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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밥제거 했습니다.
오늘로서 수술받은지 15일째입니다. 원래는 어제 실밥제거하려고 했는데, 어제는 치과치료를 받아서 오늘 제거했습니다. 그냥 가까운데서 하자고 해서 집근처 ㅅ정형외과에 갔습니다. 진료실에 가니 의사가 무슨 수술이냐 어디서 했냐고 묻더니 보험이 안된다는 겁니다. 머라 머라 막 이야기하고는 보험이 안되니 3-4만원 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할 생각 있으면 하고 아니면 가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어디를 소개해주긴 했는데, 그 의사 말이라 별로 신뢰가 안갔습니다. 병원에도 손님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길건너 강북 연세정형외과의원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인상이 참 좋으시더군요. 무슨 수술이냐고 해서 모발이식수술이라고 했더니 결과가 좋길 바란다고 말씀을 해주시고는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기분이 좋았고 조금 기다리다가 처치실에서 침대에 엎드리고 있었더니 직접 선생님께서 간호사 한분이랑 가위와 핀셋으로 해주셨습니다. 조금 따끔하더군요. 남자라서 기대도 별로 흥도 안난다고 앞으로는 여자환자를 받으라고 간호사에게 농담도 하시면서 편안하게 실밥을 제거해주셨습니다. 중간에 환자들이 엄청 밀려서 잠깐 진료보러 다녀오시고 계속 제거 해주셨는데, 30분도 안걸린것 같았습니다. 다 제거하시고 손으로 쭉 짚어보시고 완벽히 제거한걸 확인하시고 진료실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계산하는데, 보험으로 4700원 받았습니다. ㅅ정형외과는 보험도 안된다고 4만원이야기 했지만, 여기는 보험처리해서 4700원받은 겁니다. 어쩐지 ㅅ정형외과는 사람도 별로 없더니만, 강북연세정형외과는 환자로 꽉 차고 계속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역시 의사도 천차만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사실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5만원달라고 해도 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비용은 너무 적게 받았습니다.
저 원래 이런 글 잘 안쓰는데, 너무 좋아서 이렇게 씁니다.
앞으로 라할 또는 외국에서 받거나 지방에서 수술 받으신 분들께서 실밥제거하실때 여기 와서 받으세요. 수유역(4호선)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1번타고 가오리에서 내리는데, 딱3분거리입니다. 지하철타고 마을버스 타고 와도 비용이 다른데서 받는 것보다 저렴하고 정말 친절합니다. 앞으로 정형외과적인 치료를 받는다 해도 전 여기 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꼭 병원알바같은데, 그건 아니구요. 그냥 좋아서 쓴겁니다. 앞으로 실밥제거하러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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