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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경험담...

  • 19년 전

  • 1,019
0
지금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의 게시판에서 이런 글쓰면 한소리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경험담이거니.. 하고 봐주세요.

예전에 1차수술 하기전에 부모님이랑 수술문제로 말이 많았습니다. 제가 학생이여서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부모님 돈에 의지를 해야하는데 부모님세대는 머리를 심는다는것 자체를 굉장히 어처구니없는 발상으로 생각을 하셔서 굉장히 많이 싸웠죠.

여차여차하다가 어머님과 일단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가보자는걸로 결론이 나서 어머니와 병원에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티격태격하기전.. 그러니까 한달정도 이전에 저 나름대로 이미 병원을 좀 둘러봤었죠. 제가 부산에 사는 관계로 부산에 있는 병원 중 이름이 좀 있는곳 4군데 정도 가서 상담을 했었습니다.

당시 대다모는.. 초창기라서 거의 알바들이 광고하는데 여념이 없었고 부산쪽 정보도 거의 없어서.. 어렵사리 물어보고 또 수술하신분 이야기듣고 찾아갔죠..

경제력없는 학생이 혼자서 병원을 찾아가니 의사선생들의 첫반응이 참.. 뭐랄까.. 눈빛이 "어이구.. 이 철없는 자식아.." 뭐 이런 눈빛들이였다고 할까요? 찾아간곳은 다 그렇더군요.. 아무튼 그 의사들의 한결같은 소견은 "아직은 어리니까 수술하기에 이르다" 이거였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어머니와 찾은 병원..

어머니가 이런쪽 정보가 없으시니 그냥 제가 가보았던 병원들을 다시 가봤습니다. 이미 먼저 가보아서 의사들 소견이 "수술은 나중에 해도된다"라는 걸 알고있기에 어머니가 수술을 반대하실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서울까지 어머니와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할 수 없이 갔죠.

그런데 의사들 소견이 갑자기 달라진겁니다.. 한달만에..

"수술이 필요한거 같네요 어머니.."이러면서..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 자식들이 첨에 나 혼자가니까 경제력없는 학생이 그냥 찾아와서 귀찮게 하지마라고 대충 상담하고 끝내더니 어머니랑 가니까 수술시키려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열심히 설명하네.." 완전 이런 느낌이였죠.

그 생각드니까 수술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시더군요. 아무리 수술을 하고싶어도 이런 자식들 한테는 수술 못받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결국 1차수술은 그로부터 2~3년정도 이후에 받기는 받았습니다. 물론 다른곳에서.. 결과는.. 뭐.. 어찌되었건 저는 지금 2차 생각하고있습니다.

어느날 TV를 켰는데 동아TV에서 모발이식에 관련해서 전문의와 상담을 하더군요..

그런데 거기 나왔던 전문의가 제가 처음 찾아가서 상담한 그 의사인겁니다.. 일단 안면이 있는 사람이니까 그 프로그램을 계속봤죠..

전문적인 이야기는 뭐.. 잘 몰라서 기억도 안나고.. 한가지 기억이 나는건 제가 상담을 받고난 이후 한 4년정도 시간이 흘러서 그 의사도 이마가 좀 넓어졌더군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가 의사에게 농담인지 한마디 하더군요.
"그런데 선생님도 이마가 지금 꽤 넓으신 편인데 수술하실 의향은 있으신지?"

그 질문듣더니 의사 안색이 갑자기 바뀌면서 다급하게 말을 더듬으며 화제를 바꾸려는 모습을 보면서.. 참.. 내가 저 사람한테 수술을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전문의라고 TV에까지 나온사람인데.. 자기가 수술을 받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확신조차 못하다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저는 외국에 있지만 외국으로 출국하기 얼마전에 또 TV를 보다가 꽤 유명한 서울쪽 병원의 전문의가 모발이식에 관련된 TV프로에 나와서 이야기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말로는 뒷머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발의 한계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탈모가 진행된 사람은 정상인처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사람 말로는 "선택과 집중" 이라며 두상을 좌우 반으로 나누어 봤을때 한쪽으로 집중적인 밀도로 심고 나중에 머리가 자라면 밀도가 떨어지는 쪽으로 머리길러서 넘기면 정상인과 같은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글쎄요..

그 방송보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한국 인터넷에 접속을 하다가 그 사람 병원 인터넷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아주 우연히.. 수술만 받으면 탈모가 어느정도 진행된 사람도 정상인처럼 자기가 하고싶은 스타일 다 할 수 있는것처럼 광고하던데.. 말 그래도 "선택과 집중"을 해서 과연 그런 스타일을 다 낼 수 있는건지...

글자체가 이상하게 국내병원을 까는것처럼 되었지만 그런 요지를 가지고 글을 쓴건 아닙니다. 그냥 경험이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국내쪽을 불신하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만은.. 아무래도 위와같은 경험을 해서 인식자체는 그렇게 박혀버린것 같네요.. 국내에서 수술이 잘 되신분들은 당연히 또 좋은 인식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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