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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염증약(anti-inflammatory drug)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원형탈모증(patchy baldness, alopecia areata)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피부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선(psoriasis)과 류마티즘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치료에 사용되는 설파살라진(sulfasalazine)이란 물질이 탈모된 머리에서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유도함으로써 원형탈모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미시건 대학의 존 보르히스 박사는 “절반 가량의 실험대상에서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지만, 효과가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분명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49명의 원형탈모증 환자 중 설파살라진을 처방받은 3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일곱 명의 탈모증이 완치됐고 다른 세 명의 환자는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부분적인 모발 재생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네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실시, 이 중 세명의 환자에서 머리가 다시 자라는 효과를 확인했다.
흥미로운 점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네 번째 환자가 효능을 보인 다른 한 환자와 쌍둥이로, 유전적인 특성이 약물 효능의 발현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제의 원형탈모증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머리카락이나 눈썹, 속눈썹 등이 갑자기 원형 모양으로 빠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완전히 없어지는 상태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보르히스 박사는 “원형탈모증은 면역계(immune system)가 모낭(hair follicles)을 공격, 모낭 근처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모발의 성장이 방해를 받음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설파살라진이 이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모발이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다른 원형탈모증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 있었지만 효과 면에서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법 가운데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스테로이드(steroids)를 원형탈모증이 발생한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지만, 이 방법은 독성이 너무 강해 넓은 면적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보르히스 박사는 “설파살라진이 경미한 위장관 장애(gastrointestinal problems)와 두통을 야기하거나 드물게는 간독성(liver toxicity)처럼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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