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서른된 남자입니다. 프로페시아 메뉴에서 밝은 세상을 검색하시면 제가 쓴 몇 개의 글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나 업자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한 방편입니다.^^
탈모는 제대 직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다모를 일찍부터 접하게 되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스카를 스물 다섯 때부터 먹기 시작했고 마이녹실도 계속 병행했었지요. 그러나 저는 M자형 탈모라서 프로페시아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예방 차원으로 복용을 해왔고, 마이녹실은 M자 부위에 약간의 솜털을 나게 하였으나 그 역시 튼튼한 여느 머리와는 달랐기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없네요. 올해의 경우 잦은 술자리와 과로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했었고 그로 인해 머리가 예년에 비해 제법 많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모발이식수술 상담을 저번 달에 받고, 오늘에야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탈모의 기간이 만 6년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정수리 탈모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그나마 프로스카의 덕이 아니었을지요.
사실 몸에 칼을 대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였으나, 직업이 직업인지라(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더군요. 예전에 제가 학생일 때 대머리인 몇 몇 선생님을 보고 "해골"이니 "이주일"이니 "뻐꺼재이"니 하며 히히덕거렸던 생각을 해보니 저 역시도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그 분들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도 결혼도 안 한 젊은 선생이^^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수술은 제법 길었습니다. 10시 반에 시작해서 1시간 정도 뒷머리에서 모근을 잘라내고(약 2,500모 정도) 절개 부위를 봉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마취 주사가 가장 큰 고통이었지요. 이것만 제외하면 큰 고통은 없으나 국소 마취이기 때문에 마취가 제대로 안된 부위에 칼이 닿을 때에는 적지 않은 고통이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15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헤어라인에 마취를 실시하고 식모기를 이용해 머리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고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소 지루한 감은 있으나 수면을 취할 수 있을 만큼 고통은 없습니다.
2시까지 절반 정도를 심고 나서 의사 선생님 및 간호사들과 점심을 간단히 한 후, 다시 2시 50분부터 식모를 재개하여 오후 5시 반이 될 즈음 수술을 마무리되었습니다. 식모에만 5시간 넘게 걸렸는데요. 원장님께서 정성껏 심어주셔서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그리고 진통제를 받고 퇴원을 하였는데, 지금 이 시간 봉합한 뒷머리는 다소 땡기는 감이 있으나 아직 마취가 덜 풀린 모양인지 통증은 없습니다. 거울을 보고 있자니 다소 서글픈 마음이 들더군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후련합니다. 앞으로는 평생 앞이마 헤어라인에 대한 걱정은 안 할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현재까지는 대만족입니다.^^ 앞으로의 변화 과정이 더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할 수가 있습니다. 그곳 분들, 그만큼 열심히 시술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대다모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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