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3일에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했답니다. 참고로 저의 상태는 위에서 보면 거의 잔뿌리만 있고 굵은가닥은 몇개 정도...8:2의 가르마로 겨우 덮고 다니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는 삼십대 후반입니다) 도저히 이렇게 평생을 살 수 는 없다는 생각에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과정이나 그 당시의 고통은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수술의 만족도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만족도를 말하자면 저는 80%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심은 머리카락 갯스는 2500개 였습니다. 다만 조금의 불만족이라면 이식한 머리카락이 곱슬로 자란다는 것입니다. 원래 제가 반곱슬이었습니다만(말이 반곱슬이지 사실은 거의 직모수준이었습니다) 말입니다.
하긴 곱슬이면 어떻습니까? 제가 예전의 저의 모습과 비교해봐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만, 두번은 하기 싫습니다. 물론 두번이상하면 상당히 좋아지리라고 봅니다만 이제 제 나이도 불혹을 앞두고 있고 또 굳이 그럴 필요성을 이제는 많이 느끼지 못하겠네요. 고통스럽기도 했고요.
제가 생각할때는 병원을 고를때는 돈이 조금 더 들고 안 들고는 문제가 아닌듯 합니다. 돈이 얼마 들었든지간에 본인의 만족도가 최우선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만족도가 높으면 제일로 이상적이겠지만 본인의 만족도를 높일려면 의사의 자질이나 얼마나 환자에게 성심껏 집도하느냐가 문제인거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머리가 빠지는 사람이라 그 고통을 충분히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편이지만 정작 머리카락이 많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흡사 정상인이 장애인의 고통을 알지 못 하듯 말이죠.
그러나 장애인들에게는 들어내고 놀리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머리카락이 없는 사람들은 들어내놓고 놀리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러한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들어내놓고 성질낼 수도 없고...그러나 이제는 들어내 놓고 성질냅니다. 아니...그의 인격을 의심하게 됩니다. 아니..인격적으로 비열한 새끼라고 욕합니다.
언젠가 결혼정보회사에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상대가 대머리여도 결혼하겠는가?" 그 물음에 80%여자들이 "아니오" 라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답니다. 이 수치는 비참하게도 "상대가 장애인이어도 결혼하겠는가?" 라는 질문과 거의 비슷한 수치랍니다.
그렇답니다. 그 남자의 직업이나 직장, 인간성, 능력, 사회관, 윤리관, 도덕성등...모든게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대머리"라는 이유하나로 그 모든 조건이 싸그리 무시되는 것이지요.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랍니다.
돈을 많이 버세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두번이고 아니...스무번이고 모발이식수술을 받아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대머리를 그렇게 보는 사회의 인식을 바꾸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천년의 세월이 천만번 지나도....그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습니다. 차라리 내가 바뀌고 말아야 합니다.
자꾸만....이 사이트에서 본 어느 청년(25세)의 말이 생각나네요....
깊은 산중에 홀로 들어가 농사나 짓고 살까...했다는 그 말에서 난 지금도 진한 슬픔과 아픔을 느낍니다...
머리카락 많이 나시길 바랍니다. 이 글쓰고 나니 괜히 더 성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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