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제일 알고 싶어하시는 것은 병원이름과 가격일 것입니다.
물론 저라도 그러겠지요.
하지만 공개적으로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이 싸이트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직접 거론은 안하려합니다.
물론 그래도 아실 분들은 다 알것인데.. 뭘 그러냐... 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상당히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또 한가지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예감도 좋고 현 상태도 만족스럽습니다만...
그래서 수술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까 합니다.
앞에 글을 올린 모몽님이 저보다 하루 앞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른 분의 수술을 전과정을 정말 가까이서 지켜본 후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켜 보았다기 보다는 손만 안닦고 들어갔지... 거의 수술에 참여하다시피 했지요. 많은 얘기, 토론도 하면서....
어제 적었던 것처럼 세세한 과정을 다 적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그게 도리일 듯 합니다.
그래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도 이 싸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에 나름대로의 의무감(?)으로 글을 적습니다.
1 <수술 전 과정>
1. 수술전에 몇가지 검사를 합니다. 이를 통해 어느정도의 모낭 적출이 가능할지, 어느 정도의 절개를 어느방향으로 할지를 정합니다.
2. 수술부위를 약간 면도한 후 마취를 시작합니다. 물론 이때가 제일 아픕니다. 아니 두번째로 아픕니다.
3. 마취 후 잠시 커피한잔 하다가 다시 추가 마취합니다.
4. 복와위로 누워서 절개 시작합니다. 절개 하는 중 떼어 내진 절편은 바로 모낭분리 시작됩니다. 모낭분리는 총 8명이 참여하고 현미경(3대)과 확대경(5대)하에서 이루어집니다.
5. 절개와 봉합이 끝난 후 압박붕대 장착 후 마취한번 합니다. 이식부위를 위한 마취입니다. 이게 제일 아픕니다.
그후에 커피 한잔 합니다. 그사이 머리 심을 부위에 대해 논의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제 경우 정수리 부분에 집중을 하고, 가르마 부분과 양쪽 엠자부분만 생각을 했었는데... 헤어라인을 조금 내리도록 그렸습니다. 얘기인즉슨 헤어라인을 조금 내려 심는 것이 머리 가리는 데 더 유리하다더군요. 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던 이마 좁히는 수술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6. 앉은 자세에서 이식할 부위에 마취합니다.
7. 그사이에 모낭분리는 다 끝나가고 식모 자리를 micro blade로 내기 시작합니다. 몇모인지 몇 모낭 수술인지 어떻게 아느냐.... 바로 이때 카운트가 됩니다. 한쪽 손목에 전극, 그리고 찌르는 blade가 한쪽 전극의 역할을 하니 blade 한번씩 들어갈 때만다 하나씩 카운트됩니다. 또한 그 사이에 모낭분리 다 끝나고 총 분리된 모낭이 얼마다라고 알려오면 그 수에 맞춰 식모자리 내 놓습니다.
8. 여기까지가 의사가 하는 일이고, (절개 봉합시는 의사 두명이, 식모자리는 의사한명이) 이후 식모는 식모전문 간호사들이 시작합니다. 세명이 심고 두명이 ASSIST합니다. tplaud 모두 루뻬끼고 시작합니다. 한명은 좌측, 한명은 우측, 한명은 후두부...
9. 식모 다 끝난 후, 혹시 빈자리 있나 확인합니다. 즉, 분리된 모낭 숫자와 식모자리 숫자가 일치하므로 뭐가 남을것이 없어야지요. 그래서 자세히 보고 빈자리 찾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손실도 없이 다 심습니다.
10. 소독 후 다시 압박하고는 수술 끝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처음 마취후 절개 봉합까지 약 한시간, 중간휴식 10-20분, 식모자리 만들기 한시간여, 식모 2시간여... 뭐 사이사이 이런저런 시간까지 해서 총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수술후 얼굴 전혀 붓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마만 약간... 자세히 봐야 약간 부은 정도이고 그것도 금방 흡수됩니다.
통증... 제가 이전에 쓴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차 수술 후에는 그 날 저녁은... 거의 죽음이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거의 통증 없었습니다. 수술 후 한 2틀정도 진통제를 먹기는 했지만... 안먹어도 뭐 별 영향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의사인 내가 이러면 안되는지 알지만... 수술 후 거의 매일 끼니마다 와인을 조금씩 마셨습니다. 그리고 수술 다음날도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고 놀러다니기도 하고....
너무 좋은 점만 적어서 약간 광고글 같아졌습니다. 근데... 뭐 달리 쓸 얘기가 없네요. 물론 아쉬운 점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대세에 지장 없는 얘기이다 보니... 그냥 생략했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쓰렵니다.
이정도면 궁금하신 점들 어느정도 해결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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