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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전신탈모 만 9년째 치료 수기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곳을 안지도 정말 오래 되었네요..
이렇게까지 오래 갈 줄은 처음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저는 33살 미혼 여성입니다.
원형탈모는 98년 12월에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머리를 감고 난 후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다 오른쪽 머리에 500원짜리만한 탈모의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너무 놀라 회사 근처 작은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병원에선 주사를 머리에 놔 주더군요. 몸에 맞는 주사보다 훨씬 머리가 아프더군요..
주사를 맞은 후 시간이 조금 흐르니 머리가 나는 듯 하였습니다..
문제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점점 머리는 힘이 없어지고,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은 심하게 빠졌습니다.. 평소에도, 자고 일어나서도 심하게 빠지는건 마찬가지구요..
또 한가지 문제는 주사를 맞은 자리가 분홍 빛으로 변하더니 두피가 함몰이 되더군요..
결국 전두가 되더니 전신으로까지 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병원을 옮겨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 기억으론 인터넷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작정 큰병원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고3부터 흡연을 하고, 고3때 살빼기를 심하게 한 적이 있고, 98년 회사를 입사한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술은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터라 많이 마시는지는 못하지만, 술자리를 즐겨다니곤 했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었구요.) 처음엔 작은 피부과에서부터 시작해서 여의도 성모병원,중앙대병원,경희의료원,아산병원,우태하피부과,분당서울대병원,이태후한의원,김재섭한의원,염광피부과 등등.. 기억에 모두 나지는 않지만, 정말 많은 병원을 다니며 수없이 많은 돈을 뿌리고 다녔습니다. 유명하다는 곳은 거의 다 찾아 다녔습니다.
치료 방법은 거의 다 비슷합니다. 주사,면역치료,먹는약,바르는 약..
한의원은 다르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머리에 주사를 맞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치료가 그렇듯이 아주 일시적으로 머리가 나며, 두피가 함몰되는 후유증까지 나타납니다. 주사가 혹시 더 탈모를 유발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미녹시딜.. 이것도 또한 일시적입니다.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약을 중단할시 탈모는 다시 진행합니다.
온 몸에 털이 나는 후유증도 있구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심장에도 무리가 가는 것 같습니다.
먹는약.. 사이폴엔,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약이라 약값이 비싼 편이었구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이것 또한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며, 살이 찌고 특히 얼굴이 많이 붓습니다.
또한 백혈구 수가 늘어나는 아주 치명적인 후유증이 있습니다.
결국 복용을 중단 할 수 밖에 없는 약입니다.
(참고로 경희의료원에서 처방 받은 약이었습니다.)
면역치료.. 이 치료는 거의 1년 이상을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하며, 이 역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됩니다. 그럼 계속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되지 않는냐는 생각이 들지만, 이 약은 어느 시기가 되면 더 이상 약발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이 치료 또한 일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의원.. 이중 이태후한의원은 엄청난 액수의 치료비가 들며 효과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겐 두드러지는 효과도 없었을 뿐더러 치료비에 대한 부담감이 아주 컸습니다.
김재섭한의원 역시 개인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치료비에 비해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제 개인적인 치료 수기와 생각입니다.
현재는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회사도 그만둔채 블랙선식과 녹차, 두피마사지등 개인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약 6개월 정도 되었구요.. 나름 노력한다고 했는데, 큰 효과는 없네요.. ㅠㅠ
저 역시 도움을 얻고자 이 곳을 찾아 왔지만,,
전신탈모.. 정말 어렵네요..
전 병원치료를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물론 치료 받는 동안은 90% 가까이 치료가 됩니다.
병원 치료를 중단한게 잘못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무엇도 제게 희망을 주지는 못하네요... ㅠㅠ
얼마전엔 죽고 싶은 생각에 약까지 먹었지만, 지금 이렇게 살아 있네요..
무얼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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