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이식 결정을 하고 게시판에 들어와 글도 쭉 읽어보고 질문도 하고 했었는데 드뎌 20일날
수술하고 2틀 지났습니다. 첫날엔 머리가 너무 땡기고 해서 잠도 잘 못잤는데 오늘은 뒷머리 떼어
낸 부분의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근데 이제 앞머리가 조금씩 간지럽기 시작 하는군요...산넘어산
이네요..
수술 할 때의 고통과 과정을 생각하면 다신 그런 경험을 하기 싫습니다. 이젠 칼고 째고 심고 했던
고통보다 훨씬 더 힘든 기다림의 시간만이 남았군요...수술직후 머리도 감지 못하고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아직까지 머리 한 번 감지 못해서인지 지금 머리가 땀에 피에 완존히 떡이 되있습니다. 월욜부터 출근인데 일요일 저녁이나 되야 머리를 감을수가 있을 것 같아요...(의사말론 토요일날 감아도 된다고 했었는데 좀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의사가 말한 것보다 하루 씩 지연시켜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뒷머리 붕대는 오늘 저녁먹고 떼려고 합니다.
이미 수술 하신분도 있고 계획중이신 분도 있겠죠...수술 한지 얼마안된 사람으로서 느낌을 얘기 하자면 정말 기분 드럽습니다. 직장인 이기에 설 같은 명절은 정말 황금 같은 연휴인데 친구들 친척들이 놀자고 연락와도 아프다고 약속 있다고 거짓말 하고 집에서 티비만 보고 있어요...5년 동안 여친도
없어 크리스마스 생일 등등에도 혼자 집에서 티비만 봤었는데...수술 하기전에 몸 상태 최상으로 만
들어놓으려고 담배도 끊고 술도 안먹고 했는데 오늘 담배 5개나 폈습니다. 제 모습이 하도 처량해서요 좀전에 나갔다 오면서 광어회랑 소주 하나 사왔습니다. 동생은 스키장가고 부모님은 친척모임가시고 토욜까지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전화기 꺼놓고 혼자 청승떨고 있어요 아 비참한 내인생....
꼴을 보아하니 오늘은 술 한잔 안하곤 잠이 않올것 같아요....머리도 많이 간지럽고 저도 수면중에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긁게되겠죠....인간의 반사신경은 때론 사람을 괴롭게 하는군요...
머리 덜 간지럽게 하는 방법 있습니까? 수백 들여 심은 머리 행여나 얼마 살지도 못하고 빠질까 두렵네요...그래도 이대로 며칠만 참고 또 몇달 기다리면 그동안 고통을 감내한 소득이 있겠죠....
주절이 주절이 두서없는 글 이었습니다. 대다모 알게된지 3년인데 결국 머리이식으로 골인 하는 군요요 다신 하기 싫고 그냥 프페나 녹차 검은콩 정도로 관리 하면서 평생을 살까 합니다.
벌써부터 생머리 떼어낸 부작용이 걱정 되네요...먼 미래에 무슨 심한 부작용 이라도 생길까 괜한 걱정 해 봅니다. 그럼 한 2-3달 뒤 심은 머리 생착 하기 시작 하고 새롭게 나기 시작하면 글 다시 올릴게요..봄의 시작과 함께 올 2004년 좀더 볼륨있느 머리로 시작하고 싶네요 결국 어차피 다 빠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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