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다이어리
나의 탈모 다이어리는 지리한 탈모와의 전쟁를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전체공개로 일기를 공유할 수 도 있으며 삭제 편집 보관에 있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됩니다.<등업 후 이용가능,사진게시글,후기,상담글등 일기 아닌글은 전체공개 불가>
[전체공개] [대전] 절개, 3000모 D+1
<수술 정보>
병원 : 연세모벨르 대전점
이식법 : 절개
이식모 : 약 3000 모
<탈모일기>
1. 탈모 시작 및 수술 전
1-1. 탈모 시작
대학교 4학년쯤 M자 부분이 좀 없어 보인다는 것을 처음 인식하였습니다.
그때 당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이후 대학원 과정을 밟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확실히 모발이 가늘어지고 M자가 도드라져 탈모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당시는 모발이식이 대중적이지 않고, 어렸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약국에서 미녹시딜 정도만 사서 바르던 차였습니다.
이후 대전으로 취업을 하여 내려와 살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앞머리 M자가 더 심해진 느낌을 받아 허겁지겁 모나드 정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꾸준히 3~4년 정도 먹으니 더 이상의 진행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지만, 이미 빠져서 휑한(솜털은 있지만…솜털 뿐인..) M자를 두고 바람 앞에 한없이 움츠러들며 살았죠…
1-2. 모발이식 결심
4월의 어느 날, 어김없이 출근을 위해 샤워를 하는데, 거울 앞에 왠 머리 빠진 아저씨가 한 명 서있더군요. 이렇게 살면 회사에서 이미지도, 연애도 byebye겠구나 싶어, 충동적으로 모발이식에 대한 욕구가 솟아났습니다.
이식 관련해서 정보를 모으고자 대다모 및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재야에 있는 선배님들의 조언 등을 통해 요즘의 모발이식은 티도 잘 안나고, 회사 출근하는데도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어 바로 병원을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1-3. 모발이식 병원의 선택
저는 처음 선택의 조건이 거리였습니다. 물론 저도 서울 강남의 유명한 병원에서 유명한 의사선생님이 해주면 어떨까 생각도 했지만, 장거리 이동에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타입이라, 수술하고 왔다갔다하면 몸이 축나서 심은거 다 빠지겠구나~ 싶어서, 대전 내 모발이식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모달? 연세모발르 2군데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대다모의 후기 중 `우우우우욱`님의 수술 결과(절개식, 3000모?) 사진을 보고 바로 이곳이다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후기가 많이 없는게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들은 문제가 없거나 잘 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잘할 거란 믿음을 가지고 연락을 했지요.
1-4. 수술 전 상담
그렇게 대전 연세모벨르에 전화로 예약을 잡고 4월 중순경 의사선생님 상담을 받았습니다.
레이져 라인이 나오는 기계로 머리가 얼마나 올라갔는지 체크해주시고, 현미경을 통해 모낭의 상태를 파악…. 역시 앞/정수리 부분은 1모낭 1가닥에 머리도 가늘어진 상태였더군요…뒷머리는 다행히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원장선샘님께서 만져보시더니 절개, 비절개 다 가능한 두피라고 하셔서 알았다고하고 이것저것 수술 관련 궁금한 점을 물어본 뒤, 나와서 실장님과 가격 및 일정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4월27일에 수술을 하면 근로자의 날을 껴서 5월 초순까지 5일을 쉴 수 있어서 해당날짜를 예약하려 했지만 이미 수술 예약이 되어있고, 5월 중순 넘어 자리가 날 것이라는 말로 생각해본다고 한 뒤 병원을 나왔습니다.
수술 뒤 예후를 위해 몇일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회사 연차 등을 고려하여 5월 중순 경에 예약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4월 24일, 병원에 전화를 걸어, 5월 중순 넘어로 예약을 하려던 찰나!!!!
4월27일 예약하신 분이 취소?변경?을 하셔서 자리가 난다는 실장님의 얘기에 제가 수술하겠다고 말하고 예약금을 바로 송금하였습니다. 한달 후를 예상한 수술이 당장 4일 뒤라니. 일단 회사에 금요일 연차를 냈습니다. 수술 하루 전(4/26) 실장님이 전화로 수술 전 준비사항을 일러주어,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2. 수술 당일 (4/27 오늘)
2-1. 오전 – 공여부 채취
솔직히 전날(어제)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난생 처음 `수술`이란 걸 해보는데, 잠이 잘오면 그게 이상한 것 일 겁니다..아침에 수술시간에 맞춰 정말 어거지로 몸을 이끌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에 한 명만 원장님이 직접 시술하신다고 하여, 환자가 없고 병원은 음악 소리만 조용하게 흘렀습니다. 사실 적막이 더 무섭습니다….
원장선생님과 다시 상담을 해서 수술 부위를 특정하였습니다. 수술부와 공여부를 다시 확인하는데 예상보다 M자가 깊다고 하셔서 거울을 보니 정말 솜털을 제외하면 배지터 수준이었네요…
대기실이 따로 있어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대기하다가, 수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수술실에 뒷통수가 위로 오게 누워, 공여부를 특정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절개할 부분 외를 테이프로 붙여, 절개가 용이토록 하더라구요. 손가락에는 심박기? 꼽아 주시고…제가 무서워서 떨때마다 삐---삐---소리가 빨라지는데…신기했습니다.
테이핑이 끝나고, 원장선생님(원장쌤이라 하겠습니다.)께서 마취를 시작하였습니다. 머리 쪽 근처라 아플까 했는데, 따끔 수준으로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한 20군데 마취한 것 같습니다. 마취 후 피부 채취 하는데, 무서워했던 제가 웃길 정도로 정말 고통이 없었습니다. 단지 약간 뻐근한감?은 있는데, 이정도는 고통이 아니라 피곤?한 느낌이라… 개인차가 있기야 하겠지만 결론은 하나도 안아펐습니다.
10분정도? 피부 채취 후, 공여부를 스테이플러+실?로 봉합하였습니다. 그다음 뭔가 솜? 거즈 같은같은 것 댄 후 밴드 비슷한 것으로 이마까지 고정 하였습니다.
대기실에서 대기하는데,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엉덩이에 항생제, 소염제 주사를 놔주시더라구요.
사실 오늘 수술 전체에 걸쳐 항생제 주사가 가장 아팠습니다. (그정도로 수술이 고통이 없었습니다.) 항생제 특유의 뻐근함이 엉덩이에 전해지고… 대기하면 점심밥(도시락)을 주셔서 그걸 먹고, 화장실 갔다가 오후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2-2. 오후 – 모발 이식
오후엔 채취한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상담실에서 수술부 라인을 그리는데, 생각보다 M자가 깊어 채취 모낭 수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했네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이번엔 천장을 바라보게 눕고, 라이트에 눈부실라 안대를 착용하였습니다. 눈썹 윗부분을 마취한 다음, 이식할 부위를 마취하는데, 뭔가 이쑤시개로 찌르는구나…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고통은 거의 없었습니다. 앞서 말한 솜털 부분은 면도날로 깔끔하게 밀어주시고, 식모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원장쌤의 인고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 천가닥을 집중해서 심으려면…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되네요. 이식비용이 비싼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전 눈을 가리고 있어서 어떤 기계가 어떻게 심는지는 잘 모르지만, 뭔가 쿡쿡 눌려 박힌다는 느낌정도만 있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앞의 그 머리밴드?를 하였습니다. 이식한 부위는 절대 만지지 말라해서 내일 자세히 보려 합니다. 원장썜과 수술 후 상담을 하고(몇 모낭에 몇 모 심었고, 수술이 전체적으로 어땠는지?), 나와서 실장님 타임을 가졌습니다. 제가 비니를 준비 못해서 수술용 두건을 주시더라구요..하늘색 부직포재질의…그것을 머리에 쓰고, 결재 및 예후관리법, 내일 샴푸하러 올 시간 예약 등을 잡은 뒤 병원을 나왔습니다.
2-3. 귀가 및 관리 중
병원을 나오니 16시.. 거진 6시간을 있었네요. 1층의 약국에서 약을 지은 뒤,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습니다.
병원 앞이 둔산동이라는 대전 번화가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좀 쪽팔리긴 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실장님이 주신 스프레이를 30분 간격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과연 내일까지 뿌릴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한데….뭐 일단 뿌려봐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절대 이식부위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여, 잠자는 자세가 걱정되긴 합니다. 또 뒷머리공여부의 봉합부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도중에도 마취가 풀려서 아프기 시작하네요. 주어진 약을 먹고 빨리 붙기를 희망하며, 내일 샴푸 후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 3줄 요약
- 오늘 대전에서 모발이식 절개법 3000모 심었음.
- 수술은 하나도 안아프니 걱정 말고 수술하세요~
- 마취 풀리면 뒤통수 욱신거리는 정도?
여기까지, 어제 쓴 글을 실수로 지워서 다시 올립니다.
아래부터는 오늘입니다.
3. 수술 후
3-1) D+1 (4/28)
밤새 이식부위에 신경쓰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했네요. 헤어밴드 한 채 생활하라 하여서 불편하기도 했구요. 뒷머리 절개부위가 욱신거려, 약 처방 시 기본약 외 함께 처방해준 진통제를 먹고 누워서 스르륵 잠들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생착스프레이를 뿌려주고, 아침과 약을 먹고 12시에 맞추어 병원을 갔네요. 자고 일어나니 그렇게 욱신거리지 않아서, 그냥 자차 운전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헤어밴드 때문에 눈이 눌려 불편한 것은 있었습니다.
붕대를 풀고, 미용실 같은 의자에 누워 머리감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생착 스프레이와 세트인 샴푸를 그냥 칙칙 뿌리고 물로 천천히 흘리면, 앞머리는 따로 샴푸 안해도 된다네요?(다른 후기글들 보면, 뒷머리 거품을 앞머리에 살짝 올리는 경우가 있던데 좀 달랐습니다.) 뒷머리의 경우는 일반 샴푸로 감아 주신 것 같습니다. 봉합부가 살짝 따끔따금 했지만, 의외로(하루만에) 많이 붙은 듯, 샴푸가 닿아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샴푸 및 실장님과 얘기가 끝나고(연고 주시고 실밥 풀 날짜 잡기5/12) 어벤져스 영화한편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한두시간 간격으로 생착 스프레이 뿌리고 있으며, 약도 시간 맞추어 잘 먹고 있습니다.
이식부위에 충격이 절대 가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거울을 보니, 수술자국도 있고, 피부가 빨갛네요. 다음주 수요일에 출근할 때 잘못하면 들킬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발이식 포토&후기
1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