같은 탈모커뮤니티를 제외하고는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때 였으니까요.
#2 군대에서의 탈모관리
그렇게 시간이 흘러 4월에 입대를 하게 되고, 머리를 빡빡 밀고 생활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죄다 빡빡이에 저보다 더 M자로 밀린 사람들도 있어서 안심하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군대에서는 머리가 갈라진다던가, 미용실에서 헤어컷을 할 때처럼 외적으로 신경을 쓰는 일이 적어져서 마음은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훈련과 자대에서의 긴장된 생활로 인해 어느샌가 탈모보다 '생존'에 신경쓰고 있는 절 발견하게 되더군요.
짬이 어느정도 차고 난 일병 말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관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군대에서의 생활도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고, 시간적 여유도 생겨서 자연스레 다시 모발관리에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우선 군대는 신체관리를 하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술도 먹을 수 없었고, 매 끼니 영양적으로 규칙적으로나 일정한 식단이 제공되었고, 생활리듬도 일정했었니까요.
문제는 프로페시아 같은 약물 반입이었습니다. 부대사정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외부 약물을 허가하지 않는 부대도 있고, 허가해주는 부대도 있으니까요.
저는 어머니께 부탁을 드려 우편에 약을 넣어 반입하는 식으로 약을 받아먹었습니다.
이 때에 '프로스카'와 '알약 커팅기'를 알게 되어, 군대에서부터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었습니다.
피나스테로이드의 약물효과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고, 부작용은 훨씬 적었습니다.
군대에서 남성의 그것을 쓸 일도 많이 없었거니와 이제는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약물을 빨리 섭취해야 된다는 간절함도 아마 약물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정수리나 이마 쪽이나 모낭이 완전히 죽게 되면 수술 밖에 답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욱 간절함 커졌었습니다)
#3 그 후로 7년째 프로스카 카피약 4분할 복용 중.
군대에서의 관리 시작과 전역 후에도 꾸준한 약물복용으로 제가 말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은 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모발의 굵기가 회복되었었습니다.
프로스카 카피약을 건강보험 적용 받아 처방 받으니 약값도 한 달분 1만원 내외에 처방 받은 것을 4달 정도 먹었으니 경제적으로도 전혀 부담가지 않았구요.
그러나 최근에 다시 고시준비와 체력관리 소홀로 인해 이제까지 멈춘 줄로만 알았던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느낌이 옵니다.
정말로 탈모라는 질병은 꾸준한 관리와 많은 노력과 비용을 요구하는 질병임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보다트로 바꾸어 약물의 효과를 보고, 언젠가 대다모에다 경과를 정리하여 글로 쓸까 합니다.
지루할 수도 있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며 안전한 탈모 완전 정복의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손꼽아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다들 득모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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