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수술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허무하게도 심었던 머리카락들은 거의 다 빠지고 불과 몇알 정도 남았습니다. 나의 머리는 가을을 맞이한듯 낙엽이 모두 떨어져 내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죽음이 아닙니다. 새생명을 위한, 새봄을 위한 준비일뿐입니다. 잘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착잡한 심정은 모발이식수술을 해본 사람들만이 압니다. 곳곳에 나있는 모낭염과 아직도 가시지 않은 가려움증, 수술부위의 건드렸을때 느껴지는 통증, 잘때 느껴지는 댕김의 고통은 나를 괴롭힙니다.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수술했는데 현재는 결과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 오늘은 왠지 좋은 친구와 소주라도 한잔하고싶은데 이곳 미국에서는 친구도 없고 소주도 없습니다. 그냥 기타나 튕기며 노래를 만들어 봅니다.
마지막 잎새
나뭇가지끝에 아슬히 매달려
바람에 날리는 수많은 잎새들.
황금색의 잎은 바람에 날려
떨어져 깔리네, 허무하게도...
하나, 또하나 그곁에 또하나
부서진 나의 마음처럼 흩어져 날리네.
오늘이 지나면 더많은 잎들이
떨어져 죽겠지.
마지막 한잎이 남게되면은
안타까운 마음은 더욱할거야.
그러나 이는 죽음이 아니다.
새봄이 오면은 다시 태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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