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정모얘기를 하면,
나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괜시리 이런 생각도 듭니다.
'보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만약 이 게시판을 실명으로 한다면 저는 여기 글을 적지 못할 겁니다. 제가 수술한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이곳에 들어온다면 어떡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제 머리에 대해서 정말 창피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수술까지 한 거구요.
그래도, 제 추측엔 다른 어떤 모임보다도
더 서로를 이해하는 상황이니까 훨씬 더 친숙한 모임일 꺼라는 생각도 듭니다.
머리로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이해를 못하겠지만,
굳이 남들이 내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머리이야기만 나오면 괜히 기분상하고 그랬었는데,
우리정모에서는 그런거 없을 것 같아서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밑에 글들 보니
우리끼리 서로 잘 이해하고 그래도, 사회의 편견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서로 그렇게 험담까지 할필요까지는 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두, 사실은 제가 수술한 병원을 상당히 신뢰하고 싶거든요.
아마도 누군가 다른 병원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보다는 내가 수술한 병원이 잘했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마음이 놓이겠습니다.
비싼 돈 주고 한 수술, (아직 2달밖에 안지나긴 했지만) 실패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그냥 마음의 안정이라도 얻고 싶어서요.
서로 상대방의 헛점이 있다고 해도 좀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반대로 자신이 그런 글을 읽었을때 어떨지까지도 생각하면서 글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글들이 너무 원색적이어서, 그 글들을 읽다보다
제가 이곳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약간씩 회의가 생기려고 하네요.
우리 제발 그러지 말아요.
그리고, 올해는 머리 좀 많이 나서,
머리 많은 사람들이 머리 없는 사람앞에서
머리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에티켓에 벗어난 것인지 알려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정말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입니다. 머리가 많이 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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