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샴푸 및 탈모방지 헤어토닉에 관련정보


흑채(순간증모제)에 대한 정보제공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가루밀
  • 2등 회원등급 K5056606497
  • 3등 회원등급 탈모는극복하는것
  • 4등 회원등급 K5055677861
  • 5등 회원등급 K46812010042601052007
  • 6등 회원등급 K5054437686
  • 7등 회원등급 K5049425845
  • 8등 회원등급 K5057770270
  • 9등 회원등급 K38612985162501022045
  • 10등 회원등급 아아죠아

[탈모샴푸&토닉] 대머리일기2

  • 26년 전

  • 1,194
0
날씨가 추워지면서 세상의 것들이 야위어져 가고 내 머리칼 역시
<br />
몹시도 야위어져 가고 있다. 빌어먹을, 이가 촘촘한 것도 아니고 엉성한
<br />
빗으로 빗어도 거즌 10 올 정도나 빠져가고 있다. 머리를 감을 땐...
<br />
말하고 싶지도 않다.
<br />
저녁 식사 후였다. 엄마는 지금껏 엘지 활모와 중외제약의 불두민이란
<br />
약을 꾸준히 사오셨는데 나는 거즌 먹지도 바르지도 않고 책상 속 깊숙한
<br />
곳에 쳐박어 두었었다. 엄마가 내 방을 청소하다 어찌하여 그렇게
<br />
쳐박혀 있는 약을 발견했던 모양인데, 엄마는 그 얘기를 꺼내려고 내가
<br />
저녁 식사를 끝나기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br />
그 약들을 내 앞에 널브러놓으면서
<br />
"니 왜 약 안 먹노?"
<br />
"......"
<br />
"그카다 니 진짜로 머리 다 빠지면 어쩔라 카는데?"
<br />
"......"
<br />
"닌 고민도 안되나?"
<br />
난 여전히 TV에다 눈을 주고는 아무 말도 않았다.
<br />
"야가 진짜, 말하기도 싫나? 머리가 빠지면 니가 먼저 '엄마, 이 약 사도.
<br />
저 약이 좋다더라. 저런 약 사줘 봐라' 이래 말해야 될낀데 니는 뭐
<br />
아무 걱정도 없는 거 같고 태평초가?"
<br />
속에서 뭐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br />
"......"
<br />
"니가 뭐 의사가? 그런 약 먹어도 아무 소용도 없다 카그러. 할매도
<br />
이 약 먹고 많이 안 빠진다 안 카나..."
<br />
"엄마, 그만 해라"
<br />
엄마는 전혀 아무런 움츠림도 없이
<br />
"이 약은 뭐 공짜로 얻어 오는 건 줄 아나? 왜 안 먹는데?"
<br />
"그만 하라니까!"
<br />
이후의 대화는 감정이 꽤나 격해진 상태라 기억은 나지 않지만
<br />
드디어 터질게 터지고 말았다. 엄마와 난 격한 상태로 설전을 주고 받고
<br />
있었는데 빌어먹을 이런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br />
'지지리도 못나서 물려받을 게 없어 대머리나 물려받고...'
<br />
물론 난 의도적으로 그리고 악의에서 그 말을 한 건 아니었는데 말이란 게
<br />
참 묘해서 사람들이 다 내 의도대로 듣는 것은 아니다.
<br />
암튼 그 순간 할머니, 아버지, 엄마, 동생 그리고 나... 그 사이사이를
<br />
휘돌며 거실 가득 채운던 서늘한 공기...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졌다.
<br />
충격이었을까, 엄마는 대충 이 설전을 얼버무렸고 누구도 말을 않았으며
<br />
아버진 그 이상한 공기를 환기시키려 TV에 방영중이던 드라마에 대해
<br />
할머니에게 저 사람이 어쩌구저쩌구 뭐 그런 말을 가볍게 했었지만
<br />
어색한 상황을 더욱 어색하게 만들 뿐... 암튼 뭔가 단단히 틀어져버렸다.
<br />
평소보다 일찍 가족들은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고 나도 방으로 들어와
<br />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일기장을 열었다. 젠장, 손까지 떨리는 게
<br />
아닌가 일기를 좀 쓰다 말고 볼펜으로 쓰고 있던 일기장을 확 갈겨버렸다.
<br />
쫘악쫘악... 볼펜 심도 나가떨어졌다. 하, 눈물이 막 나올려고 그러는 게
<br />
아닌가.
<br />
이불을 푹 덮고 엎어져버렸다.
<br />
삐리리~, 참 낯설게도 야심한 시각(새벽 두 시경)에 호출기가 울렸다.
<br />
누굴까 예전의 그녀가 아닌 이상 이 시간에 내 호출기를 울려줄 사람은
<br />
없는데... 수화기를 들고 확인한 목소리는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목소리였다.
<br />
머리칼이 엄청시리 빠지면서부터 추후에 그녀가 내 머리에 대해 어떤
<br />
생각을 품을지와는 상관없이 나 스스로가 너무 비참해져서 내쪽에서 먼저
<br />
연락을 끊어버렸다. 사정상 그녀와는 거즌 10달 정도나 직접 만나질
<br />
못했었고 편지와 전화로만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한 두어 달 전부터
<br />
내쪽에서 완전 연락을 끊어버린 거였다. 무슨 예감을 했었던 것일까,
<br />
내가 연락을 끊어버리자 그녀도 자연스레 평소와는 달리 연락이 뜸하더니
<br />
한 달 전정도부터는 연락이 완전히 없었다.
<br />
근데 그런 그녀가 '아무래도 이런 단절이 너무 어색하기만 하다.
<br />
중순께에 대구에 갈 계획이다. 그러니 그때 만나서 얘기 좀 하자'
<br />
뭐 그러는 게 아닌가.
<br />
솔직히 먼저 연락을 끊어버린 그 일, 얼마나 가슴 아팠고 또 후회했던가.
<br />
그리하여 그녀의 이런 연락이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날 지경이지만
<br />
그 야심한 시각에 부시시한 눈으로 깨어나서는 전화로 그녀의 목소리를
<br />
확인하고 어그적어그적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보면서 들던 생각이란 게
<br />
'난 머리가 빠지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었다. 허, 비참하다.
<br />
'자신이 없다. 그래 아무래도 어렵겠어' 방 안으로 들어와 벽에 걸린
<br />
거울을 가만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희붐한 형광등 불빛으로
<br />
거울 속의 내 머리는 어렵지 않게 두피를 반사시키고 있었다.
<br />
책상 위에는 볼두민이 아무렇게나 올려져 있었다. 난 그것을 집어들었다.
<br />
그리고 다시 거울 앞에 서서는 치익 한 번 뿌렸다. 그리고 또
<br />
치익 한 번 더... 그리곤 치익, 치익 치익, 치익 치익 치익...
<br />
막 뿌려버렸다.
<br />
불두민이 내 콧잔등으로 그리고 입술꼬리로 마구 흘러내린다.
<br />
'육체는 슬프다'라고 말라르메가 말했던가, 나는 '머리칼은 슬프다'
<br />
거울 속에는 불두민으로 얼굴에 사선이 그어져버린 슬픈 사내가 갖혀있다.<br />

댓글

  • 최신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