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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모제림 3800모 절개 30대 중반 (M자 / M형 탈모) 3주차 후기

  • 8년 전

  • 4,491
13
안녕하세요.

10대부터 이마가 넓은 편이였지만 신경을 아예 안쓰고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모두다 탈모인이십니다. (가족력 강함)

20대 후반까지 짧은 머리 스타일도 서슴없이 하고 다녔으며
모자를 즐겨쓰긴했지만 머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았었는데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회사업무+결혼+육아의 콤보가 저를 슈퍼 탈모인으로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드래곤볼 베지터' 상태였구요.

목욕하고 나오면 화장실에 뿌려진(!) 머리카락과
자고 일어났을때 배게에 뿌려진(!) 머리카락을 보고 와이프가 놀라더라구요.
(정작 저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미용실가서 머리 자를때마다
'M자 쪽 티안나게 잘 가려주세요'란 말은 언제나 하는 말이 되어버렸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장같이 모자를 쓸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항상 야구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샤워를 하고 수건을 꺼내려고 하는 찰나! 거울에 한명의 슈퍼탈모인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밥먹으러 나거나, 담배피러 나갈때 바람불면 이마를 가리기위해 필사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걸어나는 모습도 오버랩 되며
'심어야겠다' 라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탈모로 아주 유명한 친구가 20대 후반에 심은다음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줬기때문에
모발이식에 대해서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능한선에서 탈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은 결과는 '약 + 이식' 만이 답인것도 알고 있었구요....

유명하다는 병원 몇개를 뒤져본다음, 모재림으로 결정하였고 상담하며 절개 3800모 이식으로 결정났고 수술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수술 이주전부터는 처방받은 '프로페시아 카피약'도 먹기 시작하였구요.
(저는 지금껏 단한번도 탈모관련 약을 먹어본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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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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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ㄷ자형 배게를 사세요. (앞으로 2주의 잠자리 편안함을 좌우합니다.)
2. 수술당일에는 와이셔츠(난방)을 입고 가세요.
3. 가능한 차를 가져가지 마세요.
4. 직장인이라면 수술 후, 일주일 정도는 쉬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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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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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수술복으로 환복하고 작은 회복실에 들어가라고 한다음 심을 라인을 그려주고 확인합니다.
수술방은 생각보다 작았고, 의사 1분 + 간호사 3~4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뒤집어 눕습니다.
그럼 절개할 부위를 바리깡으로 깍은다음, 연필(?)같은 필기구로 머리에 절개부위를 체크합니다.
(마취가 된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조금 쌔게 필기구로 죽죽 그어서 저는 절개하는줄 알고 한번 물어보니 절개부위 체크하는거라고해서 뻘쭘했었습니다.)

절개부위 체크한다음 의사선생님이 '수면마취 들어갑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2~3초 있다가 온몸에 전기가 오는것같이 찌릿찌릿하더니 잠들었습니다.
잠이 깨서 눈을 떠보니 왼쪽 뺨으로 머가 줄줄 흐르더라구요. (많이 흘렀습니다.)
간호사님께서 닦아주는걸 보니 피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잤습니다.-_-...
다시 깨보니 절개한 뒷머리를 꼬매고 있었고, 앞으로 돌아누으라고 하길래 잠결에 돌아눕고 다시 잤습니다.

그다음 기억은 회복실에 앉아있었고 간호사분께서 호박죽을 가져다주셨는데
평소에 호박죽을 안먹는 제가 엄청나게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술이 끝난 시간은 오후 6시 정도로 기억합니다.

수술 끝났다고 옷 갈아입으라고해서 옷 갈아입고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택시타고 왔습니다만.... 약기운에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집에와서는 머리를 삥 둘러놓은 붕대 때문에 아빠 큰일난거 아니냐며 애가 울었고
저는 약기운이 다 안빠졌는지 바로 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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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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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기운이 안빠졌는지 뒷머리 절개부분이 아프지 않다(!!)
뒷머리 절개부분을 배게에 대고 잠도 엄청 잘잔다
붕대를 감고 있어서 어디나갈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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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3~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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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2틀차에 병원에 들려서 붕대도 풀르고 머리감는법도 배우고해서 붕대도 풀르고 머리고 감았지만
절개 부분의 붓기가 얼굴로 와서 보톡스+필러 맞은사람처럼 얼굴이 엄청나게 빵빵하다
이때부터 뒷머리 절개부분의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하는데
서있거나 앉아있을때는 전기가 찌릿찌릿하는 정도의 참을만한 고통인데
문제는 누워서 잘때 이식한 부위에 무리가 갈까봐 옆으로 못눕고 똑바로 누워서 자야되는데
일반 배게를 사용할 경우, 뒷머리 절개부분이 머리무게와 함께 배게에 눌림의 고통이 밀려와 잠을 잘수가 없다
(문신할때 바늘로 콕콕 찌르는 고통이 계속옴)

아픈건 참을수 있는데 잠못자는 고통이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너무 아파서 고통때문에 잠을 못잘 정도가 아닌, 잠이 오지않을 정도의 거슬리는 고통입니다.
3일차인가 4일차에 처방받은 진통제를 다 먹은 저는
동네 병원에서 추가로 진통제를 처방받아 진통제 먹고 잠을 자다가 2~3시간만에 깨고,
다시 자다가 2~3시간만에 깨는 수면패턴을 이어갑니다.

거울을 보면 이식부위에 딱지+노란진물이 떡져 거북이 등껍질같이 머리카락이 뭉쳐있고
얼굴은 부어있고.. 내가 이 수술을 꼭 했어야되었나 고민될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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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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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부위의 노란진물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딱지가 많이 생겨서 이식부위가 앙드레김 선생님이 문신한것처럼 까맣게 보입니다.
절개부위의 고통은 평소에는 거의 없어졌는데
잘려고 누우면 배게에 눌려서 실밥이 두피를 누르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여전히 고통스럽고 잠도 잘 못잡니다.
ㄷ자 배게를 구해와서 절개부분을 최대한 눌리지 않게 잔다면 깨지않고 잠은 잘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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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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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절개부위의 실밥을 풀렀습니다! 잠도 편하게 잡니다.
이식부위를 손으로 비비면서 머리감을수 있어서 딱지도 싹 없어졌습니다.
너무 잘심은것 같고 머리 빼곡한 저의 인상이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출근을 하였습니다.
정말 친한 동료 한명에게만 말하였는데 전혀 몰랐던 눈치입니다.
말해줘도 티가 안나서 모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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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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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모들도 안빠지고 수술후 하루에 한두대 피우던 담배도 원래대로 반갑이상 피우기 시작합니다.
(회사 복귀하니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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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3주~ (현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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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모들이 대거 탈락하기 시작합니다.
3800모 이식모 들이 100%라고 친다면 20%만 남아 있습니다.
이식한 부위의 두피는 뻘건색의 피부고, 이식모는 거의다 빠져서 매우 흉합니다...
(있다가 없어지니 더 마음이 아픈것 같습니다.)

수술 전에 대다모 자주 들어와서 눈팅하고 글읽어보다가 막상 수술한다음에는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3~4일 이후에 아파서 잠을 못잘때 '남들도 이런가..' 생각하며 들어와서 글읽으면서 힘냈구요.

지금은 암흑기 관련 글 검색해보며 힘낼려고 노력중입니다.

3~4개월 지난다음, 암흑기가 지나가는게 보이면 다시한번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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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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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아보고 '꼭' 수술할것 (수술만이 답이다)
약잘먹어라
회사다니는 사람이 절개법으로 수술한다면 일주일은 쉬어라
유전..... 더러운 것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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