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개월이 지나 다시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요즘은 거울을 보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 그냥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머리 상태에 익숙해져버려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조차 늦어졌네요.
수술 전에는 깊게 들어간 엠자 라인과 듬성했던 헤어라인 때문에 신경이 끊이질 않았고, 그 영향으로 잠자리에 들어서도 쉽게 편해지지 못했던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그 시기조차 꽤 멀어진 느낌이라, 시간의 흐름이 묘하게 다가옵니다.
사실 제가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병원을 발품 팔며 돌아다녔던 건 이전 후기에서도 말씀드렸죠. 어떤 곳은 상담 가자마자 수술 날짜부터 잡으라고 독촉하기도 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현혹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다르더라고요 유중호 원장님께서 상태를 보시고 무조건 수술을 권하시는 게 아니라, 약물 치료부터 제안하셨습니다. 환자를 단순히 수익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인생을 바꿔주려는 양심적인 진료 철학이 느껴졌달까요. 그렇게 반년 정도 약을 먹으며 모발을 튼튼하게 만든 뒤에 수술을 진행했기에 지금의 이 높은 생착률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식후에 관리에 신경을 더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샴푸를 더 꼼꼼하게 쓰게 되고, 감는 시간도 확실히 길어졌습니다.ㅋㅋ
원장님 권유로 먹기 시작한 탈모약도 지금까지 꾸준히 복용 중입니다. 이식한 머리는 빠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변의 기존 머리들을 지키는 게 전체적인 풍성함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덕분인지 연모화되었던 머리카락들도 다시 힘을 얻어서 전체적인 볼륨이 수술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무조건 수술만 권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약물 치료까지 세심하게 가이드해주니 환자 입장에서는 든든할 수밖 없네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면서도 거울 앞에서 한숨 쉬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고민만 하지 마시고 상담 받아보는거 추천합니다.. 어느덧 날이 많이 풀리고 있네요. 다음번에는 1년 차 최종 경과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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