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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정말 많이 우울합니다. 탈모가 죄라면 난 흉악범인가....

  • 13년 전

  • 3,390
8
a.jpg

<윗부분>

우선 제가 대다모를 첨 알게된게 정말 오래전인데 이제서야 글을 남겨보네요..
어쩔 수 없이 머리와 함께 달려왔던 세월을 생각하니 상념에 잠겨 어쩔 수 없이 글이 길어지고
푸념글이 될거 같습니다. 양해해 주시고, 긴글이 거슬리시는 분들은 바로 밑의 본론을 보시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같은 탈모인으로서 저의 썩는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제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사실 그동안 의식적으로 대다모를 피했거든요. 정보얻고 회원님들 글보는것도 좋았지만, 왠지 여기 오면 우울해 질때가 있었어요.. 그 땐 또 제가 딱 들어와서 볼 때만 그랬는지, 엄청 슬퍼하는 글도 많았구요. 그래서 같이 마음이 넘 안좋아져서 멀리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제 넘 지치고 지쳐 이식을 생각하고,,, 글 올려 봅니다.

8년전 상병 때 머리가 특히 빠지는 지는 모르겠고, 이마가 막 올라가서 맨살이 된다던가 그런 건 없는데, 전체적으로 좀 가늘어 지고 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탈모로 생각했고 사람들도 조금씩 그러구요,,,

그렇게 오래 지내다 복학 후 정말 만나는 사람마다. 다 한마디씩 하더군요 정말 힘든 때였습니다.
군대가기 전에는 ㅋㅋ 그래도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꽤 많이 있었는데..ㅋㅋ 여자애들이 이제 절 안좋아해주는건 상관없는데, 저도 관심없는데 ,, 그 동정과 안타까움의 눈빛이란.... 복학하고 한 6개월은 들은거 같습니다.
만나는 여자애들 (학교동기 선후배, 동창, 동네사람, 걍 아는 사람, 심지어 사촌 여동생까지....)
정말 멘트들이 하나같이 같더군요...

" 어머~.........ㅠ.ㅠ 오빠 왜..............."

첨엔 그러려니 했으나... 하도 사회에 복귀하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많이 듣다보니.나중엔
"뭐 왜?? 뭐가 왜????? 내가 왜 ? 나 뭐 죄졌니?하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4학년이 되고, 어짜피 공부할거 삭발도 하고, 신경끄고 조낸 공부.,....
원하는데 입사 성공 ,, 그러나 기쁨도 거기까지.....

일단 졸업 후 바로 가발을 맞췄습니다. 가발 맞추는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지만, 이제 회사도 가야하고,
신입사원이 삭발하고 다닐수도 없고 규정도 어긋나서 가발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가발이 꽤 괜찮더군요,
사람들이 몰라보는 겁니다. 그리고, 머리가 사람한테 그렇게 중요한지 순박했던 저는 그때 첨 알았습니다.
대학입학하고 군대전까지 좋아한다고 고백한 여자애들이 그래도 꽤 있었는데 대머리 삘나고 싹 사라졌다가...
가발 하나 딱 쓰니까 갑자기 이성관계에서 제가 잘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모 놀러가도 그렇고 여자를 만날때도 그렇고,,, 이성이 먼저 다가오더라구요...

그런데 가발이 제 본모습이 아니니 가식이라 한다면 가식적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더라구요...
여자분을 만났는데 저를 맘에 든다고 사람들한테 그랬다는 군요.. 그러면서 좋은 사람 같기에 저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하 생략하고 조금씩 알아갈 때 즘 자기는 남자가 대머리만 아니면 다 좋다 바람피는 것 보다 대머리가 더싫다라고 하더라구요...... 음...... 지능적 디스인가??? 아님 모르고 그러겠지....
여하튼 그냥 대머리 싫다는데.. 할 말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커밍아웃할까 아님 모르는 척 할까 하다가 속이는 것 같아 생이빨 뽑는 심정으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어짜피 만날 사람은 많다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면서 가발을 분신삼아 쭉 살아 옵니다.
그런데.... 위 에피소드는 애교 수준이고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개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인격적 모욕도 듣고요
넘 안 좋은 얘기라 따로 말하기 싫으네요.....그러나 탈모로 걱적하시는 분들은 다 사연이 있으실 테니....
뭔가 공감가는 게 있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본론입니다.



그래서 결국 가발을 벗기로 결정하고 수술과 약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흑채, 가발, 스프레이 등은 써봤지만 프로페시아 즉 약은 먹지 않았습니다. 공부할 땐 혹시 공부에 영향을 줄까봐 안 먹었고 , 취업후엔 굳이 약까지 먹고싶진 않다란 생각으로 먹지 않았습니다. 또 가발을 쓰고나서 몇년간은 정말 맘편히 마치 탈모인이 아닌 것처럼 신경 전혀 끄고 살았습니다. 심적으로 편해지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이식을 고민 중인데요.. 약간 특이한 제 상황을 먼저 말씀드리고 선배님들께 조언 얻고 싶습니다.
8년 전 상병때랑 상황이 거의 비슷합니다. 머리 윗 부분이 좀더 비어 보이게 된거 같긴한데.....
어쨌든 큰 변화는 없습니다.

사진을 다른 분께 부탁드리고 정말 딱 눈에 보이는 데로 촬영해 달라고 했습니다. 딱 저 수준입니다.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습니다. 가발을 쓰기에 윗버리는 밀어버리고 쓰기에 머리 상태가 저러합니다.
뒷머리와 옆머리도 찍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게 8년전과 거의 유사합니다. 윗머리가 좀 더 비어진거 같고 앞머리 중 왼쪽부분이 더 머리가 비어 진건 있는데 그런 점도 예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 가발을 쓰면서 난 탈모가 아닌가.. 아님.. 탈모가 진행되다 말았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모로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아서 가발만 쓰면서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병원도 한번 안가보고 약도 안먹어 보고요.... 그냥 저 상태로 8년 지낸거 같습니다.

질문은요..

1.일단 이식을 맘속으로 굳혔습니다. 단 어디가 완전히 뻥 뚫린거 아니므로 사이사이 이식을 해야 할텐데 그런면에선 터키 국내 중국 어디가 더 나은지 결정 못했습니다. 혹시 더 나은 쪽이 있으면 여쭙고 싶습니다.

2.이식을 조금 미루고 약을 먹는게 먼저인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이 부분이 제일 고민됩니다.
제 상황이 약으로 부질없는 거면 그냥 바로 이식하고 싶습니다. 약먹으면 더 나빠지진 않고 유지가 된다란 점이 장점이라고 봤는데 전 8년간 저 상황이라 그닥 큰 의미를 못 느끼겟습니다. 다만 약먹고 조금이라도 호전된다면
먹고 심는게 순서인거 같아서 또 수술 후 약을 꼭 먹어야 한다면 당분간 몇개월 약으로 버티고 먹는게 수순이란 생각도 듭니다. 선배님들 보시기엔 어떤가요?

3.저 처럼 뻥 뚫려 완전 매끈한데 심는것보다 사이를 보충하는데 약이 효과가 좋은지 궁금합니다.
앞머리 왼쪽 머리를 보면 뭔가 살 위에 모종 심은거 마냥 까끌하게 나와는 있는데 길거나 제대로 나온게 적습니다. 이런거에 약이 효과가 좋은가요? 그런거에 프로페시아가 제일 좋은 지 궁금합니다.


길고 긴 제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 주 있었던 개망신으로 극도로 우울하네요...
그냥 소주 먹고 잊고 싶은 생각이지만 계속 탈모의 굴레에서 지는 것 같아 간신히 정신줄 잡고 살고 있습니다.
탈모 죄는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 힘들게 할까요??

다른 분들도 탈모 따위 날려버리고 득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 형님 동생 친구뻘 되시는 회원님들의 고견을 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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