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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고 40일 지났따...

  • 23년 전

  • 1,568
0
음...이 글은 그냥 수술하고 제가 느낀 점들을 써보는거구요...반말으로 쓸껍니다...좀 과격한 표현이
등장할지도...


난 태어날때부터 머리숱이 적었다...어머니하고 외할머니가 머리숱이 너무 없다..
중학교 올라가서 스포츠 머리로 깎고 졸라 놀랐다..
그나마 앞머리 헤어라인은 빽빽한데...중간에 5*5cm정도가 밀도가 일반인 반도 안되는것 같았다..강한 햋빛 아래서는 머리 가운대가 대머리같았다.. 씨발..
부모님 졸라 원망하며 살았고...중,고등학교 시절동안 자격지심때문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막 살았기 때문에 성적도 그럭저럭...대학도 수능 망치고 재수해서 그나마 명문(?) 공대 들어갔지만 군대 갔다와서 복학해보니 현실은 엔지니어는 고급 두뇌를 가진 소모품들이었다...졸라 짜증...그때 약대나 들어갈껄.... 지금 수능 다시 봐서 한의대나 갈까 고민이다...
에휴...이야기가 잠시 샛길로 빠졌는데...
그렇게 살아왔고...고등학교 졸업해서 머리를 다시 길러보니...2:8 가름마 밖에 안나왔다...3:7하면 속이 약간 비췄고, 4:6하면 절망이었다.....2:8하면 그나마 정상인 비슷하게 나왔다..
씨발 대학 1,2학년동안 2:8머리 하고 다녔다..졸라 짜증났다...나도 그런데로 잘생긴 얼굴인데...맘에 드는 여자애들 많았는데 자격지심때문에 사귀지도 못했다...
그래서 지난 1월 초에 부모님께 처음으로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다...그동안 부모님 졸라 원망했지만 속으로 삭히며 살았는데...군대 갔다와서 폐인 생활을 좀 해보니...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진짜 처음으로 말씀드렸다..
그리고 1월24일에 수술했다...
진짜...그 수술 다시 하라면 절대 하고 싶지 않다...뒷머리 살을 슥슥 잘라내는 그 느낌...피는 펑펑 흘러서 엎드려 있는 내 얼굴을 적시고....씨발 기분 진짜 엿이다..게다가 간호사는 거의 내 또래나 2-3살 많은 누나...엎드려서 내가 전생에 뭘 잘못해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계속 생각했다...
의사 둘이서 번갈아서 수술 했는데...절개에서 끝날때까지 6시간 걸렸다...
머리 사이사이로 심는거라 심는데만 4시간이 넘게 걸린것 같다...그나마 의사들이 꽤 열심히 심어주어서 다행이긴 했다..
그리고 10일동안 폐인모드로 살았다...일주일째 실밥풀고 머리 감고 5-10일 사이 얼굴 부어서 프랑켄슈타인이었고, 11일되는날 딱지 제거해 주는데...뭐...스팀기로 뿔려서 좀 압력이 높은 샤워기 비슷한 맛사지기로 하더군...
어쨌든 그 후로 일주일에 한번씩 두피관리 받고 어제 다 끝났다..기본 관리가...수술받은지 3달 되는날 다시 오라더군...
동반탈락은 씨발..이다..하루 굵고 괜찮은 머리카락이 평소의 2배 정도 빠지는것 같았다..한 30-40개..거기에 이식한 머리카락 빠진것도 보이니...하루 70-80개 머리카락이 빠져나가는데 씨발 미칠 지경이지...그나마 수술한지 4주정도 지나니 평소와 같이 되었는데..동반탈락때문에 확실히 전보다 숱이 줄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지금은 2:8도 안하고 걍 머리 내리고 다닌다..
수술 자국은 의사가 잘 잘라내고 봉합을 잘한것 같다...대각선으로 잘랐는데...뒤통수중 살이 두툼한 부분은 흉터가 없다시피 하고 살이 얇은 부분도 거의 흉터가 안보였다..미용실 아줌마도 눈치 못챘으니...
이식한 머리는 한 15-20% 안빠지고 남은것 같은데 머리 사이 사이에 심어서 확인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신기한게 이식한지 40일 정도 밖에 안됐는데 벌써 올라오는 넘들이 있다..두피를 만져보면 까칠까칠한 놈들이 느껴진다...한 100개 정도?, 그중 긴 놈은 한 3-4mm 정도 된다..이식후 한달 되고 나기 시작한 놈들인것 같은데...이 현상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식하고 직후에 보니 이식한 머리 다 나면 한 3:7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듯 한데....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

어쨌든 제 이야기는 이정도구요...
써놓고 보니 그나마 후련하군요...욕이 많이 들어가서 읽는중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수술한 병원이나 수술 비용 등등 별로 밝히고 싶지 않으니까 ...
그냥 수술 과정이나 기타 등등의 정보의 하나라고 생각해 주세요..
한 2-3달 지나서 결과 좋으면 다시 글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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