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에서 마련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모발이식에 들어갔습니다.
수술대에 똑바른 자세로 누워있으니 발 아래쪽 테이블에서
제 모발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남자 간호사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75% 알콜로 머리 전반부를 소독(전 이마의 M자부분과 머리 윗부분에 골고루 심었음)한 다음
뒷머리를 떼어낼 때의 과정과 비슷하게 마취주사를 골고루 맞았는데,
처음엔 따끔했지만 이내 무감각해졌습니다.
제 머리 오른편에 위치한 작업대 위엔 여러개의 식모기와 제 머리에 이식할 모발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여 간호사 2명이 의사 선생님의 작업을 거들었습니다.
물론 수술대 아래쪽 테이블에선 제 뒷머리카락의 분리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구요.
한가닥 심을때마다 '짤깍'하는 소리와 함께 카운터가 올라갔습니다.
부분마취를 끝낸 상태라 모발 이식을 할때 별다른 통증은 없었습니다.
그냥 머리에 뭔가가 쑥쑥 박힌다는 느낌정도??
그 느낌과 함께 머리카락이 한가닥씩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더군요.^^
식모기 여러개를 번갈아 가며 모발 이식을 했는데, 이는 모발 이식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던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모발을 이식하는 동안 간호사는 다른 식모기에 모발을 올리는 식의...
암튼 한번의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4시간정도에 걸쳐 모발이식수술을 끝냈습니다.
뒷머리 떼어낸 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5시간쯤 걸린것 같네요.
수술을 마치고 간호사가 머리에 연고를 골고루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곤 수술후의 모습을 사진 촬영했구요.
옷을 갈아입으면서 거울을 바라봤는데,
옷~~~ 헤어라인이 또렷해졌더군요.
심은 머리카락은 총 1700여가닥(계획은 1500여가닥 이었음)이었습니다.
공여부엔 약간의 거즈를 댔을뿐, 붕대를 감진 않았습니다.
마취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니 두통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다른 분들은 공여부와 이식부위의 통증이 상당하다고들 하시던데, 제 경험상으론 그렇게 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약간 아찔 아찔한 정도라고나 할까요?
의사 선생님과 수술 이후의 관리 요령에 관해 이야기를 조금 나눈다음 병원을 나섰습니다.
미리 준비해갔던 털모자를 쓰고 대중교통(지하철, 버스)을 이용해서 귀가했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거울을 통해 다시 한번 수술부위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은 피 딱지가 촘촘히 붙어있더군요.
공여부와 이식부의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거의 없는듯 했구요.. 다만 마취가 풀리면서 찾아온 두통때문에 조금 고생했습니다. ^^;
전 탈모가 심한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이마쪽이 M자형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두정부의 머리숱이 조금 가늘어지고 옅어졌음)
이마선이 확실히 또렷해졌다는것 이외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모발이 자라기 시작하면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겠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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