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흐흑입니다.
제 지난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병원 홍보와 아무 상관없는
그냥 NHI에서 수술할수 밖에 없었던 제가 수술 후에 가끔 올리는
경과 보고입니다.
실밥 제거는 수술 후 12일째 되는 날 가서 했습니다.
사실 실밥 제거하기 전까지도 잠 잘때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뒤통수가
눌릴때마다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아프곤 했는데,
실밥 제거 한 직후에도 낮에는 얼얼 했기 때문에
라스만 박사가 괜찮을거라고 괜찮을거라고 얘기를 하고 또 해도
내심 불안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실밥 제거 한 날 다음날 아침까지 편안하게 숙면했습니다.
진통제 안먹고도 말이죠. 사실 이게 말이 실밥이지, 이친구들이 왜 이걸
스테이플 이라고 부르는지(우리가 한국서 호치키스 알이라고 부르는)
제 뒤통수에서 빼낸 다수의 쇳조각들을 보고 알았습니다.
아니, 사실 경악했드랬죠. 저런 쇳쪼가리들을 내 뒤통수에 박고 열흘을 넘게
살았다니... 허거거걱....
실밥 제거하는 날 사실은 병원에서 수술 직후 준 진통제 중 가장 약한 넘 한병을 더 달라고 얘길 했습니다. 아무래도 실밥 제거 후에도 진통이 남아있을거라는 걱정에서였거든요. 하지만 다소 중독성이 있고, 또한 스테이플 제거 후에는 전혀 고통이 없을테니 걱정말라고 라스만 박사가 하도 자신있게 얘기 하길래, 반신 반의하고 왔는데, 정말 그말대로 되긴 했습니다.
병원 홍보 절대 아닙니다. 사전에 오해의 소지가 없기 위해 먼저 밝힙니다.
제 이전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경우 역시 미국에 살면서 한국 들어갈 상황이 안되는 입장에서 이곳에서 수술하신 분들이 올려주신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물론, 매우 귀중한 정보였슴에 틀림없습니다. 그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술을 결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저라도 조금이라도 미천하나마 후기란걸 올려서
저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NHI에서 수술받고 느낀것은, 정말 그들이 얘기하는 시간대별로 거의 정확하게 증세(?), 즉, 수술후 경과가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체질에 따라 편차가 있고, 수술 정도와 며칠씩의 데이터상 편차가 있지만, 나름대로 NHI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의 수술후 경과 차트와 거의 비슷하게 어떤것은 정확히 일치할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제 경우, 원래 최소 1500 그래프트를 권했었지만, 1편에서 말씀드린대로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1000그래프트만으로 수술을 끝낼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육안상으로는 뭐 그냥 아주 대머리는 아니구나.. 하는 정도랄까요...물론 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진가를 알게 되겠지만요...
어쨌든 스테이플을 제거하고 나름 편안하게 살아오던 중, 딱지도 슬슬 손가락으로 문질러 떼어내고(보통 자다가 잠결에 손가락으로 많이 문질러 떼어낸 듯 합니다. 물론 딱지와 함께 머리가 같이 빠졌다던지 하는것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1000그래프트밖에 안심었기 때문에 거의 모낭 하나하나가 눈에 확확 띄거든요. 심지어 매우 짧은 스포츠 머리였구요. )
오늘 중요한 두가지 일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머리를 전기 이발기로(바리깡) 한 2미리 정도로 삭발을 했습니다.
오히려 머 밀도도 이븐해 보이고... 왜냐면 그전에는 심은 이식모의 길이가 워낙 짧았기 때문에 기존에 자랐던 윗머리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매우 길어보여서 아주 볼상 사나웠기 때문이죠.
음.. 머 완벽할수는 없지만, 어지간히 오래전의 헤어라인이라도 찾은듯 해서, 즉 1000그래프트로 할수 있는 최선을 다 해주신거 같아서 나름.. 머 흐뭇해 하다가,
도대체 뒷머리 흉터가 어떨까 하는 궁금증으로 뒷거울을 보는 순간..............
떠.... 헉.....
한마디로 조땠다..(죄송합니다. 이거말고는 적절한 표현이 없네요)를
외치고 말았습니다. 머리 괜히 민듯한 후회가 마구 몰려오더군요.
거의 머 뇌수술 자국을 방불케 하는, 하긴 이제 한달도 안됬으니 당연히 흉터가 크게 남아있겠지요. 그래도 그 충격은 가히 대단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회사가 완전한 자유복으로 출근이 가능한 미국 회사라
오늘도 비니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야구모자보다 개인적으로 비니가 더 편해서 쓰고 다녔습니다. 매우 왕창 잡아 늘여서 아주 헐렁해진 비니가 오히려 야구모자보다 덜 부담스럽더군요.
거기다 이제 야구모자로 가리기 힘든 뒤통수 수술자국이 머리를 거의 밀어버리는 바람에 드러나게 생겨서 당분간 비니 매니아가 되어야 할 지경입니다.
다행스러운건 그나마 회사가 상당히 춥게 에어컨디셔닝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곳 날씨도 어느덧 조금은 누그러졌기 때문에 비니를 쓰는게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다는것이구요.
통증은 이제 완전히 사라진듯 한데, 그래도 가끔 이식한 부위가 가끔 아주 가끔 쿡쿡 쑤시기도 하는데, 뭐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뒷머리 흉터를 없애기 위해 특별한 약을 처방해줬다던가 하는 건 없었는데,
사실 매우 고민되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이제 더이상 스킨 헤드는 못한단 말인가.. T T
혹시 흉터 없애는 약을 이용해 보신 분 계시면 말씀해주시면 정말 은혜로 알겠습니다.
일단, 오래전에 한국 약국에서 사온 마데카솔을 발라 봤는데.. 이거 제대로 한 짓인지도 모르겠구요.. T T
두번째로, 오늘부터 드디어 생전 처음 병원에서 사온 프로페시아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한알을 먹고 나갔는데,
떠헉... 하루종일 병든 닭처럼 축 늘어지더군요. 신경성인지 뭔지 모르곘지만, 제 경우는 축 늘어지는 부작용을 경험하는듯 합니다. 물론 처음 먹어서 아직 체내에서 좀 부담을 느끼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천상 매일 한알을 퇴근 후 잠자리 들기 전에 먹는게 나을듯 합니다. 하루 꼭 한개를 먹어야 한다면 말이죠.
마지막으로, 동반 탈락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거의. 특히 이식모는 거의 90퍼센트 이상 그대로 박혀 있죠.
이곳 글들에서 읽었는데 동반 탈락이 2주가 지나도 일어나지 않으면 의식적으로 뽑아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안그러면 모낭염이 걸린단 얘기도 있고.. 불안합니다. 확실히 아시는 분 답 해주시면 그 역시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아... 프로페시아..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쏀듯하네요...
사진은 말씀드린대로 조만간 올리도록 할께요.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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