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을 한 지 2주째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모발이식
경과기를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실 것같아서 제가 이식 전에
관심이 많았었고 여러분 또한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실만한 문제들만 몇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앞머리
M자탈모가 진행 중이고 윗머리와 정수리 역시 많이
부실한 편입니다. 모발이식 부위는 M자부위와 윗머리부위를
심었고 약 2000개를 심었습니다. 올해 초에 이미 1차의
실패의 경험을 딛고(1000개 정도 심었으나 어이없게 280개정도가
났고 그것도 기형적인 형태로 자라나 상당수를 다시 제모해야했음)
2차를 받았습니다.
딱지가 가시면서 이제 모발의 밀도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는데 우선 이식한 윗머리 부분은 정상모발의 밀도에 많이 근접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동생을 시켜 손가락을 헤집고 제 뒷머리부분의
밀도와 비교하게 한 것이구요. 그런 정밀한 분석?없이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전혀 티가 나지않습니다. 이식 전 제 윗머리의 상태는 어두운 곳에서
보면 잘 모르겠고 불빛 아래에 서면 속이 화통히 잘 보이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그 정도 상태였던 것같습니다.
1차 때 집중적으로 심었던 앞머리의 밀도는 윗머리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것같습니다. 일단 이식한 모발이 짧아서 속이 보이긴
하지만 올빽을 해놓아도 그렇게 어색하진 않습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숱이 없는 형태정도. 오른쪽이 왼쪽보다 헐거운데 그건 왼쪽으로 가름마를
타라고 좀 더 비중을 두셨다고 하시더군요. 얼핏 보기에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같습니다. 1차와 비교하자면 하늘과 땅차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욕심에는 한도 끝도 없는 것같아서 밀도가 약간 헐거운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수술에는 전혀 불만없습니다. 이렇게까지 호전된 것도
감지덕지이지요. 얼마전 실밥풀러 병원에 가서 M자 부위 이식 1주일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정상모발과 차이가 없는 밀도로 심으셨더군요.
궁금해서 원장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저의 경우 1차 수술의 흉터 (1차때는 칼로 찌르고 셋으로 모발을 꽂아넣는 형태를 수술을 받았음 -미니그래프트라고 함)
때문에 자꾸 피가 솟아나온 것이 영향을 끼치셨다고 하시더군요)
즉, 미니그래프트의 수술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정상적인 밀도로 모발이식이
가능한 것같습니다.물론 이식하는 모발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니 밀도가
촘촘해지면 이식부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겠죠. 여하튼 탈모가 부위가
적으신 분들은 1차로도 정상밀도를 되찾으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뒷머리 흉터부위는 물론 남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얇은 선으로
남아 머리가 짧은 경우에도 눈에 띄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어떤 분들께선
뒷머리 흉터가 남아 머리를 짧게 하고 다닐 수가 없다고 하시는데
아예 남김없이 빡빡 미실 것이 아니라면 괜찮은 것같습니다. 스포츠정도의
머리면 티 안 납니다. 물론 이건 봉합하는 의사의 실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 약간 긴 스포츠 형태로 머리를 잘랐으며
채취해낸 부위는 흉터는 눈에 그리 잘 띄진 않습니다. 다만 채취해낸 부위의
머리가 하도 짧아 다른 부위와의 머리카락 길이차이로 인해 부위가
눈에는 들어옵니다만 흉터자체가 잘 보이는 것같지는 않습니다.
모발이식을 하신 분들은 다들 느끼느시는 거지만 이 붙어있는 머리가
조만간 다 빠진다고 하니 무척 서운하군요. 어서 다시 빨리 나아할텐데.
모발이식 경과에 관한 글들이 많은 올라온 관계로 밀도와 흉터부위에
대해서만 몇자 적어봤습니다.
대개의 분들이 모발이식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신데 저 또한
그 심정 십분 이해합니다. 저 또한 전형적인 실패작 수술을
받아보았으니까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것같습니다.
몇몇 의사분들께서는 훌륭한 실력을 가지신 것같습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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